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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3] 희언자연(希言自然) 취우부종일( 驟雨不終日) 希言自然.(희언자연) 말을 드물게 하는 것이(希言) 자연스럽다(自然). 聽之不聞名曰希, 下章言, 道之出言, 淡兮其無味也,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然則無味不足聽之, 言乃是自然之至言也. 들어도(聽之) 들리지 않는 것을(不聞) 이름 붙여 희라고 하며(名曰希), 아랫장에서(下章), 도가 말을 내는 것은(道之出言), 담담해서(淡兮) 그 맛이 없고(其無味也), 보아도(視之) 보이지 않고(不足見), 들어도(聽之) 들리지 않는다고(不足聞) 말했고(言), 그렇다면(然則) 맛이 없고 들리지 않는 것은(無味不足聽之), 곧(乃) 이것이(是) 자연의 지극한 말이라는(自然之至言) 말이다(言也).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고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숙위차자) 天地. 天地尚不能久, 而況於人乎?(천지 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 2024. 3. 29.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2] 굽히면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다 / 곡즉전(曲則全) 曲則全,(곡즉전) 굽히면(曲則) 온전해지고(全), 不自見其明則全也. 스스로(自) 그 밝음을 드러내지 않으면(不見其明則) 온전해진다(全也). 枉則直,(왕즉직) 구부리면(枉則) 곧아지고(直), 不自是則其是彰也. 스스로(自) 옳다고 하지 않으면(不是則) 그 옳음이 드러난다(其是彰也). 窪則盈,(와즉영) 파이면(窪則) 채워지고(盈), 不自伐則其功有也.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면(不自伐則) 그 공이 있다(其功有也). 弊則新,(폐즉신) 없어지면 새로워지고(弊則新), 不自矜則其德長也. 스스로 자만하지 않으면(不自矜則) 그 덕이 오래간다(其德長也). 少則得, 多則惑.(소즉득 다즉혹) 적어지면 얻고(少則得), 많아지면 미혹된다(多則惑). 自然之道亦猶樹也, 轉多轉遠其根, 轉少轉得其本. 多則遠其真, 故曰惑也;少則得其本, 故曰得.. 2024. 3. 29.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1] 비어 있는 덕의 위대함 / 공덕지용(孔德之容) 孔德之容, 惟道是從.(공덕지용 유도시종) 비어 있는 덕의(孔德之) 모습이여(容), 오직(惟) 도만이 따르다(道是從). 孔, 空也, 惟以空為德, 然後乃能動作從道. 공은(孔), 빔이고(空也), 오직(惟) 공을 덕으로 삼고 나서(以空為德, 然後) 곧(乃) 동작이 도를 따를 수 있다(能動作從道). 道之為物, 惟恍惟惚.(도지위물 유황유홀) 도가 물건 됨이(道之為物), 오직 황홀하고(惟恍) 황홀하다(惟惚). 恍惚無形, 不繫之歎. 황홀한 것에는(恍惚) 형체가 없고(無形), 매어 있지 않은 것을(不繫之) 탄미했다(歎). 惚兮恍兮, 其中有象;(홀혜황혜 기중유상) 恍兮惚兮, 其中有物.(황혜홀혜 기중유물) 황홀하고 황홀한데(惚兮恍兮), 그 가운데(其中) 형상이 있고(有象); 황홀하고 황홀한데(恍兮惚兮), 그 가운데(其中) .. 2024. 3.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0] 나만 홀로 식모(食母)를 귀하게 여긴다 / 아독이어인(我獨異於人) 絕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절학무우 유지여아 상거기하) 善之與惡, 相去若何?(선지여오 상거약하) 人之所畏, 不可不畏.(인지소외 불가불외) 배움을 끊으면(絕學) 걱정이 없으니(無憂), 예와(唯之與) 아니오가(阿), 서로의 거리가(相去) 얼마나 되는가(幾何)? 아름다움과 추함이(善之與惡), 서로의 거리가(相去) 얼마나 되는가(若何)? 사람들이(人之) 두려워하는 것은(所畏),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畏). 下篇, 爲學者日益, 爲道者日損. 然則學求益所能, 而進其智者也, 若將無欲而足, 何求於益. 不知而中, 何求於進. 夫燕雀有匹, 鳩鴿有仇, 寒鄉之民, 必知旃裘, 自然已足, 益之則憂. 故續鳧之足, 何異截鶴之頸, 畏譽而進, 何異畏刑. 唯阿美惡, 相去若何? 故人之所畏, 吾亦異焉, 未敢恃之以爲用也. 하편에(下.. 2024. 3. 17.