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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1] 대국하류(大國下流) / 낮추는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大國者下流,(대국자하류) 큰 나라는(大國者) 아래쪽에 머문다(下流),   * ‘大國者 下流’를 그대로 풀이하면 “큰 나라는 下流이다.”라고 보아야 하지만, 王弼은 강과 바다에 비유하면서 “큰 곳을 차지하고 아래쪽에 처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따라 ‘下流’를 ‘아래쪽에 처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江海居大而處下, 則百川流之, 大國居大而處下, 則天下流之, 故曰, 大國下流也. 강과 바다가(江海) 넓은 곳에 머물고(居大而) 아래쪽에 있으니(處下, 則) 온갖 하천이(百川) 흘러들고(流之), 큰 나라가(大國) 넓은 곳을 차지하고(居大而) 아래에 있으니(處下, 則) 천하가 흘러들고(天下流之),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큰 나라는 하류다라고(大國下流也) 했다.  天下之交.(천하지교)천하가(天下之) 모여드는 곳이다(交..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0] 약팽소선(若烹小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治大國, 若烹小鮮.(치대국 약팽소선)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治大國), 작은 생선을(小鮮) 삶는 것과(烹) 같다(若).  不擾也, 躁則多害, 靜則全真, 故其國彌大, 而其主彌靜, 然後乃能廣得眾心矣.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니(不擾也), 조급하면(躁則) 해가 많고(多害), 고요하면(靜則) 참됨을 온전히 할 수 있고(全真), 그러므로(故) 그 나라가(其國) 더욱 클수록(彌大, 而) 그 군주가(其主) 더욱 고요하고 나서(彌靜, 然後) 여러 사람의 마음을(乃眾心) 널리 얻을 수 있다(能廣得矣).  以道莅天下, 其鬼不神;(이도임천하 기귀불신)도로써(以道) 천하에 군림하면(莅天下), 그 귀신은(其鬼) 신령스럽지 않고(不神);  治大國則若烹小鮮, 以道蒞天下則其鬼不神也.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면(治大國則) 작은 생선을..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9] 치인사천 막약색(治人事天 莫若嗇) 治人事天, 莫若嗇.(치인천사 막약색)사람을 다스리고(治人) 하늘을 섬기는 일은(事天), 누구도(莫) 농부만 한 사람이 없다(若嗇).  莫若, 猶莫過也. 嗇, 農夫, 農人之治田務, 去其殊類, 歸於齊一也. 全其自然, 不急其荒病, 除其所以荒病, 上承天命, 下綏百姓, 莫過於此. 막약은(莫若), 누구도 넘지 못한다와(莫過) 같다(猶也). 색은 농부이고(嗇, 農夫), 농부가(農人之) 밭을 가꾸면서(治田) 열심히(務) 그 다른 종류를(其殊類) 제거해서(去), 가지런한 하나로(於齊一) 돌아가도록 한다(歸也). 그 스스로 그러함을(其自然) 온전하게 하고(全), 그 황폐함과 병충해를(其荒病) 급하게 여기지 않고(不急), 그 황폐하고 병충해 들도록 하는 것을(其所以荒病) 없애며(除), 위로(上) 천명을 받들고(承天命), ..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8] 기정민민 기민순순(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悶悶, 其民淳淳;(기정민민 기민순순) 그 정치가(其政) 어리숙하면(悶悶), 그 백성은(其民) 순박하고(淳淳); * 悶悶(민민): 매우 딱함.* 淳淳(순순): 조용히 흘러가는 모양(模樣). 言善治政者, 無形無名, 無事無政可舉, 悶悶然, 卒至於大治, 故曰, 其政悶悶也. 其民無所爭競, 寬大淳淳, 故曰, 其民淳淳也.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善治政者), 형체가 없고(無形) 이름 붙이는 것이 없고(無名), 일삼는 것이 없어고(無事) 정치를 거론할만한 것이 없어서(無政可舉), 어리숙하다는(悶悶然) 말이니(言), 마침내(卒) 크게 다스려짐에 이르고(至於大治),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그 정치가 어리숙하다(其政悶悶也)라고 했다. 