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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12]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 난득지화령인행방(難得之貨令人行妨)

by चक्रम्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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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오색령인목맹 오음령인이농 오미령인구상 치빙전렵령인심발광)

오색이(五色)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눈이 멀게 하고(目盲), 오음이(五音)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귀가 멀게 하고(耳聾), 오미가(五味)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입맛이 상하게 하고(口爽), 말 달리고(馳騁) 사냥하는 것이(畋獵)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마음이 날뛰게 하고(心發狂), 


爽, 差失也, 失口之用, 故謂之爽. 夫耳目口心, 皆順其性也, 不以順性命, 反以傷自然, 故曰聾·盲·爽·狂也.

상은(爽), 어긋나서 잃어버리는 것이고(差失也), 입의 쓸모(맛 보는 기능)를 잃었고(失口之用), 그러므로(故) 상이라고 했다(謂之爽). 무릇(夫) 귀와 눈, 입, 마음이(耳目口心), 모두(皆) 그 본성을 따르니(順其性也), 성명을 따르지 않아서(不以順性命),도리어(反) 자연스러움을 해친 것이고(以傷自然), 그러므로(故) 농, 맹, 상, 광이라고 했다(曰聾·盲·爽·狂也).

難得之貨令人行妨.(난득지화령인행방)

얻기 어려운 재물은(難得之貨)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행실이 잘못되도록 한다(行妨). 


難得之貨, 塞人正路, 故令人行妨也. 

난득지화는(難得之貨), 사람의 바르길을 막고(塞人正路), 그러므로(故)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행실이 잘못되도록 한다(行妨也).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시이성인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배를 위하지만(爲腹) 눈을 위하지 않고(不爲目), 그러므로(故) 저것을 버리고(去彼) 이것을 취한다(取此). 


爲腹者以物養己, 爲目者以物役己, 故聖人不爲目也. 

배를 위하는 것은(爲腹者) 만물로 자기를 기르는 것이고(以物養己), 눈을 위하는 것은(爲目者) 만물로(以物) 자기를 부리게 만드는 것이고(役己), 그러므로(故) 성인은(聖人) 눈을 위하지 않는다(不爲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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