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大國, 若烹小鮮.(치대국 약팽소선)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治大國), 작은 생선을(小鮮) 삶는 것과(烹) 같다(若).
不擾也, 躁則多害, 靜則全真, 故其國彌大, 而其主彌靜, 然後乃能廣得眾心矣.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니(不擾也), 조급하면(躁則) 해가 많고(多害), 고요하면(靜則) 참됨을 온전히 할 수 있고(全真), 그러므로(故) 그 나라가(其國) 더욱 클수록(彌大, 而) 그 군주가(其主) 더욱 고요하고 나서(彌靜, 然後) 여러 사람의 마음을(乃眾心) 널리 얻을 수 있다(能廣得矣).
以道莅天下, 其鬼不神;(이도임천하 기귀불신)
도로써(以道) 천하에 군림하면(莅天下), 그 귀신은(其鬼) 신령스럽지 않고(不神);
治大國則若烹小鮮, 以道蒞天下則其鬼不神也.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면(治大國則)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고(若烹小鮮), 도로써 천하에 군림하면(以道蒞天下則) 그 귀신도 신령스럽지 않다(其鬼不神也).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비기귀불신 기신불상인)
그 귀신이(其鬼) 신령스럽지 않은 것이(不神) 아니라(非), 그 신령스러움이(其神) 사람을 해치지 않고(不傷人);
神不害自然也, 物守自然則神無所加, 神無所加則不知神之爲神也.
신령은(神) 스스로 그러함을 해치지 않고(不害自然也), 만물이(物) 저절로 그러함을 지키면(守自然則) 신령이(神) 가할 것이 없고(無所加), 신령이(神) 가할 것이 없으면(無所加則) 신령이(神之) 신령스러운 것을(爲神) 알지 못한다(不知也).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비기신불상인 성인역불상인)
신령스러움이(其神)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不傷人) 아니라(非), 성인도(聖人) 또한(亦)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不傷人).
道洽則神不傷人, 神不傷人則不知神之爲神. 道洽則聖人亦不傷人, 聖人不傷人則不知聖人之爲聖也. 猶云, 不知神之爲神, 亦不知聖之爲聖也. 夫恃威網以使物者, 治之衰也. 使不知神聖之爲神聖, 道之極也.
도가(道) 적셔주면(洽則) 신령스러움이(神) 사람을 해치지 않고(不傷人), 신령스러움이 사람을 해치지 않으면(神不傷人則) 신령이 신령스럽게 됨을 알지 못한다(不知神之爲神). 도가 적셔주면(道洽則) 성인도 또한 사람을 해치지 않고(聖人亦不傷人), 성인이 사람을 해치지 않으면(聖人不傷人則) 성인이 성인이 된 것을 알지 못한다(不知聖人之爲聖也). 신령이 신령스럽지 못함을 알지 못하고(不知神之爲神), 또한(亦) 성인이 성스럽지 못함을 알지 못한 것을(不知聖之爲聖也) 말한 것과 같다(猶云). 무릇(夫) 위엄과 법망에 의지해서(恃威網以) 만물을 부리는 것은(使物者), 다스림이(治之) 쇠퇴한 것이다(衰也). 신령과 성인이(神聖之) 신령스럽고 성스러운 것을(爲神聖)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使不知), 도의 지극함이다(道之極也).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부양불상상 고덕교귀언)
무릇(夫) 둘이(兩) 서로 상하게 하지 않고(不相傷), 그러므로(故) 덕이(德) 서로(交) 돌아간다(歸焉).
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聖人不傷人, 神亦不傷人. 故曰, 兩不相傷也. 神聖合道, 交歸之也.
신령스러움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고(神不傷人), 성인도 또한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으니(聖人亦不傷人), 성인이사람을 해치지 않으니(聖人不傷人), 신령스러움도 또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神亦不傷人).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둘이(兩) 서로 해치지 않는다고 한다(不相傷也). 신령스러움과 성스러움이(神聖) 도에 맞아서(合道), 서로(交) 돌아간다(歸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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