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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7] 아유삼보(我有三寶) / 나에게는 세 가지 보배가 있다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천하개위아도대 사불초) 夫唯大, 故似不肖.(부유대 고사불초) 若肖, 久矣其細也夫! (약초 구의기세야부)천하사람들이(天下) 모두(皆) 내 도가 크지만(我道大), 본받지 않은 것 같다고(似不肖) 말한다(謂). 무릇(夫) 오직 크고(唯大), 그러므로(故) 본받지 않은 것 같다(似不肖). 만약 본받았다면(若肖), 오래되었구나(久矣) 그 하찮아진 것이(其細也夫)!  久矣其細, 猶曰其細久矣. 肖則失其所以爲大矣, 故曰, 若肖久矣, 其細也夫. 구의기세는(久矣其細), 그 하찮게 된 것이(其細) 오래되었다고(久矣) 말한 것과 같다(猶曰). 본받으면(肖則) 그 크게 되는 법일(其所以爲大) 잃고(失矣),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만약 본받았다면(若肖) 오래되었을 것이다(久矣), 그 하찮은 것이(其細.. 2024. 10. 26.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6] 강해백곡왕(江海百谷王) / 천하에 다툴 사람이 없다 江海所以能為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為百谷王.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강과 바다가(江海)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能為百谷王) 까닭은(所以者), 그것이(其) 잘 낮추기(善下之) 때문이고(以), 그러므로(故)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다(能為百谷王). 이 때문에(是以) 백성보다 위에 있으려고 하면(欲上民), 반드시(必) 말로(以言) 낮춰야 한다(下之). 백성보다 앞서려고 하면(欲先民), 반드시(必) 자신을(以身) 뒤로 해야 한다(後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위에 있어도(處上而) 백성이(民)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不重), 앞에 있어도(處前而) 백성이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民不害..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5] 고지위선도자 비이명민(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고지선위도자 비이명민 장이우지)옛날(古之) 도를 잘 행한 사람은(善爲道者), 백성을 밝게 한 것이 아니고(非以明民), 어리석게 만들었다(將以愚之).  明, 謂多見巧詐, 蔽其樸也. 愚謂無知守眞, 順自然也. 명은(明), 식견이 많고(多見) 교묘하게 남을 잘 속이는 것을(巧詐) 말하니(謂), 그 질박함을(其樸) 가린다(蔽也). 우는(愚) 지혜가 없고(無知) 참됨을 지키셔(守眞),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는 것을(順自然) 말한다(謂也).  * 巧詐(교사): 교묘(巧妙)한 수단(手段)으로 남을 속임. 民之難治, 以其智多.(민지난치 이기지다)백성을(民之)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難治), 그 지혜가 많기 때문이다(以其智多).  多智巧詐, 故難治也. 지혜가 많고(多智) 교묘하게 속이고..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4] 무위고무패(無爲故無敗) /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다 其安易持, 其未兆易謀.(기안이지 기미조이모)그 편안할 때(其安) 가지기 쉽고(易持), 그 조짐이 없을 때(其未兆) 도모하기 쉽다(易謀).  以其安不忘危, 持之不忘亡, 謀之無功之勢, 故曰易也. 그 편안함으로(以其安)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不忘危), 가졌을 때(持之) 잃는 것을(亡) 잊지 않으니(不忘), 도모하는 것에(謀之) 공이 없는 형세이고(無功之勢), 그러므로(故) 쉽다고 한다(曰易也). 其脆易泮, 其微易散.(기취이반 기미이산)그 여릴 때(其脆) 자르기 쉽고(易泮), 그 작을 때(其微) 흩어버리기 쉽다(易散).  雖失無入有, 以其微脆之故, 未足以興大功, 故易也. 此四者, 皆說愼終也, 不可以無之, 故而不持, 不可以微之, 故而弗散也, 無而弗持, 則生有焉, 微而不散, 則生大焉, 故慮終之患, 如始之禍, 則..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3] 보원이덕(報怨以德) / 덕으로 원한을 갚는다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위무위 사무사 미무미)하지 않음을(無爲) 하고(爲), 일 없음을 일삼고(事無事), 맛없음을 맛으로 여긴다(味無味).  以無爲爲居, 以不言爲教, 以恬淡爲味, 治之極也. 하지 않음으로(以無爲) 생활을 삼고(爲居), 말하지 않음으로(以不言) 가르침을 삼고(爲教), 담백함으로(以恬淡) 맛을 삼는 것이(爲味), 다스림의 극치다(治之極也).  大小多少, 報怨以德.(대소다소 보원이덕)크든 작든(大小) 많든 적든(多少), 덕으로(以德) 원한을 갚는다(報怨).  小怨則不足以報, 大怨則天下之所欲誅, 順天下之所同者, 德也. 원한이 작으면(小怨則) 보복하기에 부족하지만(不足以報), 원한이 크면(大怨則) 천하사람들이(天下之) 죽이려고 하는 것이고(所欲誅), 천하사람들이(天下之) 함께 하는 것을(所..