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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85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7] 상과 벌로 천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堯治天下, 伯成子高立爲諸侯.(요치천하 백성자고립위제후) 堯授舜, 舜授禹, 伯成子高辭爲諸侯而耕.(요수순 순수우 백성자고사위제후이경) 요임금이(堯) 천하를 다스릴 때(治天下), 백성자고가(伯成子高) 즉위하여(立) 제후가 되었다(爲諸侯). 요임금이(堯) 순에게 주고(授舜), 순임금이 우에게 주니(舜授禹), 백성자고가(伯成子高) 제후 되기를 사양하고(辭爲諸侯而) 농사지었다(耕).  禹往見之, 則耕在野.(우왕견지 즉경재야) 禹趨就下風, 立而問焉, 曰:(우추취하풍 입이문언왈) “昔堯治天下, 吾子立爲諸侯.(석요치천하 오자립위제후) 堯授舜, 舜授予, 而吾子辭爲諸侯而耕.(요수순 순수여 이오자사위제후이경) 敢問其故何也?”(감문기고하야) 우임금이 가서(禹往) 그를 만났는데(見之, 則) 들에서(在野) 밭 갈고 있었다(耕). .. 2024. 12. 3.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6] 요관호화(堯觀乎華) - 봉인이 요임금을 가르치다 堯觀乎華, 華封人曰: “嘻, 聖人! 請祝聖人, 使聖人壽.”(요관호화 화봉인왈 희 성인 청축성인 사성인수) 堯曰: “辭.” (요왈사)“使聖人富.”(사성인부) 堯曰: “辭.”(요왈사) “使聖人多男子.”(사성인다남자) 堯曰: “辭.”(요왈사) 封人曰: “壽, 富, 多男子, 人之所欲也.(봉인왈 수부다남자 인지소욕야) 女獨不欲, 何耶?”(여독불욕 하야) 堯曰: “多男子則多懼, 富則多事, 壽則多辱.(요왈 다남자즉다구 부즉다사 수즉다욕) 是三者, 非所以養德也, 故辭.”(시삼자 비소이양덕야 고사) 封人曰: “始也我以女爲聖人邪, 今然君子也.(봉인왈 시야아이여위성인야 금연군자야) 天生萬民, 必授之職.(천생만민 필수지직) 多男子而授之職, 則何懼之有?(다남자이수지직 즉하구지유) 富而使人分之, 則何事之有?(부이사인분지 즉하사지.. 2024. 12. 2.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5] 북면지화 남면지적(北面之禍 南面之賊) - 신하의 재앙이고 천자의 해악이다 堯之師曰: ‘許由.’(요지사왈허유) 許由之師曰: ‘齧缺’(허유지사왈설결) 齧缺之師曰: ‘王倪.’(설결지사왈왕예) 王倪之師曰: ‘被衣.’(왕예지사왈피의)요임금의 스승은(堯之師) 허유라 한다(曰: ‘許由.’) 허유의 스승은(許由之師) 설결이라 한다(曰: ‘齧缺’) 설결의 스승은(齧缺之師) 왕예라 한다(曰: ‘王倪.’) 왕예의 스승은(王倪之師) 피의라 한다(曰: ‘被衣.’)堯問於許由曰: “齧缺可以配天乎? 吾藉王倪以要之.”(요문어허유왈 설결가이배천호 오자왕예이요지)요임금이(堯) 허유에게(於許由) 묻기를(問曰): “설결은(齧缺) 하늘에 짝할만한가요(可以配天乎)? 제가(吾) 왕예에게 의지하여(藉王倪以) 그에게 욕구하려고 합니다(要之).” * 可以配天乎: 하늘과 짝할 수 있겠는가. 곧 천자가 되어 천하를 다스릴 수 .. 2024. 12. 2.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4] 상망득지(象罔得之) / 상망이 어찌 그것을 얻었는가? 黃帝游乎赤水之北, 登乎昆侖之丘而南望.(황제유호적수지북 등호곤륜지구이남망) 還歸, 遺其玄珠.(환귀 유기현주) 使知索之而不得, 使離朱索之而不得, 使喫詬索之而不得也.(사지색지이부득 사리주색지이부득 사끽후색지이부득야) 乃使象罔, 象罔得之.