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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29] 세상은 신령스러운 그릇이다 / 천하신기(天下神器)

by चक्रम्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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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장욕취천하이위지 오견기부득이) 天下神器,(천하신기)

장차(將) 천하를 취하려고 하면서(取天下而) <무엇인가> 하는 것은(爲之), 나는(吾) 그것이 불가능한 것임을 안다(見其不得已). 천하는(天下) 신령스러운 그릇이라서(神器), 


神, 無形無方也. 器, 合成也. 無形以合, 故謂之神器也. 

신이란(神), 형태가 없고(無形) 방향이 없다(無方也). 기란(器), 합쳐서 이루는 것이다(合成也). 형태가 없는 것을 합치고(無形以合), 그러므로(故) 신기라고 말한다(謂之神器也).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불가위야 위자패지 집자실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不可爲也), 하려는 사람은 실패하고(爲者敗之), 잡으려는 사람은 잃는다(執者失之). 


萬物以自然爲性, 故可因而不可爲也. 可通而不可執也. 物有常性, 而造爲之, 故必敗也. 物有往來而執之, 故必失矣. 

만물은(萬物) 스스로 그러한 것을(以自然) 성으로 삼고(爲性), 그러므로(故) 따를 수 있지만(可因而) 할 수는 없다(不可爲也). 통할 수 있지만(可通而) 잡을 수 없다(不可執也). 만물에(物) 늘 본성이 있지만(有常性, 而) 만들고(造) 하려고 하고(爲之), 그러므로(故) 반드시 실패한다(必敗也). 만물에(物) 오고 가는 것이 있지만(有往來而) 잡으려 하고(執之), 그러므로(故) 반드시 잃는다(必失矣). 

故物或行或隨, 或歔或吹,(고물혹행혹수 혹허혹취) 或強或羸, 或挫或隳.(혹강혹리 혹좌혹휴)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시이성인거심 거사 거태)

그러므로(故) 만물은(物) 나아가기도 하고(或行) 뒤따르기도 하고(或隨), 내쉬기도 하고(或歔) 들이마시기도 하고(或吹), 강하기도 하고(或強) 약하기도 하고(或羸), 꺾이기도 하고(或挫) 부러지기도 한다(或隳).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심한 것을 없애고(去甚), 사치스러운 것을 없애고(去奢), 태만한 것을 없앤다(去泰). 


凡此諸或, 言物事逆順反覆, 不施爲執割也. 聖人達自然之至, 暢萬物之情, 故因而不爲, 順而不施. 除其所以迷, 去其所以惑, 故心不亂而物性自得之也. 

무릇(凡) 이 모든 혹이란 글자는(此諸或), 만사에(物事) 거스르고 따르는 것이 반복되니(逆順反覆, 베풀지 않고(不施) 하지 않고(爲) 잡지 않고(執) 자르지 않는다는(割) 말이다(也). 성인은(聖人) 자연의 지극함에 통달해서(達自然之至), 만물의 실정에 막힘이 없고(暢萬物之情), 그러므로(故) 따르지만(因而) 하지 않고(不爲), 따르지만(順而) 베풀지 않는다(不施). 그 미혹당할 것을 제거하고(除其所以迷), 그 유혹당할 것을 없애고(去其所以惑), 그러므로(故) 마음이(心) 혼란스럽지 않고(不亂而) 만물의 본성을 스스로 얻는다(物性自得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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