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73]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疏而不失) / 하늘의 그물은 엉성하지만 놓치지 않는다
勇於敢則殺,(용어감즉살)과감하게 하는 것에(於敢) 용감하면(勇則) 죽고(殺), 必不得其死也. 반드시(必) 제대로 된 죽음을(제명에)(其死) 얻지 못한다(不得也). 勇於不敢則活.(용어불감즉활)과감하지 않은 것에 용감하면(勇於不敢則) 산다(活). 必齊命也. 반드시(必) 명을 온전하게 한다(齊命也). 此兩者, 或利或害.(차양자 혹리혹해)이 두 가지는(此兩者), 이롭기도 하고(或利) 해롭기도 하다(或害). 俱勇而所施者異, 利害不同, 故曰, 或利或害也. 모두(俱) 용감하면서도(勇而) 베푸는 것이(所施者) 다르고(異), 이해가(利害) 같지 않고(不同),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고(或利或害也) 했다. 天之所惡, 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천지소오 숙지지고 시이성인유난지)하늘..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72] 민불외위(民不畏威) / 백성이 통치자의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民不畏威, 則大威至.(민불외위 즉대위지) 無狎其所居, 無厭其所生.(무압기소거 무렵기소생)백성이(民)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不畏威, 則) 큰 위엄이 이른다(大威至). 그 살아가는 것을(其所居) 소홀히 여김이 없고(無狎), 그 채우지 않는 것을(其所生) 싫증냄이 없다(無厭). 淸靜無爲謂之居, 謙後不盈謂之生, 離其淸淨, 行其躁欲, 棄其謙後, 任其威權, 則物擾而民僻, 威不能復制民, 民不能堪其威, 則上下大潰矣, 天誅將至, 故曰, 民不畏威, 則大威至.無狎其所居, 無厭其所生, 言威力不可任也.고요하고(淸靜) 함이 없는 것을(無爲) 거라 하고(謂之居), 겸손하게 물러나(謙後) 채우지 않는 것을(不盈) 생이라 하고(謂之生), 그 청정함을 떠나(離其淸淨), 그 조급한 욕심을 행하고(行其躁欲), 그 겸손하게 물러남을 버..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70] 피갈회옥(被褐懷玉) / 갈옷을 입고 보옥을 품고 있다
吾言甚易知, 甚易行. 天下莫能知, 莫能行.(오언심이지 심이행 천하막능지 막능행)내 말은(吾言) 매우(甚) 쉽게 알 수 있고(易知), 매우(甚) 쉽게 행할 수 있다(易行). 천하에(天下) 누구도 알지 못하고(莫能知), 누구도 행하지 못한다(莫能行). 可不出戶窺牖而知, 故曰, 甚易知也. 無為而成, 故曰甚易行也. 惑於躁欲, 故曰, 莫之能知也. 迷於榮利, 故曰, 莫之能行也. 문을 나서지 않고(不出戶) 창밖을 보지 않아도(窺牖而) 알 수 있고(可知),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매우 쉽게 안다(甚易知也)고 한다. 하는 것이 없이(無為而) 이루고(成),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매우 쉽게 행할 수 있다(甚易行也)고 한다. 성급한 욕심에(於躁欲) 미혹되고(惑),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누구도 알지 못한다(莫之能知也..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9] 화막대어경적 (禍莫大於輕敵) / 재앙은 상대를 경시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用兵有言:(용병유언) "吾不敢為主而為客, 不敢進寸而退尺."(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 용병술에(用兵) 이런 말이 있으니(有言): "내가(吾) 감히 주인디 되지 않고(不敢為主而) 손님이 되고(為客), 감히 한 치를 나아가지 않고(不敢進寸而) 한 자를 물러난다(退尺)."라고 했다. 彼遂不止. 저들은(彼) 마침내(遂) 그치지 않는다(不止). 是謂行無行, 攘無臂, 扔無敵,(시위행무행 양무비 잉무적) 이것을(是) 행군할 때(行) 행군한 것이 없고(無行), 소매를 걷어도(攘) 팔이 없고(無臂), 끌어당겨도(扔) 상대할 것이 없다고(無敵) 하니(謂), 行, 謂行陳也, 言以謙退哀慈, 不敢為物先, 用戰猶行無行, 攘無臂, 執無兵, 扔無敵也, 言無有與之抗也. 행은(行), 행진하는 것이니(謂行陳也), 겸손하고..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8] 선위사자불무(善為士者不武) / 고수는 자신을 뽐내지 않는다
