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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도(天道) 13-1] 천지지감(天地之鑒) - 성인의 마음은 천지와 만물의 거울이다

by चक्रम् 202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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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運而無所積, 故萬物成;(천도운이무소적 고만물성) 帝道運而無所積, 故天下歸;(제도운이무소적 고천하귀) 聖道運而無所積, 故海內服.(성도운이무소적 고해내복) 明於天, 通於聖, 六通四辟於帝王之德者, 其自爲也, 昧然無不靜者矣!(명어천 통어성 육통사벽어제왕지덕자 기자위야 매연무부정자의) 聖人之靜也, 非曰靜也善, 故靜也. (성인지정야 비왈정야선 고정야) 萬物無足以鐃心者, 故靜也.(만물무족이요심자 고정야) 水靜則明燭須眉, 平中准, 大匠取法焉.(수정즉명촉수미 평중준) 水靜猶明, 而况精神聖人之心靜乎!(수정유명 이황정신성인지심정호) 天地之鑒也, 萬物之鏡也.(천지지감야 만물지경야)

하늘의 도는(天道) 운행하지만(運而) 쌓이는(정체되는) 것이 없고(無所積), 그러므로(故) 만물이 이루어지고(萬物成); 제왕의 도는 운행하지만(帝道運而) 쌓이는 것이 없고(無所積), 그러므로(故) 천하가 귀의하고(天下歸); 성인의 도는 운행하지만(聖道運而) 쌓이는 것이 없고(無所積), 그러므로(故) 해내가 복종한다(海內服).

하늘에 밝고(明於天), 성스러움에 통하고(通於聖), 제왕의 덕에 대해서(於帝王之德) 육통사벽한 사람은(六通四辟者), 그 스스로 하는 것이(其自爲也), 어리석은 것처럼(昧然) 고요하지 않음이 없다(無不靜者矣)!

성인의 고요함은(聖人之靜也), 고요함이 좋은 것이라고(靜也善) 말하는 것이 아니고(非曰), 그러므로 고요하다(故靜也). 만물 가운데(萬物) 마음을 어지럽힐 수 있는 것이 없고(無足以鐃心者), 그러므로 고요하다(故靜也). 물이 고요하면(水靜則) 밝음이(明) 수염과 눈썹을 비추고(燭須眉), 평평함이(平) 수준기에 들어맞고(中准), 큰 장인이(大匠) 본보기로 취한다(取法焉). 물이 고요한 것은(水靜) 밝음과 같으니(猶明, 而) 하물며(况) 정밀하고 신묘한(精神) 성인의 마음이(聖人之心) 고요한 것은 어떻겠는가(靜乎)! 천지의 거울이고(天地之鑒也), 만물의 거울이 된다(萬物之鏡也).

 

* 天道運而無所積: 無所積은 無所積之時로, 정지할 때가 없다는 뜻이다. 成玄英은 “運은 움직임이고 積은 停滯함이다. 천도는 끊임없이 운전하여 해와 달로 비추고 비와 이슬로 적셔 주어 정체되는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사계절이 회전하여 만물이 생성된다[運 動也 積 滯也 言天道運轉 照之以日月 潤之以雨露 曾無滯積 是以四序回轉 萬物生成].”라고 풀이했다. 陸德明은 “積은 정체되어 통하지 않음이다[積 謂滯積不通].”라고 풀이했다.

* 六通四辟於帝王之德者: 六通과 四辟은 각각 六合의 공간에 통달하고 四時의 시간을 따른다는 뜻이다. 陳鼓應이 “六通四辟은 六合에 通達하고 四時를 順暢한다.”고 풀이하고 六은 六合, 곧 上下四方을 지칭하고, 四는 사시를 지칭한다고 풀이한 것이 적절하다. 辟은 闢과 통한다. 六通四辟은 〈天下〉편에도 나온다.

* 平中準: 準자가 准으로 된 인용문이 있다(馬叙倫). 準이 正字이고 准은 俗字(王叔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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