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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5] 집대상 천하왕(執大象 天下往) / 위대한 상을 잡아 지켜라 執大象, 天下往.(집대상 천하왕) 위대한 상을 잡아 지키면(執大象), 천하가 온다(天下往). 大象, 天象之母也, 不寒不溫不涼, 故能包統萬物, 無所犯傷, 主若執之, 則天下往也. 대상은(大象), 하늘 상의 어머니이고(天象之母也), 차갑지 않고(不寒) 따뜻하지 않고(不溫) 서늘하지 않고(不涼), 그러므로(故) 만물을 감싸고 용납하고(能包統萬物), 범하고 해치는 것이 없어서(無所犯傷), 주인이 만약 그것을 잡는다면(主若執之, 則) 천하가 온다(天下往也). 往而不害, 安平太.(왕이불해 안평태) 오더라도(往而) 해치지 않고(不害), 편안하고 평화롭고 태평하다(安平太). 無形無識, 不偏不彰, 故萬物得往而不害妨也. 형체가 없고(無形) 표식이 없고(無識), 치우치지 않고(不偏) 드러나지 않고(不彰), 그러므로(故) 만물.. 2024. 4. 1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4] 큰 도는 넘치는 물과 같다 / 대도범혜(大道氾兮) 大道氾兮, 其可左右.(대도범혜 기가좌우) 큰 도는(大道) 물이 넘치는 것 같아서(氾兮), 그것이(其) 좌우 어디든 갈 수 있다(可左右). 言道氾濫, 無所不適, 可左右上下周旋而用, 則無所不至也. 도는 흘러넘쳐서(言道氾濫), 가지 못하는 곳이 없고(無所不適), 좌우 상하로 두루 돌아서 쓰이니( 可左右上下周旋而用, 則)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다는(無所不至) 말이다(言也).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만물시지이생이불사 공성불명유) 衣養萬物而不爲主, 常無欲, 可名於小;(의양만물이불위주 상무욕 가명어소) 만물이(萬物) 그것에 의지해서(恃之而) 태어나지만(生而) 말하지 않고(不辭), 공이 이루어져도(功成) 이름을 내세워 소유하지 않는다(不名有). 만물을 기르지만(衣養萬物而) 주인 노릇하지 않고(不爲主), 늘(常.. 2024. 4. 15.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3] 만족할 줄 알면 부유하다 / 지족자부(知足者富) 知人者智, 自知者明.(지인자지 자지자명) 남을 아는 사람은(知人者) 지혜롭고(智), 자기를 아는 사람은(自知者) 밝다(明). 知人者, 智而已矣, 未若自知者超智之上也. 남을 아는 사람은(知人者), 지혜로울 뿐이니(智而已矣), 자기를 아는 사람이(自知者) 최상의 지혜를 뛰어넘은 것만(超智之上) 못하다(未若也). 勝人者有力, 自勝者强.(승인자유력 자승자강) 남을 이기는 사람에게는(勝人者) 힘이 있고(有力),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自勝者) 강하다(强). 勝人者, 有力而已矣, 未若自勝者無物以損其力, 用其智於人, 未若用其智於己也. 用其力於人, 未若用其力於己也. 明用於己, 則物無避焉, 力用於己, 則物無改焉. 남을 이기는 사람은(勝人者), 힘이 있을 뿐이고(有力而已矣), 자기를 이기는 사람만 못하니(未若自勝者) 외물로.. 2024. 4. 15.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2] 도는 늘 이름이 없다 / 도상무명(道常無名)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도상무명 박수소 천하막능신야)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빈) 도는(道) 늘(常) 이름이 없고(無名), 소박함은(樸) 비록 보잘것없지만(雖小), 천하의 누구도(天下莫) 신하로 삼을 수 없다(能臣也). 제후와 왕이(侯王) 만약(若) 이것을 지킬 수 있다면(能守之), 만물이(萬物) 장차(將) 스스로 손님이 될 것이다(自賓). 道無形不繫, 常不可名, 以無名爲常. 故曰道常無名也. 樸之爲物, 以無爲心也, 亦無名, 故將得道莫若守樸, 夫智者可以能臣也, 勇者可以武使也, 巧者可以事役也, 力者可以重任也, 樸之爲物, 憒然不偏, 近於無有, 故曰, 莫能臣也. 抱樸無爲, 不以物累其真, 不以欲害其神, 則物自賓而道自得也. 도에는(道) 형체가 없고(無形) 매이지 않으니(不繫), 늘.. 2024. 4. 1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1]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다 / 병자불상지기(兵者不祥之器) 夫佳兵者, 不祥之器,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부가병자 불상지기 물혹오지 고유도자불처) 무릇(夫) 능력 있는 군대는(佳兵者),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니(不祥之器), 만물이(物) 혹 그것을 싫어하고(或惡之), 그러므로(故) 도가 있는 사람은(有道者) 머물지 않는다(不處).