(내사상망 상망득지) 黃帝曰: “異哉, 象罔乃可以得之乎?”(황제왈 이재 상망내하이득지호)황제가(黃帝) 적수 북쪽에서(乎赤水之北) 노닐다가(游), 곤륜산 언덕에 올라서(登乎昆侖之丘而) 남쪽을 바라보았다(南望). 돌아오면서(還歸), 그 검은 구슬을(其玄珠) 잃어버렸다(遺). 지로 하여금(使知) 그것을 찾도록 했지만(索之而) 찾지 못했고(不得), 이주를 시켜(使離朱) 그것을 찾도록 했는데(索之而) 찾지 못했고(不得), 끽후를 시켜(使喫詬) 찾도록 했지만(索之而) 찾지 못했다(不得也).. 2024. 11. 29.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3] 왕덕지인(王德之人) / 형을 보존하고 생을 다하도록 만드는 사람 夫子曰: “夫道, 淵乎其居也, 漻乎其淸也.(부자왈 부도 연호기거야 료호기청야) 金石不得無以鳴, 故金石有聲, 不考不鳴.(금석부득무이명 고금석유성 불고불명) 萬物孰能定之!(만물숙능정지)부자가 말하길(夫子曰): “무릇 도란(夫道), 연못처럼(淵乎) 그 머무는 것이 (其居也), 맑은 물처럼(漻乎) 그것이 깨끗하다(其淸也). 쇠와 돌은(金石) 얻지 못하면(不得) 소리 낼 수 없고(無以鳴), 그러므로(故) 쇠와 돌에(金石) 소리가 있더라도(有聲), 두드리지 않으면(不考) 소리 낼 수 없다(不鳴). 만물 가운데(萬物) 누가(孰) 그것을 정할 수 있겠는가(能定之)!  * 不考不鳴: 考는 ‘두드리다’의 뜻이다. 成玄英은 “考는 擊이다[考 擊也].”라고 풀이했다. 夫王德之人, 素逝而恥通於事, 立之本原而知通於神, 故其德廣... 2024. 11. 28.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2] 부재만물(覆載萬物) / 군자는 사심을 없애야 한다 夫子曰: “夫道, 覆載萬物者也, 洋洋乎大哉!(부자왈 부도 부재만물자야 양양호대재) 君子不可以不刳心焉.(군자불가이불고심언)선생님이 말씀하시길(夫子曰): “무릇 도란(夫道), 만물을 덮고 실는 것이니(覆載萬物者也), 넓고도(洋洋乎) 크구나(大哉)! 군자는(君子) 마음(사심)을 도려내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刳心焉).  * 覆載(부재): ‘하늘이 만물(萬物)을 덮고 땅이 만물(萬物)을 받쳐 실었다.’는 뜻으로, 하늘과 땅을 이르는 말. * 洋洋(양양): 바다가 한이 없이 넓음, 사람의 앞길에 발전(發展)할 여지(餘地)가 매우 많고 큼. * 君子不可以不刳心焉: 여기서의 마음은 사심을 뜻한다. 刳는 ‘도려내다, 제거하다’의 뜻. 成玄英은 “刳는 제거함이니 씻어 낸다는 뜻이다[刳 去也 洒也].”라고 풀이했다. 無爲.. 2024. 11. 28.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1] 하나에 통달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 天地雖大, 其化均也;(천지수대 기화균야) 萬物雖多, 其治一也;(만물수다 기치일야) 人卒雖衆, 其主君也.(인졸수중 기주군야) 君原於德而成於天.(군원어덕이성어천)하늘과 땅이(天地) 비록(雖) 거대하지만(大), 그 변화는(其化) 같고(均也); 만물이 비록 많지만(萬物雖多), 그 다스림은 하나이고(其治一也); 사람이 비록 많지만(人卒雖衆), 그 주인은 임금이다(其主君也). 임금은(君) 덕에서 근원하고(原於德而) 하늘에서 이루어진다(成於天).  * 人卒(인졸): ‘爲人之卒者(남의 졸도가 된 자)’의 줄임말이다. 人主에 상대되는 말로 여기서는 바로 뒤의 主와 대비된다. 故曰: 玄古之君天下, 無爲也, 天德而已矣.(고왈 현고지군천하 무위야 천덕이이의) 以道觀言而天下之君正;(이도관언이천하지군정) 以道觀分而君臣之義明;(이.. 2024. 11. 27.