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9] 소박함을 끌어안고 욕심을 줄여라 / 절성기지(絶聖棄智) 絶聖棄智, 民利百倍;(절성기지 민리백배) 絶仁棄義, 民復孝慈;(절의기의 민복효자) 絶巧棄利, 盜賊無有.(절교기리 도적무유) 此三者以為文不足, 故令有所屬:(차삼자이위문부족고령유소속) 見素抱樸, 少私寡欲.(견소포박 소사과욕) 성스러움을 끊고(絶聖) 지혜를 버리면(棄智), 백성의 이익이 백 배가 되고(民利百倍); 인을 끊고(絶仁) 의를 버리면(棄義), 백성이(民) 효도와 자애를 회복하고(復孝慈); 교묘함을 끊고(絶巧) 이익을 버리면(棄利), 도적이(盜賊) 있을 수 없다(無有). 이 셋은(此三者) 꾸며진 것이기 때문에(以為文) 부족하고(不足), 그러므로(故) 속한 곳에 있도록 해야 하고(令有所屬): 소박함을 보고(見素) 끌어안고(抱樸), 사사로움을 줄이고(少私) 욕심을 적게 하라(寡欲). 聖智, 才之善也. 仁義.. 2024. 3. 17.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8] 만들어진 가치는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다 / 대도폐 유인의(大道廢 有仁義) 大道廢, 有仁義;(대도폐 유인의) 큰 도가 없어지니(大道廢), 인의가 있고(有仁義); 失無爲之事, 更以施慧立善, 道進物也. 하지 않음으로 일하는 것을(無爲之事) 잃고(失), 다시(更) 지혜를 베풀어서(以施慧) 선을 세워서(立善), 도가(道) 만물에 나아갔다(進物也). 智慧出, 有大僞;(지혜출 유대위) 지혜가 나오자(智慧出), 큰 속임수가 있고(有大僞); 行術用明, 以察姦僞; 趣睹形見, 物知避之. 故智慧出則大僞生也. 술수를 행하고(行術) 밝음을 써서(用明, 以) 간악함과 거짓됨을 살피면(察姦僞); 뜻이 보이고(趣睹) 형태가 드러나서(形見), 만물이(物) 그것을 피할 줄 안다(知避之). 그러므로(故) 지혜가 나오면(智慧出則) 큰 거짓이 생긴다(大僞生也). 六親不和, 有孝慈;(육친불화 유효자) 國家昏亂, 有忠.. 2024. 3. 12.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7] 최고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 / 하지유지 백성개위아자연(下知有之 百姓皆謂我自然) 大上, 下知有之,(태상 하지유지) 최고의 통지자는(大上), 아랫사람들이(下) 있다는 것만 알고(知有之), * 太上: 보통 이 구절은 ‘가장 훌륭한 군주는’ 혹은 ‘가장 좋은 다스림은’이라고 풀이하는데, 王弼은 《周易》의 大人이 天下를 다스릴 때를 가리키는 말로 풀이했다. 大上, 謂大人也. 大人在上, 故曰大上. 大人在上, 居無爲之事, 行不言之教, 萬物作焉而不爲始, 故下知有之而已, 言從上也. 태상은(大上), 대인을 말한다(謂大人也). 대인은(大人) 윗자리에 있고(在上), 그러므로(故) 태상이라고 한다(曰大上). 대인이(大人) 윗자리에 있지만(在上), 머물면서도(居) 일을 하는 것이 없고(無爲之事),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하고(行不言之教), 만물이 거기에서 만들어지지만(萬物作焉而) 시작한 것이 아니고(不爲始),.. 2024. 3. 1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6] 비움을 이루고 정을 지키면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 치허극수정독(致虛極 守靜篤) 몰신불태(沒身不殆) 致虛極, 守靜篤.(치허극 수정독) 빔을 이루는 것이(致虛) 지극하고(極), 정을 지키는 것이(守靜) 돈독하도록 해라(篤). 言致虛, 物之極篤; 守靜, 物之眞正也. 빔을 이루는 것은(致虛), 만물의 지극한 돈독함이고(物之極篤); 정을 지키는 것은(守靜), 만물의 참된 바름이라는(物之眞正) 말이다(言也). 萬物並作,(만물병작) 만물이 함께 일어날 때(萬物並作), 動作生長. 움직이고(動作) 자라난다(生長). 吾以觀復.(오이관복) 내가(吾) 그것으로(以) 돌아가는 것을 본다(觀復). 以虛靜觀其反復. 凡有起於虛, 動起於靜, 故萬物雖並動作, 卒復歸於虛靜, 是物之極篤也. 허와 정으로(以虛靜) 그 돌이켜 돌아가는 것을 본다(觀其反復). 무릇(凡) 있음은(有) 빔에서 일어나고(起於虛), 움직임은 정에서 일어나고(動起於靜.. 2024. 3. 9.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5] 차면 반드시 넘친다 / 영필익야(盈必溢也)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夫唯不可識, 故強爲之容; 豫兮若冬涉川,(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예혜약동섭천) 옛날(古之) 선비 노릇 잘하던 사람은(善爲士者), 미묘하고 그윽하게 통달해서(微妙玄通), 깊이를 알 수 없었다(深不可識). 