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人事天, 莫若嗇.(치인천사 막약색)
사람을 다스리고(治人) 하늘을 섬기는 일은(事天), 누구도(莫) 농부만 한 사람이 없다(若嗇).
莫若, 猶莫過也. 嗇, 農夫, 農人之治田務, 去其殊類, 歸於齊一也. 全其自然, 不急其荒病, 除其所以荒病, 上承天命, 下綏百姓, 莫過於此.
막약은(莫若), 누구도 넘지 못한다와(莫過) 같다(猶也). 색은 농부이고(嗇, 農夫), 농부가(農人之) 밭을 가꾸면서(治田) 열심히(務) 그 다른 종류를(其殊類) 제거해서(去), 가지런한 하나로(於齊一) 돌아가도록 한다(歸也). 그 스스로 그러함을(其自然) 온전하게 하고(全), 그 황폐함과 병충해를(其荒病) 급하게 여기지 않고(不急), 그 황폐하고 병충해 들도록 하는 것을(其所以荒病) 없애며(除), 위로(上) 천명을 받들고(承天命), 아래로(下) 백성을 편안하게 하니(綏百姓), 누구도(莫) 이것을 넘어서는 사람이 없다(過於此).
夫唯嗇, 是謂早服;(부유색 시위조복)
무릇(夫) 오직 농부가(唯嗇), 이것을(是) 일찍이 따른다고 말하니(謂早服);
早服, 常也.
조복은(早服), 늘 그러함이다(常也).
早服謂之重積德;(조복위지중적덕)
일찍 따르는 것을(早服) 그것을 일컬어(謂之) 거듭(重) 덕을 쌓는다고(積德) 말하고;
唯重積德不欲銳速, 然後乃能使早服其常, 故曰早服謂之重積德者也.
오직(唯) 거듭 덕을 쌓는 것은(重積德) 예리하고 빠르게 하려고 하지 않고 나서(不欲銳速, 然後) 이에(乃) 그 늘 그러함을(服其常) 일찍 따를 수 있고(能使早),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조복을(早服) 그것을 일러(謂之) 거듭 덕을 쌓는 것이라고 한다(重積德者也).
重積德則無不克, 無不克則莫知其極;(중적덕즉무불극 무불극즉막여기극)
거듭 덕을 쌓으면(重積德則)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고(無不克),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으면(無不克則) 누구도(莫) 그 궁극을 알이 못하니(知其極);
道無窮也.
도에(道) 끝이 없다(無窮也).
莫知其極, 可以有國;(막지기극 가이유국)
누구도(莫) 그 끝을 알 수 없어야(知其極), 나라를 가질 수 있고(可以有國);
以有窮而莅國, 非能有國也.
끝이 있는 것을 가지고서(以有窮而) 나라에 군림하면(莅國), 나라를 가질 수 없다(非能有國也).
有國之母, 可以長久;(유국지모 가이장구)
나라의 어머니를 가지면(有國之母), 오래갈 수 있고(可以長久);
國之所以安謂之母, 重積德是唯圖其根, 然後營末, 乃得其終也.
나라를(國之) 편안하게 하는 것을(所以安) 어머니라 이르고(謂之母), 거듭 덕을 쌓는 것은(重積德是) 오직(唯) 그 근본을 도모하고 나서(圖其根, 然後) 말단을 경영하면(營末), 곧(乃) 그 마침을 얻을 수 있다(得其終也).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이것을(是) 뿌리를 깊게 하고(深根) 뿌리를 단단하게 하는 것이라(固柢) 하고(謂), 오래 살고(長生) 오래 보는(久視之) 방법이다(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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