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4] 옛날의 도로 지금을 다스린다 / 시지불견명왈이(視之不見名曰夷)

by चक्रम् 2024. 3. 7.
반응형

視之不見名曰夷, 聽之不聞名曰希, 搏之不得名曰微.(시지불견명왈이 청지불문명왈희 박지부득명왈미)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차삼자 불가치힐 고혼이위일)

보아도(視之) 보이지 않는 것을(不見) 이름 붙여(名) 평이하다고 하고(曰夷), 들어도(聽之) 들을 수 없는 것을(不聞) 이름 붙여(名) 어렴풋하다고 하고(曰希), 잡아도(搏之) 얻을 수 없는 것을(不得) 이름 붙여(名) 은미하다고 한다(曰微). 이 세 가지는(此三者), 따져 물음에 이를 수 없고(不可致詰), 그러므로(故) 뒤섞어서(混而) 하나라고 한다(爲一). 


無狀無象, 無聲無響, 故能無所不通, 無所不往, 不得而知, 更以我耳目體, 不知爲名, 故不可致詰, 混而爲一也. 

모양도 없고(無狀) 형상도 없고(無象), 소리도 없고(無聲) 울림도 없고(無響), 그러므로(故) 통하지 않는 곳이 없고(能無所不通), 가지 못하는 곳이 없어서(無所不往), 알 수 없고(不得而知), 다시(更) 나의 귀, 눈, 몸으로(以我耳目體), 이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不知爲名), 그러므로(故) 따져 물을 수 없으니(不可致詰), 뒤섞어서(混而) 하나로 여긴다(爲一也). 

其上不皦, 其下不昧.(기상불교 기하불매)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시위무상지상 무물지상)

그것은(其) 위로(上) 분명하지 않고(不皦), 그것은(其) 아래로(下) 어둡지 않다(不昧). 대대로 이어지지만(繩繩) 이름 붙일 수 없고(不可名), 다시(復) 물이 없는 상태에 돌아간다(歸於無物). 이것을 일러(是謂) 모양 없는 모양이고(無狀之狀), 물 없는 형상이라고 하니(無物之象), 

 

* 繩繩(승승): 대()가 끊어지지 아니함.


欲言無邪, 而物由以成. 欲言有邪, 而不見其形, 故曰, 無狀之狀, 無物之象也.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欲言無邪, 而) 만물이(物)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由以成).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欲言有邪, 而) 그 형체를 볼 수 없고(不見其形),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모양 없는 모양이고(無狀之狀), 물체 없는(無物之) 형상이다(象也). 

是謂惚恍.(시위황홀)

이것을(是) 황홀하다고 말한다(謂惚恍). 


不可得而定也. 

<무엇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不可得而定也).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영지불견기수 수지불견기후) 執古之道, 以御今之有.(집고지도 이어금지유)

그것을 맞이해도(迎之) 그 머리를 볼 수 없고(不見其首), 그것을 따라다녀도(隨之) 그 꼬리를 볼 수 없다(不見其後). 옛날의 도를 잡아서(執古之道, 以) 지금의 있음을 다스린다(御今之有). 


有, 有其事. 

유는(有), 그 일이 있다는 것이다(有其事). 

 

能知古始, 是謂道紀.(능지고시 시위도기)

옛날의 시작을 알 수 있으니(能知古始), 이것을(是) 도의 벼리라고 한다(謂道紀). 

 

* 道紀(도기): 도()의 기율(律, 도덕()상()으로 여러 사람에게 행위()의 표준()이 될 만한 질서()).

 

無形無名者, 萬物之宗也. 雖今古不同, 時移俗易, 故莫不由乎此, 以成其治者也. 故可執古之道, 以御今之有, 上古雖遠, 其道存焉, 故雖在, 今可以知古始也. 

형체가 없고(無形) 이름이 없는 것은(無名者), 만물의 으뜸이다(萬物之宗也). 비록(雖) 옛과 지금이 같지 않고(今古不同), 시대가 바뀌고(時移) 풍속이 달라졌고(俗易), 그러므로(故) 무엇도(莫) 이것에서 나오지 않고서(不由乎此, 以) 그 다스림을 이루지 않은 것이 없다(成其治者也). 그러므로(故) 옛날의 도를 잡아서(可執古之道, 以) 지금의 있음을 다스리니(御今之有), 상고가(上古) 비록 멀지만(雖遠), 그 도는 보존되었고(其道存焉), 그러므로(故) 비록 잇지만(雖在), 지금(今) 옛날의 시작을 알 수 있다(可以知古始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