그 백성에게(其民) 다투고 싸울 것이 없고(無所爭競), 관대하고(寬大) 순박하고(淳淳),..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7] 무사취천하(無事取天下) / 일삼는 것이 없이 천하를 취한다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올바름으로(以正) 나라를 다스리고(治國), 기이한 계책으로(以奇) 군대를 쓰니(用兵), 일삼음 없음으로(以無事) 천하를 취한다(取天下).  以道治國則國平, 以正治國則奇(正)起也, 以無事則能取天下也. 上章云, 其取天下者, 常以無事, 及其有事, 又不足以取天下也. 故以正治國則不足以取天下, 而以奇用兵也夫. 以道治國, 崇本以息末, 以正治國, 立辟以攻末, 本不立而末淺, 民無所及, 故必至於奇用兵也. 도로(以道) 나라를 다스리면(治國則) 나라가 평안하고(國平), 올바람으로(以正) 나라를 다스리면(治國則) 기이한 것이 일어나고(奇(正)起也), 일삼음 없음으로 하면(以無事則) 천하를 취할 수 있다(能取天下也). 윗장에서 말하길(上章云), 그 천하를 취하는.. 2024. 10. 23.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1] 고지진인(古之眞人) / 옛날 진인은 어떠했는가? 知天之所爲, 知人之所爲者, 至矣. 知天之所爲者, 天而生也; 知人之所爲者, 以其知之所知, 以養其知之所不知, 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 是知之盛也. 雖然, 有患. 夫知有所待而後當, 其所待者特未定也. 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 所謂人之非天乎? 且有眞人, 而後有眞知. 하늘이(天之) 하는 것을(所爲) 알고(知),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知人之所爲) 사람은(者), 지극한 경지다(至矣). 하늘이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知天之所爲者), 하늘을 따라(天而) 살고(生也);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知人之所爲者), 그 지식이(其知之) 아는 것으로 하고(以所知), 그 지식이 알지 못하는 것을(其知之所不知) 길러서 하고(以養), 그 천수를(其天年) 마쳐도(終而) 중도에 요절하지 않는 사람이니(不中道夭者), 이것은(是) 지식이 성대..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6]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 말하지 않음의 도리 知者不言,(지자불언)아는 사람은(知者) 말하지 않고(不言),  因自然也. 스스로 그러함을 따른다(因自然也).  言者不知.(언자부지)말하는 사람은(言者) 알지 못한다(不知).  造事端也. 일의 실마리를(事端) 만든다(造也).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색기태 폐기문 좌기예)그 구멍을 막고(塞其兌), 그 문을 닫고(閉其門), 그 날카로움을 꺾고(挫其銳),  含守質也. 질박함을(質) 품어 지킨다(含守也).  解其分(紛),(해기분)그 나뉜(얽힌) 것을 풀고(解其分(紛)),  除爭原也. 싸움의 근원을(爭原) 없앤다(除也).  和其光,(화기광)그 빛을 부드럽게 하고(和其光),  無所特顯則物無所偏爭也. 특별히 드러나는 것이(所特顯) 없으면(無則) 만물에(物) 치우쳐 다투는 것이 없다(無所偏爭也).  同其塵.. 2024. 10. 22.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5] 함덕지후 비어적자(含德之厚 比於赤子) / 두터운 덕은 어린아이에 견줄 수 있다 含德之厚, 比於赤子.(함덕지후 비어적자) 蜂蠆虺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봉채훼사불석 맹수불거 확조불박)덕의 두터움을(德之厚) 머금은 사람은(含), 어린아이에 견줄 수 있다(比於赤子). 벌과 전갈, 도마뱀, 뱀도(蜂蠆虺蛇) 쏘지 않고(不螫), 맹수가 할퀴지 않고(猛獸不據), 날짐승이 낚아채지 않는다(攫鳥不搏).  赤子無求無欲, 不犯眾物, 故毒蟲之物無犯之人也. 舍德之厚者, 不犯於物, 故無物以損其全也. 어린아이는(赤子) 구하는 것이 없고(無求) 하려는 것이 없고(無欲), 여러 사물을 범하지 않고(不犯眾物), 그러므로(故) 독충도(毒蟲之物) 범하는 일이 없는(無犯之) 사람이다(人也). 덕의 두터움을 품은 사람은(舍德之厚者), 만물을 범하지 않고(不犯於物), 그러므로(故) 만물이(物) 그 온전함을 더는 일.. 2024. 10. 22.