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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85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7] 맹손재는 실질이 없는데도 명성을 얻었는가? 顏回問仲尼曰: "孟孫才, 其母死, 哭泣無涕, 中心不戚, 居喪不哀.(맹손재 기모사 곡읍불체 중심불척 거상불애) 無是三者, 以善處喪蓋魯國. 固有無其實而得其名者乎? 回壹怪之."(무시삼자 이선처거상개노국 고유무기실이득기명자호 회일괴지)안회가(顏回) 중니에게 묻기를(問仲尼曰): "맹손재는(孟孫才), 그 어머니가 죽었을 때(其母死), 소리 내어 울었지만(哭泣) 눈물이 없었고(無涕), 마음속으로(中心) 슬퍼하지 않고(不戚), 상을 치르면서(居喪) 슬퍼하지 않았습니다(不哀). 이 세 가지가 없는데도(無是三者), 상을 잘 치른 것 때문에(以善處喪) 노나라를 덮었습니다(蓋魯國). 본래(固) 그 실질이 없는데도(無其實而) 그 명성을 얻는 것이(得其名者) 있습니까(有乎)? 저는(回) 오로지(壹) 그것이 이상합니다(怪之)."라..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6] 유방지외 유방지내(遊方之外 游方之內) / 세상의 밖에서 노는 사람과 세상의 안에서 노는 사람 子桑戶·孟子反·子琴張三人相與友, 曰: "孰能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孰能登天遊霧, 撓挑無極, 相忘以生, 無所終窮?" 자상호와 맹자반, 자금장(子桑戶·孟子反·子琴張) 세 사람이(三人) 서로(相) 함께 사귀면서(與友), 말하길(曰): "누가(孰) 서로 사귀는 것 없이(於無相與) 함께할 수 있으며(能相與), 서로 위하는 것 없이(於無相爲) 서로 위할 수 있는가(相爲)? 누가(孰) 하늘에 올라(能登天) 운무에서 노닐고(遊霧), 끝없는 세계를(無極) 이리저리 돌아다니며(撓挑), 서로(相) 삶을 잊고(忘以生), 끝나고 다하는 것이 없도록 할 수 있는가(無所終窮)?"라고 했다. * 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相與는 서로 사귐이고 無相與는 서로 사귐이 없는 상태. 곧 서로 사귐이 없는 가운데에서 서로 사귄다는 뜻으..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5] 천지를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子祀·子輿·子犁·子來四人相與語曰: "孰能以無爲首, 以生爲脊, 以死爲尻, 孰知生死存亡之一體者, 吾與之友矣." 四人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爲友. 자사와 자여, 자리, 자래(子祀·子輿·子犁·子來) 네 사람이(四人) 서로 함께 말하길(相與語曰): "누가(孰) 없음을(以無) 머리로 삼을 수 있고(能爲首), 삶을 등뼈로 삼고(以生爲脊), 죽음을 꼬리로 삼을 수 있으며(以死爲尻), 누가(孰) 생사존망이(生死存亡之) 한 몸인 것을(一體者) 알겠는가(知), 우리가(吾) 그와 더불어(與之) 사귈 것이다(友矣)."라고 했다. 네 사람이(四人) 서로 쳐다보며(相視而) 웃고(笑), 무엇도(莫) 마음에(於心) 거스르는 것이 없자(逆), 마침내(遂) 서로 벗이 되었다(相與爲友).  俄而子輿有病, 子祀往問之. 曰: "偉哉! 夫..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4] 도라는 것이 배울 수 있는 것인가? 南伯子葵問乎女偊曰: "子之年長矣, 而色若孺子, 何也?"(자지연장의 이색약유자 하야)남백자규가(南伯子葵) 여우에게 묻기를(問乎女偊曰): "그대의 나이가(子之年) 많은데도(長矣, 而) 안색이(色) 마치(若) 어린아이와 같으니(孺子),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曰: "吾聞道矣." 말하길(曰): "나는(吾) 도를 들었다(聞道矣)."라고 했다.  南伯子葵曰: "道可得學邪?" 남백자규가 말하길(南伯子葵曰): "도를(道) 배울 수 있는 것인가(可得學邪)?"라고 했다. 曰: "惡! 惡可! 子非其人也. 夫卜梁倚有聖人之才, 而無聖人之道, 我有聖人之道, 而無聖人之才, 吾欲以教之, 庶幾其果爲聖人乎! 不然, 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 亦易矣. 吾猶守而告之, 參日而後能外天下; 已外天下矣, 吾又守之, 七日而後能外物; 已外物矣, .. 2024. 10. 29.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3] 유정유신 무위무형(有情有信 無爲無形) / 도는 하는 것이 없고 형체가 없다 夫道, 有情有信, 無爲無形; 可傳而不可受, 可得而不可見; 自本自根, 未有天地, 自古以固存; 神鬼神帝, 生天生地; 在太極之先而不爲高, 在六極之下而不爲深; 先天地生而不爲久, 長於上古而不爲老. 무릇 도는(夫道), 정이 있고(有情) 신이 있지만(有信), 하는 것이 없고(無爲) 형체가 없으며(無形); 전할 수 있지만(可傳而) 받을 수 없고(不可受), 얻을 수 있지만(可得而) 볼 수 없고(不可見); 자기를 근본으로 삼고(自本自根), 아직 천지가 있지 않았지만(未有天地), 예로부터(自古以) 진실로 있었으니(固存); 귀신을 신령하게 하고(神鬼) 상제를 신령하게 하고(神帝), 하늘과 땅을 낳고(生天生地); 태극의 앞에 있었지만(在太極之先而) 높은 척하지 않고(不爲高), 육극의 아래 있지만(在六極之下而) 깊은 척하지 않고.. 2024. 10. 28.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2] 사생명야(死生命也) / 살고 죽는 것은 운명이다 死生, 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情也. 