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군자거즉귀좌 용병즉귀우) 군자는(君子) 평소에(居則)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貴左), 군대를 쓸 대는(用兵則)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貴右). 兵者不祥之器, 非君子之器, 不得已而用之, 恬淡為上.(병자불상지기 비군자지기 부득이이용지 염담위상) 군대는(兵者)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니(不祥之器), 군자의 기물이 아니고(非君子之器), 어쩔 수 없이 쓰는 것이니(不得已而用之), 담담한 마음이 최상이 된다(恬淡為上). * 恬淡.. 2024. 4. 1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0] 도답지 않은 것은 일찍 끝난다 / 부도조이(不道早已)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도로서(以道)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佐人主者), 무력으로(以兵) 천하에서 강자 노릇을 하지 않는다(不强天下). 以道佐人主, 尙不可以兵强於天下, 況人主躬於道者乎. 도로써(以道)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佐人主), 오히려(尙) 군대로(以兵) 천하에서 강자 노릇을 하지 않으니(不可强於天下), 하물며(況) 임금이(人主) 몸소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겠는가(躬於道者乎). 其事好還.(기사호환) 그 일은(其事) 되돌리기를 좋아한다(好還). 爲始者務欲立功生事, 而有道者務欲還反無爲, 故云, 其事好還也. 시작하는 사람은(爲始者) 힘들여(務) 공을 세우고 일을 만들려고 하지만(欲立功生事, 而) 도가 있는 사람은(有道者) 힘들여(務) 함이 없음으로 되돌아가려고 하고.. 2024. 4. 1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9] 세상은 신령스러운 그릇이다 / 천하신기(天下神器)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장욕취천하이위지 오견기부득이) 天下神器,(천하신기) 장차(將) 천하를 취하려고 하면서(欲取天下而) 하는 것은(爲之), 나는(吾) 그것이 불가능한 것임을 안다(見其不得已). 천하는(天下) 신령스러운 그릇이라서(神器), 神, 無形無方也. 器, 合成也. 無形以合, 故謂之神器也. 신이란(神), 형태가 없고(無形) 방향이 없다(無方也). 기란(器), 합쳐서 이루는 것이다(合成也). 형태가 없는 것을 합치고(無形以合), 그러므로(故) 신기라고 말한다(謂之神器也).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불가위야 위자패지 집자실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不可爲也), 하려는 사람은 실패하고(爲者敗之), 잡으려는 사람은 잃는다(執者失之). 萬物以自然爲性, 故可因而不可爲也. 可通而不可執也. .. 2024. 4. 1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8] 위대한 다스림은 자르는 것이 없다 / 대재불할(大制不割)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지기웅 수기자 위천하계)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嬰兒.(위천하계 상덕불리 복귀어영아) 그 수컷이 될 수 있는데도(知其雄), 암컷이 되기를 지키는 것은(守其雌),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爲天下谿). 천하의 골짜기가 되니(爲天下谿), 늘 그러한 덕이(常德) 떠나지 않고(不離), 다시(復) 어린아이로 돌아간다(歸於嬰兒). * 知其雄守其雌: 林希逸은 “능히 할 수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뜻[有能爲而不爲之意]”이라 하였는데, 풀이하면 수컷답게 행동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雄, 先之屬; 雌, 後之屬也. 知爲天下之先也, 必後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也. 谿不求物而物自歸之, 嬰兒不用智而合自然之智. 수컷은(雄), 앞서는 부류이고.. 2024. 4. 