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6]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 말하지 않음의 도리
知者不言,(지자불언)아는 사람은(知者) 말하지 않고(不言), 因自然也. 스스로 그러함을 따른다(因自然也). 言者不知.(언자부지)말하는 사람은(言者) 알지 못한다(不知). 造事端也. 일의 실마리를(事端) 만든다(造也).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색기태 폐기문 좌기예)그 구멍을 막고(塞其兌), 그 문을 닫고(閉其門), 그 날카로움을 꺾고(挫其銳), 含守質也. 질박함을(質) 품어 지킨다(含守也). 解其分(紛),(해기분)그 나뉜(얽힌) 것을 풀고(解其分(紛)), 除爭原也. 싸움의 근원을(爭原) 없앤다(除也). 和其光,(화기광)그 빛을 부드럽게 하고(和其光), 無所特顯則物無所偏爭也. 특별히 드러나는 것이(所特顯) 없으면(無則) 만물에(物) 치우쳐 다투는 것이 없다(無所偏爭也). 同其塵..
2024. 10. 22.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5] 함덕지후 비어적자(含德之厚 比於赤子) / 두터운 덕은 어린아이에 견줄 수 있다
含德之厚, 比於赤子.(함덕지후 비어적자) 蜂蠆虺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봉채훼사불석 맹수불거 확조불박)덕의 두터움을(德之厚) 머금은 사람은(含), 어린아이에 견줄 수 있다(比於赤子). 벌과 전갈, 도마뱀, 뱀도(蜂蠆虺蛇) 쏘지 않고(不螫), 맹수가 할퀴지 않고(猛獸不據), 날짐승이 낚아채지 않는다(攫鳥不搏). 赤子無求無欲, 不犯眾物, 故毒蟲之物無犯之人也. 舍德之厚者, 不犯於物, 故無物以損其全也. 어린아이는(赤子) 구하는 것이 없고(無求) 하려는 것이 없고(無欲), 여러 사물을 범하지 않고(不犯眾物), 그러므로(故) 독충도(毒蟲之物) 범하는 일이 없는(無犯之) 사람이다(人也). 덕의 두터움을 품은 사람은(舍德之厚者), 만물을 범하지 않고(不犯於物), 그러므로(故) 만물이(物) 그 온전함을 더는 일..
2024. 10. 22.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4] 선건자불발(善建者不拔) / 잘 세워진 것은 뽑히지 않는다
善建者不拔,(선건자불발)잘 세운 것은(善建者) 뽑히지 않고(不拔), 固其根而後營其末, 故不拔也. 그 뿌리를 굳세게 하고 나서(固其根而後) 그 가지를 돌보고(營其末), 그러므로(故) 뽑히지 않는다(不拔也). 善抱者不脫,(선포자불태)잘 껴안은 것은(善抱者) 벗겨지지 않으니(不脫), 不貪於多, 齊其所能, 故不脫也. 많은 것을(於多) 탐내지 않고(不貪), 그 할 수 있는 것을 이루고(齊其所能), 그러므로(故) 벗겨지지 않는다(不脫也). 子孫以祭祀不輟.(자손이제사불철)자손이(子孫) 이것으로 제사를 지내서(以祭祀) 끊어지지 않는다(不輟). 子孫傳此道以祭祀則不輟也. 자손이(子孫) 이 도를 전해서(傳此道以) 제사 지내면(祭祀則) 끊기지 않는다(不輟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수지..
2024. 10. 21.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5]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는 사람들
闉跂支離無脤說衛靈公, 靈公說之, 而視全人, 其脰肩肩. 甕盎大癭說齊桓公, 桓公說之, 而視全人, 其脰肩肩. 故德有所長, 而形有所忘, 人不忘其所忘, 而忘其所不忘, 此謂誠忘. 절름발이에 사지가 온전하지 않고 언청이인 사람이(闉跂支離無脤) 위령공에게 유세하자(說衛靈公), 영공이 기뻐했는데(靈公說之, 而) 온전한 사람을 보면(視全人), 목이 가늘고 길게 보였다(其脰肩肩). 목에 큰 혹이 달린 사람이(甕盎大癭) 제환공에게 유세하자(說齊桓公), 환공이 기뻐했는데(桓公說之, 而) 온전한 사람을 보면(視全人), 그 목이 가늘고 길어 보였다(其脰肩肩). 그러므로(故) 덕에(德) 뛰어난 것이 있으면(有所長, 而) 형체에(形) 잊는 것이 있고(有所忘), 사람들은(人) 잊을 것을(其所忘) 잊지 않고(不忘, 而) 잊지 말아야 할 ..
2024. 10. 2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3] 대도심이(大道甚夷) / 큰 도는 아주 평탄한데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유시시외)만약(使) 나에게(我) 조금이라도(介然) 아는 것이 있어(有知), 큰 도를 행한다면(行於大道), 오직(唯) 베푸는 것은(施) 이것은 두렵다(是畏). * 介然(개연): 고립한 모양(模樣). 변절(變節) 하지 않는 모양(模樣), 잠시(暫時) 동안. 言若使我可介然有知, 行大道於天下, 唯施爲之是畏也. 만약(若使) 나에게(我)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있어서(可介然有知), 천하에(於天下) 대도를 행한다면(行大道), 오직(唯) 베풀어하는 것을(施爲之) 두려워한다는(是畏) 말이다(言也). 大道甚夷, 而民好徑.(대도심이 이민호경)큰 도는(大道) 아주 평탄한데(甚夷, 而) 사람들은(民) 샛길을 좋아한다(好徑). 言大道蕩然正平, 而民猶尙舍之而不由, 好..
