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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64] 무위고무패(無爲故無敗) /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다

by चक्रम्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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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安易持, 其未兆易謀.(기안이지 기미조이모)

그 편안할 때(其安) 가지기 쉽고(易持), 그 조짐이 없을 때(其未兆) 도모하기 쉽다(易謀). 


以其安不忘危, 持之不忘亡, 謀之無功之勢, 故曰易也. 

그 편안함으로(以其安)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不忘危), 가졌을 때(持之) 잃는 것을(亡) 잊지 않으니(不忘), 도모하는 것에(謀之) 공이 없는 형세이고(無功之勢), 그러므로(故) 쉽다고 한다(曰易也). 

其脆易泮, 其微易散.(기취이반 기미이산)

그 여릴 때(其脆) 자르기 쉽고(易泮), 그 작을 때(其微) 흩어버리기 쉽다(易散). 


雖失無入有, 以其微脆之故, 未足以興大功, 故易也. 此四者, 皆說愼終也, 不可以無之, 故而不持, 不可以微之, 故而弗散也, 無而弗持, 則生有焉, 微而不散, 則生大焉, 故慮終之患, 如始之禍, 則無敗事. 

비록(雖) 없음을 잃고(失無) 있음에 들어가더라도(入有), 그 작고 여리기 때문이고(以其微脆之故), 큰 공력을 일으킬 수 없고(未足以興大功), 그러므로 쉽다(故易也). 이 네 가지가(此四者), 모두(皆) 신중함을 말한 것이고(說愼終也), 없다고 해도(以無之, 故而) 지키지 않을 수 없고(不可不持), 작다고 해도(以微之, 故而) 흩어버리지 않을 수 없으니(不可弗散也), 없어서(無而) 지키지 않으면(弗持, 則) 있음이 생겨나고(生有焉), 작아서 흩어버리지 않으면(微而不散, 則) 큰 것이 생겨나고(生大焉), 그러므로(故) 나중의 근심을(終之患) 생각하는 것이(慮), 처음의 재앙처럼 여기면(如始之禍, 則) 일을 그르치는 것이 없다(無敗事). 

爲之於未有,(위지어미유)

아직 있지 않은 때에(於未有) 하고(爲之)


謂其安未兆也. 

그 편안하고(其安) 조짐이 없을 때를 말한다(謂未兆也). 

治之於未亂.(치지어미란)

아직 혼란스럽지 않은 때에(於未亂) 다스린다(治之)


謂微脆也. 

작고 여릴 때를 말한다(謂微脆也).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한아름 되는(合抱之) 나무도(木), 작은 것에서 생겨나고(生於毫末); 구 층의 누각도(九層之臺), 쌓인 흙에서 일어나고(起於累土); 천리의 걸음도(千里之行), 발아래서 시작한다(始於足下). 하려는 사람은(爲者) 실패하고(敗之), 잡으려는 사람은(執者) 잃는다(失之). 


當以愼終除微, 愼微除亂, 而以施爲治之形名, 執之反生事原, 巧辟滋作, 故敗失也. 

마땅히(當) 마침을 신중하게 해서(以愼終) 작은 것을 없애고(除微), 작은 것을 신중히 해서(愼微) 혼란을 없애야 하니(除亂, 而) 베푸는 것으로(以施) 다스리고(爲治之) 형과 명으로 잡으면(形名, 執之) 도리어(反) 일의 근원을 낳으니(生事原), 교묘하고 편벽된 것이(巧辟) 더욱 일어나고(滋作), 그러므로(故) 실패한다(敗失也). 

是以聖人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이 때문에(是以) 성인에게는(聖人) 하는 것이 없고(無爲) 그러므로(故) 실패하는 것이 없고(無敗), 잡는 것이 없고(無執) 그러므로 그르침이 없다(故無失). 백성이(民之) 일에 종사할 때(從事), 늘(常) 於幾成而敗之. 


不愼終也. 

마침을 신중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不愼終也). 

愼終如始, 則無敗事.(신종여시 즉무패사) 是以聖人欲不欲, 不貴難得之貨; (시이성인욕불욕 불귀난득지화)

마침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愼終) 시작과 같으면(如始, 則) 실패하는 일이 없다(無敗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을(不欲) 하고자 하고(欲), 얻기 어려운 재화를(難得之貨) 귀하게 여기지 않으니(不貴)


好欲雖微, 爭尙爲之, 興難得之貨雖細, 貪盜爲之起也. 

좋아하고 바라는 것이(好欲) 비록 작더라도(雖微), 다투고 숭상하는 것이(爭尙) 그것 때문에 일어나고(爲之, 興) 얻기 어려운 재물이(難得之貨) 비록 작더라도(雖細), 탐욕과 도둑이(貪盜) 그것 때문에(爲之) 일어난다(起也).

學不學, 復眾人之所過.(학불학 복중인지소과)

배우지 않기를(不學) 배우고(學), 여러 사람이(眾人之) 잘못한 것을(所過) 되돌린다(復)


不學而能者, 自然也. 喻於學者, 過也. 故學不學, 以復眾人之過. 

배우지 않고(不學而) 잘하는 사람은(能者), 스스로 그러함이다(自然也). 배움에서(於學) 깨우치도록 하는 것은(者), 잘못이다(過也). 그러므로(故) 배우지 않기를 배우고(學不學, 以) 여러 사람의 잘못을 되돌린다(復眾人之過). 

以輔萬物之自然, 而不敢爲.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돕지만(以輔萬物之自然, 而) 감히 하지 않는다(不敢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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