善為士者不武(선위사자불무)남을 잘 부리는 사람은(善為士者) 무용을 뽐내지 않고(不武), 士, 卒之帥也.武,尚先陵人也.사는(士), 병졸을(卒之) 부린다(帥也). 무는(武), 앞서는 것을 숭상하고(尚先) 남을 업신여긴다(陵人也).善戰者不怒,(선전자불노)싸움을 잘하는 사람은(善戰者) 화내지 않고(不怒), 後而不先, 應而不唱, 故不在怒. 뒤에 있으면서(後而) 앞서지 않고(不先), 응하지만(應而) 주장하지 않고(不唱), 그러므로(故) 분노함에 있지 않는다(不在怒). 善勝敵者不與,(선승적자불여)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善勝敵者) 함께 다투지 않고(不與), 不與爭也. 함께 다투지 않는다(不與爭也). 善用人者為之下,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선용인자위지하 시위부쟁지덕 시위용인지력)남을 잘 쓰는 사람은(善用..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7] 아유삼보(我有三寶) / 나에게는 세 가지 보배가 있다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천하개위아도대 사불초) 夫唯大, 故似不肖.(부유대 고사불초) 若肖, 久矣其細也夫! (약초 구의기세야부)천하사람들이(天下) 모두(皆) 내 도가 크지만(我道大), 본받지 않은 것 같다고(似不肖) 말한다(謂). 무릇(夫) 오직 크고(唯大), 그러므로(故) 본받지 않은 것 같다(似不肖). 만약 본받았다면(若肖), 오래되었구나(久矣) 그 하찮아진 것이(其細也夫)! 久矣其細, 猶曰其細久矣. 肖則失其所以爲大矣, 故曰, 若肖久矣, 其細也夫. 구의기세는(久矣其細), 그 하찮게 된 것이(其細) 오래되었다고(久矣) 말한 것과 같다(猶曰). 본받으면(肖則) 그 크게 되는 법일(其所以爲大) 잃고(失矣),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만약 본받았다면(若肖) 오래되었을 것이다(久矣), 그 하찮은 것이(其細..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6] 강해백곡왕(江海百谷王) / 천하에 다툴 사람이 없다
江海所以能為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為百谷王.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강과 바다가(江海)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能為百谷王) 까닭은(所以者), 그것이(其) 잘 낮추기(善下之) 때문이고(以), 그러므로(故)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다(能為百谷王). 이 때문에(是以) 백성보다 위에 있으려고 하면(欲上民), 반드시(必) 말로(以言) 낮춰야 한다(下之). 백성보다 앞서려고 하면(欲先民), 반드시(必) 자신을(以身) 뒤로 해야 한다(後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위에 있어도(處上而) 백성이(民)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不重), 앞에 있어도(處前而) 백성이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民不害..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5] 고지위선도자 비이명민(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고지선위도자 비이명민 장이우지)옛날(古之) 도를 잘 행한 사람은(善爲道者), 백성을 밝게 한 것이 아니고(非以明民), 어리석게 만들었다(將以愚之). 