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6] 인고무정(人故無情) / 성인은 자기를 안에서 해치는 감정이 없다 惠子謂莊子曰: "人故無情乎?" 혜자가(惠子) 장자에게 말하길(謂莊子曰): "사람은(人) 정말(故) 감정이 없는가(無情乎)?"라고 했다. * 이 장은 앞 장의 ‘有人之形 無人之情’에 근거하여 構成한 架空의 對話로, 이 물음은 “성인은 인간의 감정이 없다.”라고 한 莊子의 주장에 대해 惠施가 정말 그러냐고 따지는 내용이다. 莊子曰: "然."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그렇다(然)."라고 했다.   惠子曰: "人而無情, 何以謂之人?" 혜자가 말하길(惠子曰): "사람인데도(人而) 감정이 없으면(無情), 어찌(何以)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謂之人)?"라고 했다.  莊子曰: "道與之貌, 天與之形, 惡得不謂之人?"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도가(道) 그에게 모습을 주고(與之貌),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주었으니(天.. 2024. 10. 22.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4] 선건자불발(善建者不拔) / 잘 세워진 것은 뽑히지 않는다 善建者不拔,(선건자불발)잘 세운 것은(善建者) 뽑히지 않고(不拔),  固其根而後營其末, 故不拔也. 그 뿌리를 굳세게 하고 나서(固其根而後) 그 가지를 돌보고(營其末), 그러므로(故) 뽑히지 않는다(不拔也).  善抱者不脫,(선포자불태)잘 껴안은 것은(善抱者) 벗겨지지 않으니(不脫),  不貪於多, 齊其所能, 故不脫也. 많은 것을(於多) 탐내지 않고(不貪), 그 할 수 있는 것을 이루고(齊其所能), 그러므로(故) 벗겨지지 않는다(不脫也).  子孫以祭祀不輟.(자손이제사불철)자손이(子孫) 이것으로 제사를 지내서(以祭祀) 끊어지지 않는다(不輟).  子孫傳此道以祭祀則不輟也. 자손이(子孫) 이 도를 전해서(傳此道以) 제사 지내면(祭祀則) 끊기지 않는다(不輟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수지.. 2024. 10. 21.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5]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는 사람들 闉跂支離無脤說衛靈公, 靈公說之, 而視全人, 其脰肩肩. 甕盎大癭說齊桓公, 桓公說之, 而視全人, 其脰肩肩. 故德有所長, 而形有所忘, 人不忘其所忘, 而忘其所不忘, 此謂誠忘. 절름발이에 사지가 온전하지 않고 언청이인 사람이(闉跂支離無脤) 위령공에게 유세하자(說衛靈公), 영공이 기뻐했는데(靈公說之, 而) 온전한 사람을 보면(視全人), 목이 가늘고 길게 보였다(其脰肩肩). 목에 큰 혹이 달린 사람이(甕盎大癭) 제환공에게 유세하자(說齊桓公), 환공이 기뻐했는데(桓公說之, 而) 온전한 사람을 보면(視全人), 그 목이 가늘고 길어 보였다(其脰肩肩). 그러므로(故) 덕에(德) 뛰어난 것이 있으면(有所長, 而) 형체에(形) 잊는 것이 있고(有所忘), 사람들은(人) 잊을 것을(其所忘) 잊지 않고(不忘, 而) 잊지 말아야 할 .. 2024. 10. 21.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3] 대도심이(大道甚夷) / 큰 도는 아주 평탄한데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유시시외)만약(使) 나에게(我) 조금이라도(介然) 아는 것이 있어(有知), 큰 도를 행한다면(行於大道), 오직(唯) 베푸는 것은(施) 이것은 두렵다(是畏).   * 介然(개연): 고립한 모양(模樣). 변절(變節) 하지 않는 모양(模樣), 잠시(暫時) 동안. 言若使我可介然有知, 行大道於天下, 唯施爲之是畏也. 만약(若使) 나에게(我)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있어서(可介然有知), 천하에(於天下) 대도를 행한다면(行大道), 오직(唯) 베풀어하는 것을(施爲之) 두려워한다는(是畏) 말이다(言也).  大道甚夷, 而民好徑.(대도심이 이민호경)큰 도는(大道) 아주 평탄한데(甚夷, 而) 사람들은(民) 샛길을 좋아한다(好徑).  言大道蕩然正平, 而民猶尙舍之而不由, 好..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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