彼特以天為父, 而身猶愛之, 而況其卓乎! 人特以有君為愈乎己, 而身猶死之, 而況其真乎!  삶과 죽음은(死生), 명이고(命也), 그(其) 밤낮으로 늘 그러함이 있는 것은(有夜旦之常), 하늘이다(天也). 사람이(人之) 관여할 수 없는 것이 잇으니(有所不得與), 모두(皆) 만물의 참다운 모습이다(物之情也). 저들은(彼) 단지(特) 하늘을(以天) 부모로 여기고(為父, 而) 몸으로(身) 오히려(猶) 그것을 사랑하니(愛之, 而) 하물며(況) 그 뛰어난 것은(其卓) 어떻겠는가(乎)! 사람들은( 人) 다만(特) 임금이 있음을(以有君) 자기보다 낫다고 여기고(為愈乎己, 而) 몸소(身) 그를 위해 죽는데(猶死之, 而) 하물며(況) 그 참된 것은 어떻겠는가(其真乎.. 2024. 10. 28.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1] 고지진인(古之眞人) / 옛날 진인은 어떠했는가? 知天之所爲, 知人之所爲者, 至矣. 知天之所爲者, 天而生也; 知人之所爲者, 以其知之所知, 以養其知之所不知, 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 是知之盛也. 雖然, 有患. 夫知有所待而後當, 其所待者特未定也. 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 所謂人之非天乎? 且有眞人, 而後有眞知. 하늘이(天之) 하는 것을(所爲) 알고(知),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知人之所爲) 사람은(者), 지극한 경지다(至矣). 하늘이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知天之所爲者), 하늘을 따라(天而) 살고(生也);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知人之所爲者), 그 지식이(其知之) 아는 것으로 하고(以所知), 그 지식이 알지 못하는 것을(其知之所不知) 길러서 하고(以養), 그 천수를(其天年) 마쳐도(終而) 중도에 요절하지 않는 사람이니(不中道夭者), 이것은(是) 지식이 성대.. 2024. 10. 23.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6] 인고무정(人故無情) / 성인은 자기를 안에서 해치는 감정이 없다 惠子謂莊子曰: "人故無情乎?" 혜자가(惠子) 장자에게 말하길(謂莊子曰): "사람은(人) 정말(故) 감정이 없는가(無情乎)?"라고 했다. * 이 장은 앞 장의 ‘有人之形 無人之情’에 근거하여 構成한 架空의 對話로, 이 물음은 “성인은 인간의 감정이 없다.”라고 한 莊子의 주장에 대해 惠施가 정말 그러냐고 따지는 내용이다. 莊子曰: "然."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그렇다(然)."라고 했다.   惠子曰: "人而無情, 何以謂之人?" 혜자가 말하길(惠子曰): "사람인데도(人而) 감정이 없으면(無情), 어찌(何以)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謂之人)?"라고 했다.  莊子曰: "道與之貌, 天與之形, 惡得不謂之人?"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도가(道) 그에게 모습을 주고(與之貌),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주었으니(天.. 2024. 10. 22.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5]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는 사람들 闉跂支離無脤說衛靈公, 靈公說之, 而視全人, 其脰肩肩. 甕盎大癭說齊桓公, 桓公說之, 而視全人, 其脰肩肩. 故德有所長, 而形有所忘, 人不忘其所忘, 而忘其所不忘, 此謂誠忘. 절름발이에 사지가 온전하지 않고 언청이인 사람이(闉跂支離無脤) 위령공에게 유세하자(說衛靈公), 영공이 기뻐했는데(靈公說之, 而) 온전한 사람을 보면(視全人), 목이 가늘고 길게 보였다(其脰肩肩). 목에 큰 혹이 달린 사람이(甕盎大癭) 제환공에게 유세하자(說齊桓公), 환공이 기뻐했는데(桓公說之, 而) 온전한 사람을 보면(視全人), 그 목이 가늘고 길어 보였다(其脰肩肩). 그러므로(故) 덕에(德) 뛰어난 것이 있으면(有所長, 而) 형체에(形) 잊는 것이 있고(有所忘), 사람들은(人) 잊을 것을(其所忘) 잊지 않고(不忘, 而) 잊지 말아야 할 .. 2024. 10. 21.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4] 애공이 공자에게 애타타에 대해 묻다 魯哀公問於仲尼曰: "衛有惡人焉, 曰哀駘它. 丈夫與之處者, 思而不能去也. 婦人見之, 請於父母曰『與爲人妻, 寧爲夫子妾』者, 十數而未止也. 노나라 애공이(魯哀公) 중니에게 묻기를(問於仲尼曰): "위나라에(衛) 못생긴 사람이 있는데(有惡人焉), 애태타라고 합니다(曰哀駘它). 장부 가운데(丈夫) 그와 함께 지낸 사람은(與之處者), 사모하여(思而) 떠나지 못합니다(不能去也). 부인이(婦人) 그 사람을 보면(見之), 부모에 청하여(請於父母) 말하길(曰)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與爲人妻), 차라리(寧) 그 사람의 첩이 되는 것이 낫다(爲夫子妾)'라는 사람이(者), 수십 명이고(十數而) 그치지 않습니다(未止也). * 與爲人妻 寧爲夫子妾者: ‘與~寧~’은 ‘~하느니 차라리(寧)~하겠다.’는 구문이고 人妻는 다른 사람의..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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