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2-13] 옳고 그름은 상대적인 것! 천예로 조화를 이루고 만변을 따라라 / 화지이천예 인지이만연(和之以天倪 因之以曼衍)
旣使我與若辯矣, 若勝我, 我不若勝, 若果是也? 我果非也耶? 我勝若, 若不吾勝, 我果是也? 而果非也耶? 其或是也? 其或非也耶? 其俱是也? 其俱非也耶? 我與若不能相知也. 則人固受其黮闇, 吾誰使正之? 만약(使) 니와 그대가(我與若) 논쟁을 하고 나서(旣辯矣), 그대가(若) 나를 이기고(勝我), 내가(我) 그대를 이기지 못하면(不若勝), 그대가(若) 과연 옳은 것인가(果是也)? 내가(我) 정말(果) 그른 것인가(非也耶)? 내가(我) 그대를 이기고(勝若), 그대가(若) 나를 이기지 못하면(不吾勝), 내가 과연 옳은 것인가(我果是也)? 그대는(而) 참으로 그른 것인가(果非也耶)? * 旣使我與若辯矣: 가령 내가 그대와 논쟁했다면. 使는 가령의 뜻이고, 若은 2인칭이다. 其或是也? 其或非也耶? 其俱是也? 其俱非也耶? ..
2023. 12. 31.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2-12] 너희는 모두 꿈을 꾸고 있구나 / 구작자문호장오자(瞿鵲子問乎長梧子)
瞿鵲子問乎長梧子曰: (구작자문호장오자왈) 구작자가(瞿鵲子) 장오자에게 물어 말하길(問乎長梧子曰): “吾聞諸夫子: 聖人不從事於務, 不就利, 不違害, 不喜求, 不緣道, 無謂有謂, 有謂無謂, 而游乎塵垢之外.夫子以爲孟浪之言, 而我以爲妙道之行也. 吾子以爲奚若?” “내가(吾) 선생님께 들었는데(聞諸夫子): 성인은(聖人) 세속의 일에 종사하지 않고(不從事於務), 이익으로 나아가지 않고(不就利), 손해를 벗어나려 하지 않고(不違害), 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不喜求), 도에 얽매이지 않고(不緣道), 말이 없지만(無謂) 말이 있고(有謂), 말이 있지만(有謂) 말이 없어서(無謂, 而) 세속의 바깥에서(乎塵垢之外) 노닌다(游). 선생님은(夫子) 이 말을(之言) 허망하다고 여겼지만(以爲孟浪, 而) 나는(我) 오묘한 도를 행..
2023. 12. 30.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2-7] 옛 사람들은 지혜가 지극했다
古之人, 其知有所至矣. 惡乎至? (고지인 기지유소지의 오호지) 옛사람은(古之人), 그 지혜에(其知) 지극한 것이 있었다(有所至矣). 어느 곳에 이르렀는가(얼마나 지극했는가)(惡乎至)? 有以爲未始有物者, 至矣, 盡矣, 不可以加矣! 其次以爲有物矣, 而未始有封也. 其次以爲有封焉, 而未始有是非也. 是非之彰也, 道之所以虧也. 道之所以虧, 愛之所以成. 애초에 아직 사물이 있지 않다고(未始有物) 생각한(以爲) 사람이 있었는데(有者), 지극했다(至矣), 극진해서(盡矣), 더할 것이 없었다(不可以加矣)! 그다음은(其次) 사물이 있지만(有物矣, 而) 애초에 경계의 구분이 있지 않다고(未始有封) 여겼다(以爲也). 그다음은(其次) 경계가 있지만(有封焉, 而) 애초에 옳고 그름이 있지 않다고(未始有是非) 여겼다(以爲也). 시비..
2023.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