含德之厚, 比於赤子.(함덕지후 비어적자) 蜂蠆虺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봉채훼사불석 맹수불거 확조불박)
덕의 두터움을(德之厚) 머금은 사람은(含), 어린아이에 견줄 수 있다(比於赤子). 벌과 전갈, 도마뱀, 뱀도(蜂蠆虺蛇) 쏘지 않고(不螫), 맹수가 할퀴지 않고(猛獸不據), 날짐승이 낚아채지 않는다(攫鳥不搏).
赤子無求無欲, 不犯眾物, 故毒蟲之物無犯之人也. 舍德之厚者, 不犯於物, 故無物以損其全也.
어린아이는(赤子) 구하는 것이 없고(無求) 하려는 것이 없고(無欲), 여러 사물을 범하지 않고(不犯眾物), 그러므로(故) 독충도(毒蟲之物) 범하는 일이 없는(無犯之) 사람이다(人也). 덕의 두터움을 품은 사람은(舍德之厚者), 만물을 범하지 않고(不犯於物), 그러므로(故) 만물이(物) 그 온전함을 더는 일이(以損其全) 없다(無也).
骨弱筋柔而握固. (골약근유이
뼈가 약하고(骨弱) 근육이 부드럽지만(筋柔而) 쥐면(握) 굳세다(固).
以柔弱之故, 故握能周固.
유약하기 때문이고(以柔弱之故), 그러므로(故) 잡는 것이(握) 아주 견고할 수 있다(能周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미지빈모지합이전작)
음양의 합을(牝牡之合) 알지 못하는데도(未知而) 온전하게 자라니(全作),
* 牝牡(빈모): 짐승의 암컷과 수컷을 아울러 이르는 말.
作, 長也. 無物以損其身, 故能全長也. 言含德之厚者, 無物可以損其德, 渝其真, 柔弱不爭而不摧折者, 皆若此也.
작은 자람이다(作, 長也). 만물로써(物以) 그 몸을 훼손하는 것이(損其身) 없고(無), 그러므로(故) 온전하게 자랄 수 있다(能全長也). 덕을 머금은 것이 두터운 사람은(言含德之厚者), 만물이(物) 그 덕을 덜어내고(可以損其德), 그 참됨을 변하게 할 수(渝其真) 없고(無), 유약해서(柔弱) 다투지 않고(不爭而) 꺾이지 않는 것이(不摧折者), 모두(皆) 이와 같다(若此也).
精之至也, 終日號而不嗄,(정지지야 종일호이불하)
정이(精之) 지극한 것이고(至也), 종일토록(終日) 불러도(號而) 목메지 않고(不嗄),
無爭欲之心, 故終日出聲而不嗄也.
다투고 욕심내는 마음이 없고(無爭欲之心), 그러므로(故) 종일토록(終日) 소리를 내도(出聲而) 목메지 않는다(不嗄也).
和之至也, 知和曰常,(화지지야 지화왈상)
조화가 지극한 것이고(和之至也), 조화를 아는 것을(知和) 늘 그러함이라고 하고(曰常),
物以和為常, 故知和則得常也.
만물은(物) 조화를(以和) 늘 그러함으로 여기고(為常), 故知和則得常也.
知常曰明.(지상왈명)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知常) 밝음이라고 한다(曰明).
不皦不昧, 不溫不涼, 此常也. 無形不可得而見, 曰明也.
밝지 않고(不皦) 어둡지 않고(不昧), 따뜻하지 않고(不溫) 차갑지 않은 것이(不涼), 이것이 늘 그러함이다(此常也). 형체가 없는 것은(無形) 볼 수 없고(不可得而見), 밝음이라과 한다(曰明也).
益生曰祥.(익생왈상)
삶을 보태는 것을(益生) 상서롭다고 한다(曰祥).
生不可益, 益之則夭也.
삶은(生) 보탤 수 없는 것이니(不可益), 보탠다면(益之則) 요절한다(夭也).
心使氣曰強.(심사기왈강)
마음이(心) 기운을 부리는 것을(使氣) 강함이라고 한다(曰強).
心宜無有, 使氣則強.
마음에는(心) 있음이 없는 것이(無有) 마땅한데(宜), 기운을 부리면(使氣則) 강하게 된다(強).
物壯則老, 謂之不道, 不道早已.(물장즉노 위지부도 부도조이)
만물이(物) 장성하면(壯則) 늙는 것을(老), 도답지 않다고 말하고(謂之不道), 도답지 않은 것은(不道) 일찍 끝난다(早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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