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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1] 비어 있는 덕의 위대함 / 공덕지용(孔德之容)

by चक्रम्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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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德之容, 惟道是從.(공덕지용 유도시종)

비어 있는 덕의(孔德之) 모습이여(容), 오직(惟) 도만이 따르다(道是從).


孔, 空也, 惟以空為德, 然後乃能動作從道. 

공은(孔), 빔이고(空也), 오직(惟) 공을 덕으로 삼고 나서(以空為德, 然後) 곧(乃) 동작이 도를 따를 수 있다(能動作從道). 

道之為物, 惟恍惟惚.(도지위물 유황유홀) 

도가 물건 됨이(道之為物), 오직 황홀하고(惟恍) 황홀하다(惟惚). 


恍惚無形, 不繫之歎. 

황홀한 것에는(恍惚) 형체가 없고(無形), 매어 있지 않은 것을(不繫之) 탄미했다(歎). 

惚兮恍兮, 其中有象;(홀혜황혜 기중유상) 恍兮惚兮, 其中有物.(황혜홀혜 기중유물)

황홀하고 황홀한데(惚兮恍兮), 그 가운데(其中) 형상이 있고(有象); 황홀하고 황홀한데(恍兮惚兮), 그 가운데(其中) 사물이 있네(有物). 


以無形始物, 不繫成物, 萬物以始以成, 而不知其所以然, 故曰, 恍兮惚兮, 惚兮恍兮, 其中有象也. 

무형으로(以無形) 만물을 시작하게 하고(始物), 매달리지 않은 것이(不繫) 만물을 이루니(成物), 만물이(萬物) 그것으로 시작되고(以始) 그것으로 완성되어(以成, 而) 그렇게 된 까닭을 알지 못하고(不知其所以然),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황홀하고 황홀하고(恍兮惚兮, 惚兮恍兮), 그 가운데(其中) 형상이 있다(有象也)고 했다. 

窈兮冥兮, 其中有精;(요혜명혜 기중유정)

그윽하고(窈兮) 어두운데(冥兮), 그 가운데(其中) 정이 있고(有精); 


窈、冥, 深遠之歎, 深遠不可得而見. 然而萬物由之, 其可得見, 以定其眞. 故曰, 窈兮冥兮, 其中有精也. 

요와 명은(窈冥), 매우 먼 것을 탄미한 것이고(深遠之歎), 매우 먼 것은(深遠) 알 수 없다(不可得而見). 그러나(然而) 만물이 그것에서 나오니萬物由之), 볼 수 있고(其可得見, 以) 그 참됨을 규정할 수 있다(定其眞).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그윽하고 어두운데(窈兮冥兮), 그 가운데(其中) 정이 있네(有精也)라고 했다. 

其精甚眞, 其中有信.(기정심진 기중유신)

그 정이(其精) 매우 진실되어(甚眞), 그 가운데(其中) 믿음이 있다(有信).


信, 信驗也. 物反窈冥, 則眞精之極得, 萬物之性定. 故曰, 其精甚眞, 其中有信也. 

신은(信), 신험이다(信驗也). 만물이(物) 그윽하고 어두운 곳으로 되돌아가면(反窈冥, 則) 참된 정의 지극함을 얻고(眞精之極得), 만물의 성이 정해진다(萬物之性定).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그 정이 참으로 진실하고(其精甚眞), 그 가운데 믿음이 있다(其中有信也)라고 했다. 

自今及古, 其名不去,(자금급고 기명불거)

예로부터 지금까지(自今及古), 그 이름이(其名) 없어지지 않고(不去), 


至眞之極, 不可得名, 無名則是其名也. 自古及今, 無不由此而成, 故曰, 自古及今, 其名不去也. 

지극한 참됨의 극치는(至眞之極), 이름 붙일 수 없고(不可得名), 이름이 없으면(無名則) 바로(是) 그 이름이다(其名也). 자고급고는(自古及今), 이것을 말미암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고(無不由此而成),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예로부터 지금까지(自古及今), 그 이름이(其名) 사라지지 않았다(不去也). 

以閱衆甫.(이열중보)

그것으로(以) 모든 시작을 볼 수 있다(閱衆甫). 


衆甫, 物之始也. 以無名說萬物始也. 

중보는(衆甫), 만물의 시작이다(物之始也). 이름이 없기 때문에(以無名) 만물의 시작을 설명한다(說萬物始也). 

吾何以知衆甫之狀哉? 以此.(오하이지중보지상재 이차)

내가(吾) 어찌(何以) 만물이 시작한 상태를 알았겠는가(知衆甫之狀哉)? 이것 때문이다(以此). 


此上之所云也. 言吾何以知萬物之始於無哉, 以此知之也. 

이것은(此) 위에서 말한 것이다(上之所云也). 내가 어찌 만물이(吾何以萬物之) 없음에서 시작했음을 알았겠는가(始於無哉)라고 말하고(言), 이것으로 그것을 알았다고 했다(以此知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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