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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 7-1] 애초에 사람이 아닌 경지로 들어가지 않았다 齧缺問於王倪, 四問而四不知.(설결문어왕예 사문이사부지) 齧缺因躍而大喜, 行以告蒲衣子.(설결인약이대희 행이고포의자)설결이(齧缺) 왕예에게 물었는데(問於王倪), 네 번 물어서(四問而) 네 번 모른다고 했다(四不知). 설결이(齧缺) 이에 뛰면서(因躍而) 크게 기뻐하고(大喜), 가서(行) 이것을(以) 포의자에게 알렸다(告蒲衣子).  * 四問而四不知: 네 번 물어도 네 번 다 모른다고 함. 成玄英은 “〈제물론〉 중의 네 번의 물음이다[齊物論中四問也].”라고 하였는데, 〈齊物論〉편 제3장에 실려 있는 내용은 설결이 세 번 묻고 왕예가 세 번 다 모른다고 대답한 문답이다. 질문한 내용은 ‘子知物之所同是乎’, ‘子知子之所不知邪’, ‘然則物無知邪’의 세 가지이지만 뒷부분의 ‘不知利害’까지 합치면 네 가지가 된다(陳景元,.. 2024. 10. 30.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10] 이렇게 만든 것은 아무래도 운명인가보다 子輿與子桑友, 而霖雨十日.(자여여자상우 이상우십일) 子輿曰: "子桑殆病矣!"(자여왈 자상시병의)자여와(子輿與) 자상이(子桑) 친구로 지냈는데(友, 而) 장맛비가(霖雨) 열흘 동안 내렸다(十日). 자여가 말하길(子輿曰): "자상이(子桑) 아마도 병이 났을 것이다(殆病矣)!"라고 했다. * 霖雨(임우): 장마, 가뭄을 푸는 3일 이상 내리는 비. 《春秋左氏傳》 隱公 9년에 “비가 사흘 이상 내리는 것이 霖이다[凡雨 自三日以往爲霖].”라고 했다(陸德明). 裹飯而往食之.(과반이왕식지) 至子桑之門, 則若歌若哭, 鼓琴曰:(지자상지문 즉약가약곡 고금왈) "父邪母邪!天乎人乎!" 有不任其聲, 而趨舉其詩焉.(부사모사 천호인호 유불임기성 이추거기시언)밥을 싸들고(裹飯而) 가서 그를 먹였다(往食之). 자상의 문에 이르러(至.. 2024. 10. 30.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9] 좌망(坐忘) / 앉아서 자기를 잊었다 顏回曰: "回益矣."(안회왈 회익의)안회가 말하길(顏回曰): "전에게(回) 보태진 것이(진전이) 있습니다(益矣)."라고 했다. * 益矣: 益은 進益으로 원래는 배움에 진보함이 있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이어지는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여기서는 배움이 아니라 도를 추구하여 進益함이 있다는 뜻이다. 仲尼曰: "何謂也?"(중니왈 하위야)중니가 말하길(仲尼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何謂也)?"라고 했다. 曰: "回忘仁義矣."(왈 회망인의의)말하길(曰): "제가(回) 인의를 잊었습니다(忘仁義矣)."라고 했다.  曰: "可矣, 猶未也."(가의 유미야)중니가 말하길(曰): "괜찮지만(可矣), 아직 부족하다(猶未也)."라고 했다. * 可矣猶未也 : 좋기는 하지만 아직 멀었음. 朱熹는 《論語集註》에서 “可는 겨우 괜찮.. 2024. 10. 30.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8] 궁복인의 명언시비(躬服仁義 明言是非) / 조물자여! 조물자여! 意而子見許由, 許由曰: "堯何以資汝?"(의이자견허유 허유왈 요하이자녀)의이자가(意而子) 허유를 만났는데(見許由), 허유가 말하길(許由曰): "요가(堯) 무엇으로(何以) 너를 가르쳤는가(資汝)?"라고 했다. * 何以資汝: 資는 보태 주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가르쳐 준다는 말이다. 意而子曰: "堯謂我: '汝必躬服仁義, 而明言是非.'"(의이자왈 요위아 여필궁복인의 이명언시비)의이자가 말하길(意而子曰): "요가 나에게 말하길(堯謂我): '너는(汝) 반드시(必) 인의를(仁義) 몸소 실천하고(躬服, 而) 시비를(是非) 분명하게 말하라(明言).'라고 했다" 하고 말했다  許由曰: "而奚爲來軹?(허유왈 이해위래지) 夫堯既已黥汝以仁義, 而劓汝以是非矣, 汝將何以遊夫遙蕩·恣睢·轉徙之途乎?"(부요기이묵여이인의 이의여이시비의 여..