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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30] 도답지 않은 것은 일찍 끝난다 / 부도조이(不道早已)

by चक्रम्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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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도로서(以道)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佐人主者), 무력으로(以兵) 천하에서 강자 노릇을 하지 않는다(强天下).

 

以道佐人主, 尙不可以兵强於天下, 況人主躬於道者乎.

도로써(以道)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佐人主), 오히려(尙) 군대로(以兵) 천하에서 강자 노릇을 하지 않으니(不可强於天下), 하물며(況) 임금이(人主) 몸소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겠는가(躬於道者乎). 

其事好還.(기사호환)

그 일은(其事) 되돌리기를 좋아한다(好還). 


爲始者務欲立功生事, 而有道者務欲還反無爲, 故云, 其事好還也. 

<무엇인가> 시작하는 사람은(爲始者) 힘들여(務) 공을 세우고 일을 만들려고 하지만(欲立功生事, 而) 도가 있는 사람은(有道者) 힘들여(務) 함이 없음으로 되돌아가려고 하고(欲還反無爲), 그러므로 말하길(故云), 그 일은(其事) 되돌아가 가기를 좋아한다(好還也).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사지소처 형극생언 대군지후 필유흉년)

군대가 머문 곳에는(師之所處), 가시와 잡초가 자라난다(荊棘生焉). 대군이 지나간 뒤에는(大軍之後), 반드시(必) 흉년이 있다(有凶年). 


言師凶害之物也. 無有所濟, 必有所傷, 賊害人民, 殘荒田畝, 故曰荊棘生焉. 

군대란(師) 흉하고 해로운 물건이라는(凶害之物) 말이다(也). 구제하는 것은 있지 않고(無有所濟), 반드시(必) 상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有所傷), 백성을 해치고(賊害人民), 논밭을 황폐하게 만들고(殘荒田畝), 그러므로(故) 잡초가 자란다고 말했다(曰荊棘生焉). 

善者果而已, 不以取强.(선자과이이 불이취강)

<군대를> 잘 쓰는 사람은(善者) 구제할 뿐이니(果而已), <힘을> 취해서(以取) 강자 노릇하려고 하지 않는다(强). 


果, 猶濟也. 言善用師者, 趣以濟難而已矣, 不以兵力取强於天下也. 

과는(果), 구제함과 같다(猶濟也). 군대를 잘 쓰는 사람은(言善用師者), 가서(趣以) 어려움을 구제할 뿐이니(濟難而已矣), 군대의 힘을 취해서(以兵力取) 천하에서 강자 노릇하지 않는다(强於天下也).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과이물긍 과이물벌 과이물교)

구제하지만(果而) 자랑하지 않고(勿矜), 구제하지만(果而) 내세우지 않고(勿伐), 구제하지만(果而) 교만하지 않다(勿驕). 


吾不以師道爲尙, 不得已而用, 何矜驕之有也. 

나는(吾) 군대 부리는 법을 숭상하지 않고(不以師道爲尙), 어쩔 수 없이 사용할 뿐이니(不得已而用), 어찌(何) 자랑하고 교만해하는 것이 있겠는가(矜驕之有也). 

果而不得已, 果而勿强.(과이부득이 과이물강)

구제하지만(果而) 어쩔 수 없으니(不得已), 구제하지만(果而) 강자 노릇하지 않는다(勿强). 


言用兵雖趣功, 果濟難, 然時故不得已當復用者, 但當以除暴亂, 不遂用果以爲强也. 

군대를 쓰는 것은(言用兵) 비록(雖) 공을 취하려는 것이고(趣功), 어려움을 구제하는 것이지만(果濟難), 그러나(然) 그때의 사정이(時故) 부득이해서(不得已) 다시 쓸 때를 당해서는(當復用者), 다만(但) 마땅히(當) 포악함과 혼란을 제거하고(以除暴亂), 마침내(遂) 구제함을 이용해서(用果以) 강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爲强也).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물장즉로 시위부도 부도조이)

만물이 굳세어지면(物壯則) 늙어가고(老), 이것을(是) 도답지 않다고 말하고(謂不道), 도답지 않은 것은(不道) 일찍 끝난다(早已). 


壯, 武力暴興, 喻以兵强於天下者也.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故暴興必不道早已也. 

장은(壯), 무력이(武力) 갑자기 흥하는 것이니(暴興), 무력으로 천하에서 강자 노릇하는 것을 비유했다(喻以兵强於天下者也). 거센 바람은(飄風) 아침을 넘기지 못하고(不終朝), 거센 비는(驟雨)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不終日), 그러므로(故) 갑자기 흥한 것은(暴興) 반드시(必) 도답지 않은 것이라서(不道) 일찍 끝난다(早已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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