[장자(莊子) 외편(外篇) 재유(在宥) 11-6] 천도와 인도는 거리가 멀다 賤而不可不任者, 物也;(천이불가불임자 물야) 卑而不可不因者, 民也;(비이불가불인자 민야) 匿而不可不爲者, 事也;(닉이불가불위자 사야) 麤而不可不陳者, 法也;(추이불가부진자 법야) 遠而不可不居者, 義也;(원이불가불거자 의야) 親而不可不廣者, 仁也;(친이불가불광자 인야) 節而不可不積者, 禮也;(절이불가부적자 예야) 中而不可不高者, 德也;(중이불가불고자 덕야) 一而不可不易者, 道也;(일이불가불역자 도야) 神而不可不爲者, 天也.(신이불가불위자 천야)천하지만(賤而) 맡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不可不任者), 물이고(物)也; 낮지만(卑而)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不可不因者), 백성이고(民也); 번거롭지만(匿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不可不爲者), 일이고(事也); 거칠지만(麤而) 시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不.. 2024. 11. 26.
[장자(莊子) 외편(外篇) 재유(在宥) 11-5] 천지지우(天地之友) / 없음을 보는 사람은 천지의 벗이 된다 世俗之人, 皆喜人之同乎己而惡人之異於己也.(세속지인 개희인지동호기이오인지이어기야) 同於己而欲之, 異於己而不欲者, 以出乎衆爲心也.(동어기이욕지 이어기이불욕자 이출호중위심야) 夫以出乎衆爲心者, 曷常出乎衆哉?(부이출호중위심자 갈상출호중재)보통 사람들이(世俗之人), 모두(皆) 남이(人之) 자기와 같은 것을(同乎己) 좋아하고(喜而) 남이 자기와 다른 것을 싫어한다(惡人之異於己也). 자기와 같기를(同於己而) 바라고(欲之), 자기와 다르기를 바라지 않는 것은(異於己而不欲者), 여러 사람보다(乎衆) 낫기를(以出) 마음으로 삼기(바라기)(爲心) 때문이다(也). 무릇(夫) 여러 사람보다 낫기를 (以出乎衆) 바라는 사람이(爲心者), 어찌(曷) 늘(常) 여러 사람보다 뛰어날 수 있겠는가(出乎衆哉)?  * 同於己 而欲之: 而는 .. 2024. 11. 25.
[장자(莊子) 외편(外篇) 재유(在宥) 11-4] 운장동유(雲將東游) / 운장이 홍몽을 만나서 도를 듣다 雲將東游, 過扶搖之枝而適遭鴻蒙.(운장동유 과부요지지이적조홍몽) 鴻蒙方將拊脾雀躍而游.(홍몽방장부비작약이유)운장이(雲將) 동쪽으로(東) 놀러 가다가(游), 뽕나무 가지를(扶搖之枝) 지나며(過而) 마침(適) 홍몽을 만났다(遭鴻蒙). 홍몽은(鴻蒙) 막(方) 넓적다리를 치며(將拊脾) 껑충껑충 뛰면서(雀躍而) 놀았다(游).  * 扶搖(부요): 힘차게 움직여 일어남. ** 扶搖: 뽕나무, 扶桑이다. 바람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逍遙遊〉편 제1장의 扶搖는 회오리바람이고 여기의 扶搖는 扶桑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扶桑은 東海에 있는 巨大한 神木으로 《山海經》에 의하면 태양이 나오는 곳이라 한다.* 方將拊脾雀躍而遊: 拊는 치다는 뜻으로 成玄英은 친다[迫也]는 뜻으로 풀이했다. 脾는 넓적다리[髀]다. 雀躍은 작은 새처럼 경..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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