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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9] 좌망(坐忘) / 앉아서 자기를 잊었다

by चक्रम्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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顏回曰: "回益矣."(안회왈 회익의)

안회가 말하길(顏回曰): "전에게(回) 보태진 것이(진전이) 있습니다(益矣)."라고 했다.

 

* 益矣: 益은 進益으로 원래는 배움에 진보함이 있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이어지는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여기서는 배움이 아니라 도를 추구하여 進益함이 있다는 뜻이다.

 

仲尼曰: "何謂也?"(중니왈 하위야)

중니가 말하길(仲尼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何謂也)?"라고 했다.

 

曰: "回忘仁義矣."(왈 회망인의의)

말하길(曰): "제가(回) 인의를 잊었습니다(忘仁義矣)."라고 했다. 

 

曰: "可矣, 猶未也."(가의 유미야)

중니가 말하길(曰): "괜찮지만(可矣), 아직 부족하다(猶未也)."라고 했다.

 

* 可矣猶未也 : 좋기는 하지만 아직 멀었음. 朱熹는 《論語集註》에서 “可는 겨우 괜찮고 아직 극진하지 못하다[僅可而有所未盡之辭].”와 같은 표현이라고 했다.

 

他日復見, 曰: "回益矣."(타일부견 왈 회익의)

다음에(他日) 다시 보고는(復見), 말하길(曰): "저에게(回) 진전이 있습니다(益矣)."라고 했다.

 

曰: "何謂也?"(왈 하위야)

중니가 말하길(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何謂也)?"라고 했다.

 

曰: "回忘禮樂矣."(왈 회망예악의)

말하길(曰): "제가(回) 예악을 잊었습니다(忘禮樂矣)."라고 했다. 

 

曰: "可矣, 猶未也."(가의 유미야)

중니가 말하길(曰): "괜찮지만(可矣), 아직 부족하다(猶未也)."라고 했다.

 

他日復見, 曰: "回益矣."(타일부견 왈 회익의)

다음에(他日) 다시 보고는(復見), 말하길(曰): "저에게(回) 진전이 있습니다(益矣)."라고 했다.

 

曰: "何謂也?"(왈 하위야)

중니가 말하길(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何謂也)?"라고 했다.

 

曰: "回坐忘矣."(왈 회좌망의)

말하길(曰): "제가(回) 좌망할 수 있습니다(坐忘矣)."라고 했다.

 

* 坐忘 : 바로 뒤에 顔回가 말하고 있는 四肢百體를 다 버리고, 이목의 감각작용을 물리치고 육체를 떠나고 지각작용을 없애서 대통의 세계와 같아지는 경지로 모든 인위적이고 차별적인 지식을 잊어버리는 상태를 뜻한다. 司馬彪는 “앉아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잊어버린 것이다[坐而自忘其身].”로 풀이했다.

 

仲尼蹴然曰: "何謂坐忘?"

중니가(仲尼) 깜짝 놀라 얼굴빛을 고치며(蹴然) 말하길(曰): "무엇을(何) 좌망이라고 하는가(謂坐忘)?"라고 했다.

 

顏回曰: "墮肢體,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타지체 출총명 이형거지 동어대통 차위좌망)

안회가 말하길(顏回曰): "사지와 몸을 떨어뜨리고(몸의 감각을 물리치고)(墮肢體), 밝게 듣고 밝게 보는 것을 물리치고(黜聰明), 몸을 떠나(離形) 지각을 버리고(去知), 대통과 같아졌을 때(同於大通), 이것을(此) 좌망이라고 합니다(謂坐忘)."라고 했다.

 

仲尼曰: "同則無好也, 化則無常也. 而果其賢乎! 丘也請從而後也."(동즉무호야 화즉무상야 이과기현호 구야청종이후야)

중니가 말하길(仲尼曰): "같아지면(同則) 좋아함이 없어지고(無好也), 변화하면(化則) 늘 그러함이 없어진다(無常也). 너는(而) 과연(果) 현명하구나(其賢乎)! 나도(丘也) 청컨대(請) 너의 뒤를(而後) 따를 것이다(也)."라고 했다.

 

* 而果其賢乎 : 而는 2인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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