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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3] 총애와 모욕을 놀란 것처럼 하라 / 총욕약경(寵辱若驚)

by चक्रम्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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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총욕약경 귀대환약신 하위총욕약경) 寵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총위하 득지약경 실지약경 시위총욕약경)

총애를 받고(寵) 모욕을 당하면(辱) 놀란 것처럼 하고(若驚), 큰 걱정은(大患) 내 몸처럼(若身) 귀하게 여긴다(貴). 총애와 모욕을 놀란 것처럼 하는 것은(寵辱若驚)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謂)? 총애를 받으면(寵) 아랫사람이 되는 것이니(爲下), 그것을 얻어도(得之) 놀란 것처럼 하고(若驚), 그것을 잃어도(失之) 놀란 것처럼 해야 하니(若驚), 이것이(是)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당했을 때 놀란 것처럼 하라는 말이다(謂寵辱若驚). 


寵必有辱, 榮必有患, 驚辱等, 榮患同也. 爲下, 得寵辱榮患若驚, 則不足以亂天下也. 

총애에는(寵) 반드시(必) 모욕이 있고(有辱), 영예로움에는(榮) 반드시(必) 걱정이 있으니(有患), 총애와 모욕은 같고(驚辱等), 영예와 걱정은 같다(榮患同也). 위하는(爲下), 총애와 모욕, 영예와 걱정을 얻었을 때(得寵辱榮患) 놀란 듯이 하면(若驚, 則) 천하를 어지럽힐 수 없다(不足以亂天下也). 

何謂貴大患若身?(하위귀대환약신)

근 걱정을(大患) 자기 몸처럼 귀하게 여기란 것은(若身) 무엇을 말하는가(何謂)


大患, 榮寵之屬也. 生之厚, 必入死之地, 故謂之大患也. 人迷之於榮寵, 返之於身, 故曰大患若身也. 

큰 걱정은(大患), 영예와 총애 따위다(榮寵之屬也). 삶이 풍족할 때(生之厚), 반드시(必) 죽을 곳으로 들어가고(入死之地), 그러므로(故) 그것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謂之大患也). 사람이(人) 영예나 총애에 미혹되면(迷之於榮寵), 자신에게 <환란이나 치욕이> 돌아오고(返之於身), 그러므로(故) 큰 걱정을 자신처럼 여기라고 말했다(曰大患若身也).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나에게(吾) 큰 걱정이 있는 까닭은(所以有大患者), 나를 위해서(爲吾) 몸이 있어서이고(有身), 


由有其身也. 

그 몸이 있기 때문이다(由有其身也). 

及吾無身,(급오무신)

나에게 몸이 없는 것에(吾無身) 이르면(及)


歸之自然也. 

저절로 그렇게 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歸之自然也). 

吾有何患?(오유하환)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고귀이신위천하 약가기천하)

나에게(吾)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有何患)? 그러므로(故) 자신을(以身) 천하로 여기는 것이(爲天下) 귀한 것이고(貴), 만약 할 수 있다면(若可) 천하를 맡길 수 있고(寄天下); 

 

*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帛書本은 “故貴以爲身於爲天下者 則可以託天下矣(그러므로 천하를 위하는 것보다 자신을 위하는 것을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천하를 맡길 만하다.)”로 되어 있어 뜻이 다르다. 


無以易其身, 故曰貴也. 如此乃可以託天下也. 

<어떠한 외물도> 자기를 바꿀 수 없고(無以易其身), 그러므로(故) 귀하게 여긴다고 한다(曰貴也). 이와 같다면(如此) 곧(乃) 천하를 맡길 수 있다(可以託天下也).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애이신위천하 약가탁천하)

자신을(以身) 천하로 여기는 것은(爲天下) 소중하고(愛), 만약 할 수 있다면(若可) 천하를 맡길 수 있다(託天下). 

 

* 帛書本은 앞의 문장과 함께 ‘託’이 ‘寄’와 바뀌어 있으며, 풀이하면 “제 몸으로 천하 위하기를 좋아한다면 어찌 천하를 맡길 수 있겠는가. [愛以身爲天下者 若可以寄天下]”라는 뜻으로 의미가 다르다.


無物可以損其身, 故曰愛也. 如此乃可以寄天下也, 不以寵辱榮患損易其身, 然後乃可以天下付之也. 

외물이(物) 자기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는 것이(可以損其身) 없고(無), 그러므로(故) 아낀다고 했다(曰愛也). 이와 같으면(如此) 곧(乃) 천하를 맡길 수 있다(可以寄天下也), 총애와 모욕, 영예와 환난으로(以寵辱榮患) 자기 몸을 상하게 할 수 없고 나서야(損易其身, 然後) 곧(乃) 천하를 그에게 맡길 수 있다(可以天下付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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