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者萬物之奧.
도는(道者) 만물의(萬物之) 그늘막이 된다(奧).
奧, 猶曖也. 可得庇蔭之辭.
오는(奧), 가려줌과 같다(猶曖)也. 덮어 가려줄 수 있다는(可得庇蔭之) 말이다(辭).
* 庇蔭(비음): 차양(遮陽)의 그늘, 두둔(斗頓)하여 보살펴 줌.
善人之寶,(선인지보)
선인의 보배이고(善人之寶),
寶以為用也.
보배로(寶以) 쓰임이 된다(為用也).
不善人之所保.(불선인지소보)
선하지 않은 사람이(不善人之) 보존하는 것이다(所保).
保以全也.
보전해서(保以) 온전해진다(全也).
美言可以市, 尊行可以加人.(미언가이시 존행가이가인)
아름다운 말은(美言) 시장에서 값어치가 있고(可以市), 훌륭한 행실은(尊行)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可以加人).
言道無所不先, 物無有貴於此也. 雖有珍寶璧馬, 無以匹之, 美言之則可以奪眾貨之賈, 故曰, 美言可以市也, 尊行之則千里之外應之, 故曰, 可以加於人也.
도는(道) 앞서지 않는 것이 없고(無所不先), 만물 가운데(物) 이것보다(於此) 귀한 것이 있지 않다는(無有貴) 말이다(言也). 비록(雖) 보옥으로 치장한 말이 있더라도(有珍寶璧馬), 짝할 수 없고(無以匹之), 좋게 말하면(美言之則) 온갖 재화의 가치를(眾貨之賈) 뺏을 수 있고(可以奪),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아름다운 말은(美言) 시장에서 값어치가 있고(可以市也), 존귀한 행동은(尊行之則) 천리 밖에서(千里之外) 응하고(應之),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可以加於人也).
人之不善, 何棄之有?(인지불선 하기지유)
사람이(人之) 선하지 않더라도(不善), 어찌(何) 버리는 일이(棄之) 있겠는가(有)?
不善當保道以免放.
불선한 사람은(不善) 마땅히(當) 도를 보존해서(保道以) 내침을 면해야 한다(免放).
故立天子, 置三公,(고립천자 치삼공)
그러므로(故) 천자를 세우고(立天子), 삼공을 두어(置三公),
言以尊行道也.
존귀함으로(以尊) 도를 행한다는(行道) 말이다(言也).
雖有拱璧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수유공벽이선사마 불여좌진차도)
비록(雖) 보옥을 끼고(拱璧以)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앞세우더라도(有先駟馬), 앉아서(坐) 이 도에 나아가는 것만(進此道) 못하다(不如).
此道, 上之所云也. 言, 故立天子, 置三公, 尊其位, 重其人, 所以為道也. 物無有貴於此者, 故雖有拱抱寶璧以先, 駟馬而進之, 不如坐而進此道也.
이 도는(此道), 위에서(上之) 말한 것이다(所云也). 말하길(言), 그러므로 천자를 세우고(故立天子), 삼공을 두고(置三公), 그 지위를 높이고(尊其位), 그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重其人), 도를 행하는 방법이라고 했다(所以為道也). 만물 가운데(物) 이것보다 귀한 것이 있지 않고(無有貴於此者), 그러므로(故) 비록(雖) 보옥을 끼고(有拱抱寶璧以)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앞세워(先, 駟馬而) 나아가더라도(進之), 앉아서 이 도에 나아가는 것만 못하다고(不如坐而進此道也).
古之所以貴此道者何? 不曰:以求得, 有罪以免耶? 故為天下貴.
옛날(古之) 이 도를 귀하게 여긴 것은(所以貴此道者) 어째서인가(何)? 구해서 얻을 것이고(以求得), 죄가 있으면(有罪以) 벗어날 것이라고(免耶) 말하지 않았던가(不曰)? 그러므로(故) 천하에서 귀하게 여겨진다(為天下貴).
以求則得求, 以免則得免, 無所而不施, 故為天下貴也.
이것으로 구하면(以求則) 얻고(得求), 이것으로 면하려고 하면(以免則) 면하고(得免), 어디에든 베풀지 못할 곳이(所而不施) 없고(無), 그러므로(故) 천하에서 귀하게 여겨진다(為天下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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