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7] 맹손재는 실질이 없는데도 명성을 얻었는가? 顏回問仲尼曰: "孟孫才, 其母死, 哭泣無涕, 中心不戚, 居喪不哀.(맹손재 기모사 곡읍불체 중심불척 거상불애) 無是三者, 以善處喪蓋魯國. 固有無其實而得其名者乎? 回壹怪之."(무시삼자 이선처거상개노국 고유무기실이득기명자호 회일괴지)안회가(顏回) 중니에게 묻기를(問仲尼曰): "맹손재는(孟孫才), 그 어머니가 죽었을 때(其母死), 소리 내어 울었지만(哭泣) 눈물이 없었고(無涕), 마음속으로(中心) 슬퍼하지 않고(不戚), 상을 치르면서(居喪) 슬퍼하지 않았습니다(不哀). 이 세 가지가 없는데도(無是三者), 상을 잘 치른 것 때문에(以善處喪) 노나라를 덮었습니다(蓋魯國). 본래(固) 그 실질이 없는데도(無其實而) 그 명성을 얻는 것이(得其名者) 있습니까(有乎)? 저는(回) 오로지(壹) 그것이 이상합니다(怪之)."라..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6] 유방지외 유방지내(遊方之外 游方之內) / 세상의 밖에서 노는 사람과 세상의 안에서 노는 사람 子桑戶·孟子反·子琴張三人相與友, 曰: "孰能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孰能登天遊霧, 撓挑無極, 相忘以生, 無所終窮?" 자상호와 맹자반, 자금장(子桑戶·孟子反·子琴張) 세 사람이(三人) 서로(相) 함께 사귀면서(與友), 말하길(曰): "누가(孰) 서로 사귀는 것 없이(於無相與) 함께할 수 있으며(能相與), 서로 위하는 것 없이(於無相爲) 서로 위할 수 있는가(相爲)? 누가(孰) 하늘에 올라(能登天) 운무에서 노닐고(遊霧), 끝없는 세계를(無極) 이리저리 돌아다니며(撓挑), 서로(相) 삶을 잊고(忘以生), 끝나고 다하는 것이 없도록 할 수 있는가(無所終窮)?"라고 했다. * 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相與는 서로 사귐이고 無相與는 서로 사귐이 없는 상태. 곧 서로 사귐이 없는 가운데에서 서로 사귄다는 뜻으..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5] 천지를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子祀·子輿·子犁·子來四人相與語曰: "孰能以無爲首, 以生爲脊, 以死爲尻, 孰知生死存亡之一體者, 吾與之友矣." 四人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爲友. 자사와 자여, 자리, 자래(子祀·子輿·子犁·子來) 네 사람이(四人) 서로 함께 말하길(相與語曰): "누가(孰) 없음을(以無) 머리로 삼을 수 있고(能爲首), 삶을 등뼈로 삼고(以生爲脊), 죽음을 꼬리로 삼을 수 있으며(以死爲尻), 누가(孰) 생사존망이(生死存亡之) 한 몸인 것을(一體者) 알겠는가(知), 우리가(吾) 그와 더불어(與之) 사귈 것이다(友矣)."라고 했다. 네 사람이(四人) 서로 쳐다보며(相視而) 웃고(笑), 무엇도(莫) 마음에(於心) 거스르는 것이 없자(逆), 마침내(遂) 서로 벗이 되었다(相與爲友).  俄而子輿有病, 子祀往問之. 曰: "偉哉! 夫..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4] 도라는 것이 배울 수 있는 것인가? 南伯子葵問乎女偊曰: "子之年長矣, 而色若孺子, 何也?"(자지연장의 이색약유자 하야)남백자규가(南伯子葵) 여우에게 묻기를(問乎女偊曰): "그대의 나이가(子之年) 많은데도(長矣, 而) 안색이(色) 마치(若) 어린아이와 같으니(孺子),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曰: "吾聞道矣." 말하길(曰): "나는(吾) 도를 들었다(聞道矣)."라고 했다.  南伯子葵曰: "道可得學邪?" 남백자규가 말하길(南伯子葵曰): "도를(道) 배울 수 있는 것인가(可得學邪)?"라고 했다. 曰: "惡! 惡可! 子非其人也. 夫卜梁倚有聖人之才, 而無聖人之道, 我有聖人之道, 而無聖人之才, 吾欲以教之, 庶幾其果爲聖人乎! 不然, 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 亦易矣. 吾猶守而告之, 參日而後能外天下; 已外天下矣, 吾又守之, 七日而後能外物; 已外物矣, ..