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無爲, 事無事, 味無味.(위무위 사무사 미무미)
하지 않음을(無爲) 하고(爲), 일 없음을 일삼고(事無事), 맛없음을 맛으로 여긴다(味無味).
以無爲爲居, 以不言爲教, 以恬淡爲味, 治之極也.
하지 않음으로(以無爲) 생활을 삼고(爲居), 말하지 않음으로(以不言) 가르침을 삼고(爲教), 담백함으로(以恬淡) 맛을 삼는 것이(爲味), 다스림의 극치다(治之極也).
大小多少, 報怨以德.(대소다소 보원이덕)
크든 작든(大小) 많든 적든(多少), 덕으로(以德) 원한을 갚는다(報怨).
小怨則不足以報, 大怨則天下之所欲誅, 順天下之所同者, 德也.
원한이 작으면(小怨則) 보복하기에 부족하지만(不足以報), 원한이 크면(大怨則) 천하사람들이(天下之) 죽이려고 하는 것이고(所欲誅), 천하사람들이(天下之) 함께 하는 것을(所同者) 따르는 것은(順), 덕이다(德也).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必作於易, 天下大事必作於細. 是以聖人終不爲大, 故能成其大.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그 쉬운 것에서(於其易) 어려운 것을 도모하고(圖難), 그 작은 것에서(於其細) 크게 행하고(爲大); 천하의 어려운 일은(天下難事) 반드시(必) 쉬운 것에서 일어나고(作於易), 천하의 큰 일은(天下大事) 반드시(必)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作於細).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끝내(終) 큰 것을 행하지 않고(不爲大), 그러므로(故) 그 큰 것을(其大) 이룰 수 있다(能成). 무릇(夫) 쉽게 대답한 것에는(輕諾) 반드시(必) 믿음직스러움이 적고(寡信), 쉬운 것이 많으면(多易) 반드시 어려운 것이 많다(必多難).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오히려(猶) 어렵게 여기고(難之),
以聖人之才猶尚難於細易, 況非聖人之才而欲忽於此乎, 故曰, 猶難之也.
성인의 재주로도(以聖人之才) 오히려(猶尚) 작고 쉬운 것을(於細易) 어렵게 여기는데(難), 하물며(況) 성인의 재주가 아닌데도(非聖人之才而) 이것을 소홀히 하려고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欲忽於此乎),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라고 했다(猶難之也).
故終無難矣.(고종무난의)
그러므로(故) 끝내(終) 어려운 것이 없다(無難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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