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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지(天地) 12-6] 요관호화(堯觀乎華) - 봉인이 요임금을 가르치다

by चक्रम्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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堯觀乎華, 華封人曰: “嘻, 聖人! 請祝聖人, 使聖人壽.”(요관호화 화봉인왈 희 성인 청축성인 사성인수) 堯曰: “辭.” (요왈사)“使聖人富.”(사성인부) 堯曰: “辭.”(요왈사) “使聖人多男子.”(사성인다남자) 堯曰: “辭.”(요왈사) 封人曰: “壽, 富, 多男子, 人之所欲也.(봉인왈 수부다남자 인지소욕야) 女獨不欲, 何耶?”(여독불욕 하야) 堯曰: “多男子則多懼, 富則多事, 壽則多辱.(요왈 다남자즉다구 부즉다사 수즉다욕) 是三者, 非所以養德也, 故辭.”(시삼자 비소이양덕야 고사) 封人曰: “始也我以女爲聖人邪, 今然君子也.(봉인왈 시야아이여위성인야 금연군자야) 天生萬民, 必授之職.(천생만민 필수지직) 多男子而授之職, 則何懼之有?(다남자이수지직 즉하구지유) 富而使人分之, 則何事之有?(부이사인분지 즉하사지유) 夫聖人, 鶉居而彀食, 鳥行而無彰.(부성인 순거이구식 조행이무영)  天下有道, 則與物皆昌;(천하유도 즉여물개창) 天下無道, 則修德就閑.(천하무도 즉수덕취한) 千歲厭世, 去而上仙, 乘彼白雲, 至於帝鄕.(천세염세 거이상선 승피백운 지어제향) 三患莫至, 身常無殃, 則何辱之有?”(삼환막지 신상무앙 즉하욕지유) 封人去之, 堯隨之曰: “請問.”(봉인거지 요수지왈 청문) 封人曰: “退已!”(봉인왈 퇴이)

요임금이(堯) 화 땅에서(乎華) 유람했는데(觀), 화의 봉인인 말하길(華封人曰): “아(嘻), 성인이여(聖人)! 청컨대(請) 성인에게 빌어서(祝聖人), 성인으로 하여금(使聖人) 오래 살도록 해주십시오(壽).”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堯曰): “사양합니다(辭).”라고 했다. 

“성인으로 하여금(使聖人) 부유하도록 해주십시오(富).”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堯曰): “사양합니다(辭).”라고 했다. 

“성인으로 하여금(使聖人) 사내아이를 많이 두도록 해주십시오(多男子).”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堯曰): “사양합니다(辭).”라고 했다. 

봉인이 말하길(封人曰): “장수와 부유함, 남자이이가 많은 것은(壽, 富, 多男子), 사람들이(人之) 바라는 것입니다(所欲也). 그대만(女) 홀로(獨) 바라지 않는 것은(不欲), 어째서인가요(何耶)?”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堯曰): “남자아이가 많으면(多男子則) 걱정이 많아지고(多懼), 부유하면(富則) 일이 많아지고(多事), 장수하면(壽則) 욕됨이 많아집니다(多辱). 이 세 가지는(是三者), 덕을 기르는 것이 아니고(非所以養德也), 그러므로 사양합니다(故辭).”라고 했다. 

봉인이 말하길(封人曰): “처음에(始也) 내가(我) 그대를(以女) 성인으로 여겼는데(爲聖人邪), 지금은(今) 그저 그런(然) 군자입니다(君子也). 하늘이(天) 많은 백성을 낼 때(生萬民), 반드시(必) 그에게 직책을 줄 것입니다(授之職). 사내아이가 많아서(多男子而) 직책을 준다면(授之職, 則) 무슨 걱정이(何懼之) 있을까요(有)? 부유해서(富而) 사람들로 하여금(使人) 나눠가지도록 한다면(分之, 則) 무슨 일이 있을까요(何事之有)? 무릇(夫) 성인은(聖人), 메추라기처럼 자유롭게 옮겨 다니고(鶉居而) 어미새가 주는 것을 받아먹으며(彀食), 새가 다니는 것처럼(鳥行而) 그림자가 없다(無彰). 천하에 도가 있으면(天下有道, 則) 만물과 함께(與物) 모두 창성하고(皆昌); 천하에 도가 없으면(天下無道, 則) 덕을 닦아(修德) 한가로운 곳으로 나아간다(就閑). 천 년을 살고(千歲) 세상이 싫어지면(厭世), 떠나서(去而) 위로 올라가 신선이 되어(上仙), 저 흰구름을 타고(乘彼白雲), 상제의 고향에 이른다(至於帝鄕). 세 가지 근심 가운데(三患) 무엇도 이르지 않아(莫至), 몸에는(身) 늘(常) 재앙이 없는데(無殃, 則) 어찌 욕됨이 있겠는가(何辱之有)?”라고 했다. 

봉인이(封人) 떠나자(去之), 요임금이(堯) 따르며 말하길(隨之曰): “묻기를 청합니다(請問).”라고 했다. 

봉인이 말하길(封人曰): “물러가시오(退已)!”라고 했다.

 

* 鶉居而鷇食: 鶉은 메추라기이고, 鶉居는 메추라기처럼 일정한 거처가 없이 자유롭다는 뜻이다. 鷇食은 새끼 새가 어미가 주는 것을 받아먹는 것처럼 자연에 맡겨 작은 것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 鶉居(순거): ‘메추라기처럼 산다.’는 뜻으로, 주거()가 일정(一定)하지 아니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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