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2] 도자만물지오(道者萬物之奧) / 도는 만물을 덮어 가려준다 道者萬物之奧. 도는(道者) 만물의(萬物之) 그늘막이 된다(奧).  奧, 猶曖也. 可得庇蔭之辭. 오는(奧), 가려줌과 같다(猶曖)也. 덮어 가려줄 수 있다는(可得庇蔭之) 말이다(辭). * 庇蔭(비음): 차양(遮陽)의 그늘, 두둔(斗頓)하여 보살펴 줌. 善人之寶,(선인지보)선인의 보배이고(善人之寶),  寶以為用也. 보배로(寶以) 쓰임이 된다(為用也).  不善人之所保.(불선인지소보)선하지 않은 사람이(不善人之) 보존하는 것이다(所保). 保以全也. 보전해서(保以) 온전해진다(全也).  美言可以市, 尊行可以加人.(미언가이시 존행가이가인)아름다운 말은(美言) 시장에서 값어치가 있고(可以市), 훌륭한 행실은(尊行)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可以加人).  言道無所不先, 物無有貴於此也. 雖有珍寶璧馬, 無以匹之, .. 2024. 10. 24.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1] 대국하류(大國下流) / 낮추는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大國者下流,(대국자하류) 큰 나라는(大國者) 아래쪽에 머문다(下流),   * ‘大國者 下流’를 그대로 풀이하면 “큰 나라는 下流이다.”라고 보아야 하지만, 王弼은 강과 바다에 비유하면서 “큰 곳을 차지하고 아래쪽에 처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따라 ‘下流’를 ‘아래쪽에 처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江海居大而處下, 則百川流之, 大國居大而處下, 則天下流之, 故曰, 大國下流也. 강과 바다가(江海) 넓은 곳에 머물고(居大而) 아래쪽에 있으니(處下, 則) 온갖 하천이(百川) 흘러들고(流之), 큰 나라가(大國) 넓은 곳을 차지하고(居大而) 아래에 있으니(處下, 則) 천하가 흘러들고(天下流之),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큰 나라는 하류다라고(大國下流也) 했다.  天下之交.(천하지교)천하가(天下之) 모여드는 곳이다(交..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0] 약팽소선(若烹小鮮)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治大國, 若烹小鮮.(치대국 약팽소선)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治大國), 작은 생선을(小鮮) 삶는 것과(烹) 같다(若).  不擾也, 躁則多害, 靜則全真, 故其國彌大, 而其主彌靜, 然後乃能廣得眾心矣.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니(不擾也), 조급하면(躁則) 해가 많고(多害), 고요하면(靜則) 참됨을 온전히 할 수 있고(全真), 그러므로(故) 그 나라가(其國) 더욱 클수록(彌大, 而) 그 군주가(其主) 더욱 고요하고 나서(彌靜, 然後) 여러 사람의 마음을(乃眾心) 널리 얻을 수 있다(能廣得矣).  以道莅天下, 其鬼不神;(이도임천하 기귀불신)도로써(以道) 천하에 군림하면(莅天下), 그 귀신은(其鬼) 신령스럽지 않고(不神);  治大國則若烹小鮮, 以道蒞天下則其鬼不神也.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면(治大國則) 작은 생선을..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9] 치인사천 막약색(治人事天 莫若嗇) 治人事天, 莫若嗇.(치인천사 막약색)사람을 다스리고(治人) 하늘을 섬기는 일은(事天), 누구도(莫) 농부만 한 사람이 없다(若嗇).  莫若, 猶莫過也. 嗇, 農夫, 農人之治田務, 去其殊類, 歸於齊一也. 全其自然, 不急其荒病, 除其所以荒病, 上承天命, 下綏百姓, 莫過於此. 막약은(莫若), 누구도 넘지 못한다와(莫過) 같다(猶也). 색은 농부이고(嗇, 農夫), 농부가(農人之) 밭을 가꾸면서(治田) 열심히(務) 그 다른 종류를(其殊類) 제거해서(去), 가지런한 하나로(於齊一) 돌아가도록 한다(歸也). 그 스스로 그러함을(其自然) 온전하게 하고(全), 그 황폐함과 병충해를(其荒病) 급하게 여기지 않고(不急), 그 황폐하고 병충해 들도록 하는 것을(其所以荒病) 없애며(除), 위로(上) 천명을 받들고(承天命), .. 2024. 10. 23.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58] 기정민민 기민순순(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悶悶, 其民淳淳;(기정민민 기민순순) 그 정치가(其政) 어리숙하면(悶悶), 그 백성은(其民) 순박하고(淳淳); * 悶悶(민민): 매우 딱함.* 淳淳(순순): 조용히 흘러가는 모양(模樣). 言善治政者, 無形無名, 無事無政可舉, 悶悶然, 卒至於大治, 故曰, 其政悶悶也. 其民無所爭競, 寬大淳淳, 故曰, 其民淳淳也.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善治政者), 형체가 없고(無形) 이름 붙이는 것이 없고(無名), 일삼는 것이 없어고(無事) 정치를 거론할만한 것이 없어서(無政可舉), 어리숙하다는(悶悶然) 말이니(言), 마침내(卒) 크게 다스려짐에 이르고(至於大治),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그 정치가 어리숙하다(其政悶悶也)라고 했다. 그 백성에게(其民) 다투고 싸울 것이 없고(無所爭競), 관대하고(寬大) 순박하고(淳淳),..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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