明, 謂多見巧詐, 蔽其樸也. 愚謂無知守眞, 順自然也. 명은(明), 식견이 많고(多見) 교묘하게 남을 잘 속이는 것을(巧詐) 말하니(謂), 그 질박함을(其樸) 가린다(蔽也). 우는(愚) 지혜가 없고(無知) 참됨을 지키셔(守眞),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는 것을(順自然) 말한다(謂也). * 巧詐(교사): 교묘(巧妙)한 수단(手段)으로 남을 속임. 民之難治, 以其智多.(민지난치 이기지다)백성을(民之)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難治), 그 지혜가 많기 때문이다(以其智多). 多智巧詐, 故難治也. 지혜가 많고(多智) 교묘하게 속이고..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4] 무위고무패(無爲故無敗) /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다
其安易持, 其未兆易謀.(기안이지 기미조이모)그 편안할 때(其安) 가지기 쉽고(易持), 그 조짐이 없을 때(其未兆) 도모하기 쉽다(易謀). 以其安不忘危, 持之不忘亡, 謀之無功之勢, 故曰易也. 그 편안함으로(以其安)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不忘危), 가졌을 때(持之) 잃는 것을(亡) 잊지 않으니(不忘), 도모하는 것에(謀之) 공이 없는 형세이고(無功之勢), 그러므로(故) 쉽다고 한다(曰易也). 其脆易泮, 其微易散.(기취이반 기미이산)그 여릴 때(其脆) 자르기 쉽고(易泮), 그 작을 때(其微) 흩어버리기 쉽다(易散). 雖失無入有, 以其微脆之故, 未足以興大功, 故易也. 此四者, 皆說愼終也, 不可以無之, 故而不持, 不可以微之, 故而弗散也, 無而弗持, 則生有焉, 微而不散, 則生大焉, 故慮終之患, 如始之禍, 則..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3] 보원이덕(報怨以德) / 덕으로 원한을 갚는다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위무위 사무사 미무미)하지 않음을(無爲) 하고(爲), 일 없음을 일삼고(事無事), 맛없음을 맛으로 여긴다(味無味). 以無爲爲居, 以不言爲教, 以恬淡爲味, 治之極也. 하지 않음으로(以無爲) 생활을 삼고(爲居), 말하지 않음으로(以不言) 가르침을 삼고(爲教), 담백함으로(以恬淡) 맛을 삼는 것이(爲味), 다스림의 극치다(治之極也). 大小多少, 報怨以德.(대소다소 보원이덕)크든 작든(大小) 많든 적든(多少), 덕으로(以德) 원한을 갚는다(報怨). 小怨則不足以報, 大怨則天下之所欲誅, 順天下之所同者, 德也. 원한이 작으면(小怨則) 보복하기에 부족하지만(不足以報), 원한이 크면(大怨則) 천하사람들이(天下之) 죽이려고 하는 것이고(所欲誅), 천하사람들이(天下之) 함께 하는 것을(所..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2] 도자만물지오(道者萬物之奧) / 도는 만물을 덮어 가려준다
道者萬物之奧. 도는(道者) 만물의(萬物之) 그늘막이 된다(奧). 奧, 猶曖也. 可得庇蔭之辭. 오는(奧), 가려줌과 같다(猶曖)也. 덮어 가려줄 수 있다는(可得庇蔭之) 말이다(辭). * 庇蔭(비음): 차양(遮陽)의 그늘, 두둔(斗頓)하여 보살펴 줌. 善人之寶,(선인지보)선인의 보배이고(善人之寶), 寶以為用也. 보배로(寶以) 쓰임이 된다(為用也). 不善人之所保.(불선인지소보)선하지 않은 사람이(不善人之) 보존하는 것이다(所保). 保以全也. 보전해서(保以) 온전해진다(全也). 美言可以市, 尊行可以加人.(미언가이시 존행가이가인)아름다운 말은(美言) 시장에서 값어치가 있고(可以市), 훌륭한 행실은(尊行)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可以加人). 言道無所不先, 物無有貴於此也. 雖有珍寶璧馬, 無以匹之, ..
2024.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