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4] 애공이 공자에게 애타타에 대해 묻다
魯哀公問於仲尼曰: "衛有惡人焉, 曰哀駘它. 丈夫與之處者, 思而不能去也. 婦人見之, 請於父母曰『與爲人妻, 寧爲夫子妾』者, 十數而未止也. 노나라 애공이(魯哀公) 중니에게 묻기를(問於仲尼曰): "위나라에(衛) 못생긴 사람이 있는데(有惡人焉), 애태타라고 합니다(曰哀駘它). 장부 가운데(丈夫) 그와 함께 지낸 사람은(與之處者), 사모하여(思而) 떠나지 못합니다(不能去也). 부인이(婦人) 그 사람을 보면(見之), 부모에 청하여(請於父母) 말하길(曰)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與爲人妻), 차라리(寧) 그 사람의 첩이 되는 것이 낫다(爲夫子妾)'라는 사람이(者), 수십 명이고(十數而) 그치지 않습니다(未止也). * 與爲人妻 寧爲夫子妾者: ‘與~寧~’은 ‘~하느니 차라리(寧)~하겠다.’는 구문이고 人妻는 다른 사람의..
2024. 10. 2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0] 출생입사(出生入死) / 삶에서 나와서 죽음으로 들어간다
出生入死.(출생입사)삶에서 나와서(出生) 죽음으로 들어간다(入死). 出生地, 入死地. 사는 곳에서 나와서(出生地), 죽는 곳으로 들어간다(入死地). 生之徒, 十有三; 死之徒, 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而民之生生, 而動皆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陸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 兕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容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삶의 무리가(生之徒), 열에 셋이고(十有三); 죽음의 무리가(死之徒), 열에 셋이고(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백성이 살고 살다가(而民之生生, 而) 움직여서(動) 모두(皆) 사지로 가는 것이(之死地)], 또한(亦) 열에 셋이다(十有三). 무엇 때문인가(夫何故)? 그 살고 살려는 것이(其生生之) 강하기(厚) 때문이다(以). 대개..
2024. 10. 20.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49]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 성인에게는 변하지 않는 마음이 없다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為心.(성이무상심 이백성심위심)성인에게는(聖人)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無常心), 백성의 마음을(以百姓心) 내 마음으로 삼는다(為心). 動常因也. 움직임은(動) 늘(常) 무언가를 따른다(因也). 善者, 吾善之; 不善者, 吾亦善之,(선자오선지 불선자오역선지)좋은 것은(善者), 내가 좋게 여기고(吾善之); 좋지 않은 것도(不善者), 내가 또한(吾亦) 좋게 여기니(善之), 各因其用則善不失也. 각자(各) 그 쓰임에 따르면(因其用則) 선을(善) 잃지 않는다(不失也). 德善.(덕선)덕이 선해진다(德善). 無棄人也. 남을 버리는 것이 없다(無棄人也). 信者, 吾信之; 不信者, 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 歙歙, 為天下渾其心, 百姓皆注其耳目, 믿음직스러운 것은(信者), 내가 믿고(吾..
2024. 10. 19.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47] 불위이성(不爲而成) / 아무 것도 하지 않고도 이룰 수 있다
不出戶, 知天下; 不窺牖, 見天道.(불출호 지천하 불규유 견천도)문을 나서지 않더라도(不出戶), 천하를 알고(知天下);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더라도(不窺牖), 천도를 본다(見天道). 事有宗, 而物有主, 途雖殊而同歸也, 慮雖百而其致一也. 道有大常, 理有大致, 執古之道, 可以御今, 雖處於今, 可以知古始, 故不出戶, 窺牖而可知也. 일에는(事) 으뜸이 있고(有宗, 而) 만물에는(物) 주인이 있으니(有主), 길이(途) 비록 다르더라도(雖殊而) 돌아갈 곳이 같고(同歸也), 생각이 비록(慮雖) 많더라도(百而) 그 이루는 것은(其致) 하나다(一也). 도에는(道) 큰 원칙이 있고(有大常), 이치에는(理) 큰 도달점이 있고(有大致), 옛날의 도를 잡아서(執古之道), 지금을 제어할 수 있으니(可以御今), 비록(雖) 지금에..
2024. 10. 19.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46] 지족지족상족의(知足之足常足矣) / 만족할 줄 아는 만족
天下有道, 卻走馬以糞.(천하유도 각주마이분)천하에(天下) 도가 있으면(有道), 잘 다리는 말을 돌려(卻走馬) 거름 주는데 쓴다(以糞). 天下有道, 知足知止, 無求於外, 各修其內而已, 故卻走馬以治田糞也. 천하에(天下) 도가 있으면(有道), 만족할 줄 알고(知足) 그칠 줄 알아서(知止), 바깥에서(於外) 구하는 것이 없고(無求), 각자(各) 자기 내면을 닦을 뿐이고(修其內而已), 그러므로(故) 잘 달리는 말을 되돌려(卻走馬以) 밭 갈고(治田) 거름 주는데 부린다(糞也). 天下無道, 戎馬生於郊.(천하무도 융마생어교)천하에(天下) 도가 없으면(無道), 군마가(戎馬) 교외에서(於郊) 낳는다(生). * 戎馬(융마): 군대(軍隊)에서 쓰는 말. 貪欲無厭, 不修其內, 各求於外, 故戎馬生於郊也. 탐욕에(貪欲..
2024. 10. 19.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45] 대교약졸(大巧若拙) / 큰 솜씨는 오히려 서툴러 보인다
大成若缺, 其用不弊.(대성약결 기용불폐)큰 이룸은(大成) 모자라는 것이 있는 듯하지만(若缺), 그 쓰임이(其用) 폐해가 없다(不弊). 隨物而成, 不爲一象, 故若缺也. 만물을 따라서(隨物而) 이루는 것은(成), 한결같은 모습으로(一象) 하지 않고(不爲), 그러므로(故) 모자라는 것이 있는 듯하다(若缺也). 大盈若沖, 其用不窮.(대영약충 기용불궁)큰 채움은(大盈) 빈 듯 하지만(若沖), 그 쓰임은(其用) 다함이 없다(不窮). 大盈充足, 隨物而與, 無所愛矜, 故若沖也. 大直若屈, 隨物而直, 直不在一, 故若屈也. 크게 차서(大盈) 충족된 것은(充足), 물을 따라서(隨物而) 주고(與), 아끼고 자랑하는 것이 없고(無所愛矜), 그러므로(故) 빈 듯하다(若沖也). 大直若屈,(대직약굴)큰 곧음은(大直) 굽은..
2024.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