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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2] 천하유시(天下有始) / 천하의 시작이 어머니가 된다

by चक्रम्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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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有始, 以爲天下母.(천하유시 이위천하모)

천하에(天下) 시작이 있으니(有始), 천하의 어머니가 된다(以爲天下母). 


善始之則善養畜之矣, 故天下有始則可以爲天下母矣. 

잘 시작하면(善始之則) 잘 양육하고(善養畜之矣), 그러므로(故) 천하에(天下) 시작이 있으면(有始則) 천하의 어머니로 삼을 수 있다(可以爲天下母矣).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기득기모 이지기자 기지기자 부수기모 몰신불태)

이미(旣) 그 어머니를 얻고서(得其母, 以) 그 자식을 알고(知其子), 이미(旣) 그 자식을 알고서(知其子), 다시(復) 그 어머니를 지키면(守其母), 종신토록(沒身) 위태롭지 않다(不殆). 


母, 本也, 子, 末也. 得本以知末, 不舍本以逐末也. 

어머니는 근본이고(母, 本也), 자식은 말단이다(子, 末也). 근본을 얻고서(得本以) 말단을 알고(知末), 근본을 버리고(舍本以) 말단을 뒤쫓지 않는다(逐末也). 

塞其兌, 閉其門,(색기태 폐기문)

그 구멍을 막고(塞其兌), 그 문을 닫으니(閉其門), 


兌, 事欲之所由生;門, 事欲之所由從也. 

태는(兌), 하려는 의욕이(事欲之) 생겨나는 곳이고(所由生); 문은(門), 하려는 의욕이(事欲之) 따라 나오는 곳이다(所由從也). 

終身不勤. 

종신토록(終身) 수고롭지 않다(不勤). 


無事永逸, 故終身不勤也. 

일이 없고(無事) 영원히 편안하고(永逸), 그러므로(故) 종신토록(終身) 수고롭지 않다(不勤也).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개기태 제기사 종신불구)

그 구멍을 열고(開其兌), 그 일을 이루니(濟其事), 종신토록 구하지 못한다(終身不救). 


不閉其原而濟其事, 故雖終身不救. 

그 근원을(其原) 막지 않고(不閉而) 그 일을 이루려고 하고(濟其事), 그러므로(故) 끝내(雖) 종신토록 구하지 못한다(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強.(견소왈명 수유왈강)

작은 것을 보는 것을(見小) 밝다고 하고(曰明), 부드러운 것을 지키는 것을(守柔) 강하다고 한다(曰強). 


爲治之功不在大, 見大不明, 見小乃明. 守強不強, 守柔乃強也. 

다스림의(爲治之) 공은(功) 큰 것에 있지 않고(不在大), 큰 것을 보면(見大) 밝지 않고(不明), 작은 것을 보면 밝다(見小乃明). 강한 것을 지키면 강하지 않고(守強不強), 약한 것을 지키면(守柔) 곧 강하다(乃強也). 

用其光,(용기광)

그 빛을 쓰고(用其光),


顯道以去民迷. 

도를 드러내어(顯道以) 백성의 미혹을 없앤다(去民迷). 

復歸其明,(복귀기명)

그 밝음으로 돌아가면(復歸其明), 


不明察也. 

밝게 살피지 않는다(不明察也). 

無遺身殃, 是爲習常. 

몸의 재앙을(身殃) 남기는 것이 없고(無遺), 이것은(是) 늘 그러함을 익히는 것이다(爲習常). 


道之常也. 

도의 늘 그러함이다(道之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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