2024. 10. 2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2] 천하유시(天下有始) / 천하의 시작이 어머니가 된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천하유시 이위천하모)천하에(天下) 시작이 있으니(有始), 천하의 어머니가 된다(以爲天下母). 善始之則善養畜之矣, 故天下有始則可以爲天下母矣. 잘 시작하면(善始之則) 잘 양육하고(善養畜之矣), 그러므로(故) 천하에(天下) 시작이 있으면(有始則) 천하의 어머니로 삼을 수 있다(可以爲天下母矣).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기득기모 이지기자 기지기자 부수기모 몰신불태)이미(旣) 그 어머니를 얻고서(得其母, 以) 그 자식을 알고(知其子), 이미(旣) 그 자식을 알고서(知其子), 다시(復) 그 어머니를 지키면(守其母), 종신토록(沒身) 위태롭지 않다(不殆). 母, 本也, 子, 末也. 得本以知末, 不舍本以逐末也. 어머니는 근본이고(母, 本也), 자식은 말단이다..
2024. 10. 2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1] 생이불유 위이불시(生而不有 爲而不恃) /
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도생지 덕휵지 물형지 세성지)도가 낳고(道生之), 덕이 기르고(德畜之), 만물이 형태를 만들고(物形之), 세가 이룬다(勢成之). 物生而後畜, 畜而後形, 形而後成, 何由而生? 道也; 何得而畜? 德也; 何由而形? 物也; 何使而成, 勢也. 唯因也, 故能無物而不形; 唯勢也, 故能無物而不成. 凡物之所以生, 功之所以成, 皆有所由, 有所由焉, 則莫不由乎道也. 故推而極之, 亦至道也. 隨其所因, 故各有稱焉. 만물이 생기고 나서(物生而後) 기르고(畜), 기르고 나서(畜而後) 형체가 드러나고(形), 형체가 드러나고 나서(形而後) 이루니(成), 무엇을 따라서(何由而) 생겨나는가(生)? 도이고(道也); 무엇을 얻어서 길러지는가(何得而畜)? 덕이고(德也); 무엇을 따라서 형체를 드러내는가(..
2024. 10. 20.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4] 애공이 공자에게 애타타에 대해 묻다
魯哀公問於仲尼曰: "衛有惡人焉, 曰哀駘它. 丈夫與之處者, 思而不能去也. 婦人見之, 請於父母曰『與爲人妻, 寧爲夫子妾』者, 十數而未止也. 노나라 애공이(魯哀公) 중니에게 묻기를(問於仲尼曰): "위나라에(衛) 못생긴 사람이 있는데(有惡人焉), 애태타라고 합니다(曰哀駘它). 장부 가운데(丈夫) 그와 함께 지낸 사람은(與之處者), 사모하여(思而) 떠나지 못합니다(不能去也). 부인이(婦人) 그 사람을 보면(見之), 부모에 청하여(請於父母) 말하길(曰)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與爲人妻), 차라리(寧) 그 사람의 첩이 되는 것이 낫다(爲夫子妾)'라는 사람이(者), 수십 명이고(十數而) 그치지 않습니다(未止也). * 與爲人妻 寧爲夫子妾者: ‘與~寧~’은 ‘~하느니 차라리(寧)~하겠다.’는 구문이고 人妻는 다른 사람의..
2024. 10. 2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0] 출생입사(出生入死) / 삶에서 나와서 죽음으로 들어간다
出生入死.(출생입사)삶에서 나와서(出生) 죽음으로 들어간다(入死). 出生地, 入死地. 사는 곳에서 나와서(出生地), 죽는 곳으로 들어간다(入死地). 生之徒, 十有三; 死之徒, 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而民之生生, 而動皆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陸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 兕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容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삶의 무리가(生之徒), 열에 셋이고(十有三); 죽음의 무리가(死之徒), 열에 셋이고(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백성이 살고 살다가(而民之生生, 而) 움직여서(動) 모두(皆) 사지로 가는 것이(之死地)], 또한(亦) 열에 셋이다(十有三). 무엇 때문인가(夫何故)? 그 살고 살려는 것이(其生生之) 강하기(厚) 때문이다(以). 대개..
2024. 10. 2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49]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 성인에게는 변하지 않는 마음이 없다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為心.(성이무상심 이백성심위심)성인에게는(聖人)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無常心), 백성의 마음을(以百姓心) 내 마음으로 삼는다(為心). 動常因也. 움직임은(動) 늘(常) 무언가를 따른다(因也). 善者, 吾善之; 不善者, 吾亦善之,(선자오선지 불선자오역선지)좋은 것은(善者), 내가 좋게 여기고(吾善之); 좋지 않은 것도(不善者), 내가 또한(吾亦) 좋게 여기니(善之), 各因其用則善不失也. 각자(各) 그 쓰임에 따르면(因其用則) 선을(善) 잃지 않는다(不失也). 德善.(덕선)덕이 선해진다(德善). 無棄人也. 남을 버리는 것이 없다(無棄人也). 信者, 吾信之; 不信者, 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 歙歙, 為天下渾其心, 百姓皆注其耳目, 믿음직스러운 것은(信者), 내가 믿고(吾..
2024.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