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7] 성인은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 성인무기인(聖人無棄人) 善行無轍迹,(선행무철적) 잘 가는 것에는(善行) 자취가 없고(無轍迹), * 轍迹(철적): ‘수레바퀴의 자국’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물(事物)이 지나간 흔적(痕跡ㆍ痕迹)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順自然而行, 不造不始, 故物得至而無轍迹也. 자연을 순응하고(順自然而) 가므로(行), 만들지 않고(不造) 시작하지 않고(不始), 그러므로(故) 물이 지극함을 얻고(物得至而) 자취가 없다(無轍迹也). 善言無瑕讁;(선언무하적) 잘 말하는 것에는(善言) 허물과 결점이 없고(無瑕讁); 順物之性, 不別不析, 故無瑕讁可得其門也. 물의 본성에 순응하고(順物之性), 구별하지 않고(不別) 분석하지 않고(不析), 그러므로(故) 결점과 허물이 없어서(無瑕讁) 그 문을 얻을 수 있다(可得其門也). * (可得其門也)[各得其所也] .. 2024. 4. 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6] 경즉실본(輕則失本) / 가벼우면 근본을 잃는다 重爲輕根, 靜爲躁君.(중위경근 정위조군) 무거운 것은(重) 가벼움의 근본이 되고(爲輕根), 고요함은(靜) 조급함의 임금이 된다(爲躁君). 凡物輕不能載重, 小不能鎮大. 不行者使行, 不動者制動, 是以重必爲輕根, 靜必爲躁君也. 무릇(凡) 물이 가벼우면(物輕) 무거운 것을 실을 수 없고(不能載重), 작으면(小) 큰 것을 누를 수 없다(不能鎮大). 가지 않는 것을(不行者) 가게 하고(使行), 움직이지 않는 것을(不動者) 움직이게 하는 것이니(制動), 이 때문에(是以) 무거운 것이(重) 반드시(必) 가벼운 것의 근본이 되고(爲輕根), 고요함이(靜) 반드시(必) 조급함의 임금이 된다(爲躁君也). 是以聖人終日行不離輜重.(시이성인종일행불리치중)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종일토록(終日) 가더라도(行) 수레를 떠나지.. 2024. 3. 3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5] 천지보다 먼저 생겼다 / 선천지생(先天地生) / 도법자연(道法自然) 有物混成, 先天地生.(유물혼성 선천지생) 물이 있어(有物) 뒤섞여 이루어졌는데(混成), 천지가 생긴 것보다(天地生) 먼저이다(先). 混然不可得而知, 而萬物由之以成, 故曰混成也. 不知其誰之子, 故先天地生. 뒤섞여서(混然) 알 수 없지만(不可得而知, 而) 만물이(萬物) 그것으로부터 나와(由之以) 이루어졌고(成), 그러므로(故) 혼성이라고 했다(曰混成也).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고(不知其誰之子), 그러므로(故) 천지가 생긴 것보다 앞섰다(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不改,(적혜요혜 독립불개) 적막하고(寂兮) 쓸쓸하게(寥兮), 홀로 서 있어도(獨立) 바뀌지 않고(不改), 寂寥, 無形體也. 無物之匹, 故曰獨立也. 返化終始, 不失其常, 故曰不改也. 적요는(寂寥), 형체가 없는 것이다(無形體也). 물의 짝이 없고(.. 2024. 3. 3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4] 발돋움 하고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 기자불립 괴자불행(企者不立 跨者不行) 企者不立,(기자불립) 발꿈치를 들고 선 사람은(企者) 서지 못하고(不立), 物尚進則失安, 故曰, 企者不立. 물은(物) 항상 나아가려고 하면(尚進則) 편안함을 잃고(失安),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기자불립이라고 했다(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괴자불행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 其在道也, 曰餘食贅行.(기재도야 일여식췌행) 겅중겅중 걷는 사람은(跨者) 가지 못하고(不行), 자기를 드러내려는 사람은(自見者) 밝아지지 않고(不明), 자기를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自是者) 드러나지 않고(不彰), 자기를 뽐내는 사람은(自伐者) 공이 없고(無功),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은(自矜者) 오래가지 못한다(不長). 그것은(其) 도에 있어서(在道也), 먹다 남은 음..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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