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3] 유정유신 무위무형(有情有信 無爲無形) / 도는 하는 것이 없고 형체가 없다 夫道, 有情有信, 無爲無形; 可傳而不可受, 可得而不可見; 自本自根, 未有天地, 自古以固存; 神鬼神帝, 生天生地; 在太極之先而不爲高, 在六極之下而不爲深; 先天地生而不爲久, 長於上古而不爲老. 무릇 도는(夫道), 정이 있고(有情) 신이 있지만(有信), 하는 것이 없고(無爲) 형체가 없으며(無形); 전할 수 있지만(可傳而) 받을 수 없고(不可受), 얻을 수 있지만(可得而) 볼 수 없고(不可見); 자기를 근본으로 삼고(自本自根), 아직 천지가 있지 않았지만(未有天地), 예로부터(自古以) 진실로 있었으니(固存); 귀신을 신령하게 하고(神鬼) 상제를 신령하게 하고(神帝), 하늘과 땅을 낳고(生天生地); 태극의 앞에 있었지만(在太極之先而) 높은 척하지 않고(不爲高), 육극의 아래 있지만(在六極之下而) 깊은 척하지 않고.. 2024. 10. 28.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2] 사생명야(死生命也) / 살고 죽는 것은 운명이다 死生, 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情也. 彼特以天為父, 而身猶愛之, 而況其卓乎! 人特以有君為愈乎己, 而身猶死之, 而況其真乎!  삶과 죽음은(死生), 명이고(命也), 그(其) 밤낮으로 늘 그러함이 있는 것은(有夜旦之常), 하늘이다(天也). 사람이(人之) 관여할 수 없는 것이 잇으니(有所不得與), 모두(皆) 만물의 참다운 모습이다(物之情也). 저들은(彼) 단지(特) 하늘을(以天) 부모로 여기고(為父, 而) 몸으로(身) 오히려(猶) 그것을 사랑하니(愛之, 而) 하물며(況) 그 뛰어난 것은(其卓) 어떻겠는가(乎)! 사람들은( 人) 다만(特) 임금이 있음을(以有君) 자기보다 낫다고 여기고(為愈乎己, 而) 몸소(身) 그를 위해 죽는데(猶死之, 而) 하물며(況) 그 참된 것은 어떻겠는가(其真乎.. 2024. 10. 28.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81]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 信言不美,(신언불미)믿음직스러운 말은(信言) 아름답지 않고(不美),  實在質也. 실질은(實) 바탕에 있다(在質也).  美言不信.(미언불신)아름다운 말은(美言) 믿음직스럽지 않다(不信).  本在樸也. 근본은 질박함에 있다(本在樸也).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선자불변 변자불선 지자불박)선한 사람은(善者) 말을 잘하지 못하고(不辯),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辯者不善).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넓지 못하고(不博),  極在一也. 궁극은(極) 하나에 있다(在一也).  博者不知. 聖人不積,(박자부지 성인부적)넓은 사람은(博者) 지혜롭지 못하다(不知). 성인은(聖人) 쌓아두지 않고(不積),  無私自有, 唯善是與, 任物而已. 자기가 가진 것을(自有) 사사로이 하지 않고(無私), 오로지(唯) 선.. 2024. 10. 27.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80] 소국과민(小國寡民) / 구하고 바라는 것이 없도록 하라 小國寡民.(소국과민)나라를 작게 하고(小國) 백성을 적게 하라(寡民).  國既小, 民又寡, 尚可使反古, 況國大民眾乎, 故舉小國而言也. 나라가(國) 이미 작으면(既小), 백성도(民) 또한 적고(又寡), 오히려(尚) 옛날로 돌아가도록 하는데(可使反古), 하물며(況) 나라가 크고(國大) 백성이 많은 것은(民眾乎) 어떻겠는가, 그러므로(故) 작은 나라를 들어(舉小國而) 말한 것이다(言也).  使有什伯之器而不用,(사유십백지기이불용)열 개 백 개의 기물이 있더라도(有什伯之器而) 쓰이지 않도록 하고(使不用),  言使民雖有什伯之器而無所用, 何患不足也.  使民重死而不遠徙.(사민중사이불원사)백성들로 하여금(使民) 죽음을 중히 여기고(重死而) 멀리 옮기지 않도록 하라(不遠徙).  使民不用, 惟身是寶, 不貪貨賂, 故各安..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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