무릇(夫) 오직(唯) 알 수 없었고(不可識), 그러므로(故) 억지로(強) 그를 형용해 보면(爲之容); 머뭇거리는 것이(豫兮)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하고(若冬涉川), * 士: 傅奕本, 帛書本에는 ‘士’가 ‘道’로 되어 있다. 冬之涉川, 豫然若欲度, 若不欲度, 其情不可得見之貌也. 겨울에(冬之) 시내를 건널 때(涉川), 머뭇거리는 것이(豫然) 건너려는 것 같고(若欲度), 건너지 않으려는 것 같아서(若不欲度), 그 실정을(其情) 알 수 없는(.. 2024. 3. 8.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4] 옛날의 도로 지금을 다스린다 / 시지불견명왈이(視之不見名曰夷) 視之不見名曰夷, 聽之不聞名曰希, 搏之不得名曰微.(시지불견명왈이 청지불문명왈희 박지부득명왈미)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차삼자 불가치힐 고혼이위일) 보아도(視之) 보이지 않는 것을(不見) 이름 붙여(名) 평이하다고 하고(曰夷), 들어도(聽之) 들을 수 없는 것을(不聞) 이름 붙여(名) 어렴풋하다고 하고(曰希), 잡아도(搏之) 얻을 수 없는 것을(不得) 이름 붙여(名) 은미하다고 한다(曰微). 이 세 가지는(此三者), 따져 물음에 이를 수 없고(不可致詰), 그러므로(故) 뒤섞어서(混而) 하나라고 한다(爲一). 無狀無象, 無聲無響, 故能無所不通, 無所不往, 不得而知, 更以我耳目體, 不知爲名, 故不可致詰, 混而爲一也. 모양도 없고(無狀) 형상도 없고(無象), 소리도 없고(無聲) 울림도 없고(無響), 그러.. 2024. 3. 7.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3] 총애와 모욕을 놀란 것처럼 하라 / 총욕약경(寵辱若驚)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총욕약경 귀대환약신 하위총욕약경) 寵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총위하 득지약경 실지약경 시위총욕약경) 총애를 받고(寵) 모욕을 당하면(辱) 놀란 것처럼 하고(若驚), 큰 걱정은(大患) 내 몸처럼(若身) 귀하게 여긴다(貴). 총애와 모욕을 놀란 것처럼 하는 것은(寵辱若驚)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何謂)? 총애를 받으면(寵) 아랫사람이 되는 것이니(爲下), 그것을 얻어도(得之) 놀란 것처럼 하고(若驚), 그것을 잃어도(失之) 놀란 것처럼 해야 하니(若驚), 이것이(是)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당했을 때 놀란 것처럼 하라는 말이다(謂寵辱若驚). 寵必有辱, 榮必有患, 驚辱等, 榮患同也. 爲下, 得寵辱榮患若驚, 則不足以亂天下也. 총애에는(寵) 반드시(必) 모욕이 .. 2024. 3. 5.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2]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 난득지화령인행방(難得之貨令人行妨)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오색령인목맹 오음령인이농 오미령인구상 치빙전렵령인심발광) 오색이(五色)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눈이 멀게 하고(目盲), 오음이(五音)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귀가 멀게 하고(耳聾), 오미가(五味)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입맛이 상하게 하고(口爽), 말 달리고(馳騁) 사냥하는 것이(畋獵)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마음이 날뛰게 하고(心發狂), 爽, 差失也, 失口之用, 故謂之爽. 夫耳目口心, 皆順其性也, 不以順性命, 反以傷自然, 故曰聾·盲·爽·狂也. 상은(爽), 어긋나서 잃어버리는 것이고(差失也), 입의 쓸모(맛 보는 기능)를 잃었고(失口之用), 그러므로(故) 상이라고 했다(謂之爽). 무릇(夫) 귀와 눈, 입, 마음이(耳目口心), 모두(皆) 그 ..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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