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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6-2] 사생명야(死生命也) / 살고 죽는 것은 운명이다

by चक्रम्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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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生, 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情也. 彼特以天為父, 而身猶愛之, 而況其卓乎! 人特以有君為愈乎己, 而身猶死之, 而況其真乎! 

삶과 죽음은(死生), 명이고(命也), 그(其) 밤낮으로 늘 그러함이 있는 것은(有夜旦之常), 하늘이다(天也). 사람이(人之) 관여할 수 없는 것이 잇으니(有所不得與), 모두(皆) 만물의 참다운 모습이다(物之情也). 저들은(彼) 단지(特) 하늘을(以天) 부모로 여기고(為父, 而) 몸으로(身) 오히려(猶) 그것을 사랑하니(愛之, 而) 하물며(況) 그 뛰어난 것은(其卓) 어떻겠는가(乎)! 사람들은( 人) 다만(特) 임금이 있음을(以有君) 자기보다 낫다고 여기고(為愈乎己, 而) 몸소(身) 그를 위해 죽는데(猶死之, 而) 하물며(況) 그 참된 것은 어떻겠는가(其真乎)! 

 

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溼,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 與其譽堯而非桀, 不如兩忘而化其道. 夫大塊載我以形, 勞我以生, 佚我以老, 息我以死.

샘이 마르면(泉涸), 물고기가(魚) 뭍에서(於陸) 서로 함께 있으면서(相與處), 서로 입김을 뿜어내(相呴以) 적셔주고(溼), 서로 거품을 내서 적셔주니(相濡以沫), 강과 호수에서(於江湖) 서로 잊고 사는 것보다 못하다(不如相忘). 요임금을 찬양하고(譽堯而) 걸왕을 비난하는 것보다(與其非桀), 둘을 잊고 그 도에 동화되는 것만(兩忘而化其道) 못하다(不如). 무릇(夫) 대지는(大塊) 형체로(以形) 나를 싣고(), 삶으로(以生) 나를 수고롭게 하고( ),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하고(佚我以老),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息我以死). 

 

故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藏大小有宜, 猶有所遯. 若夫藏天下於天下, 而不得所遯, 是恆物之大情也.

그러므로(故) 내 삶을(吾生) 좋게 여기는 것은(者), 곧(乃) 내 죽음을 좋게 여기는 것이다(所以善吾死也). 무릇(夫) 골짜기에(於壑) 배를 간직하고(藏舟), 연못에 산을 간직하고(藏山於澤), 그것을 견고하다고 말한다(謂之固矣). 그렇지만(然而) 밤중에(夜半) 힘 있는 사람이(有力者) 그것을 업고(負之而) 도망치면(走), 잠자는 사람은(昧者) 알지 못한다(不知也). 작은 것과 큰 것을 간직하는 것에는(藏大小) 마땅함이 있지만(有宜), 오히려(猶)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있다(有所遯). 만약(若) 저(夫) 천하에(於天下) 천하를 숨기면(藏天下, 而) 훔쳐 달아날 것이 없고(不得所遯), 이것은(是) 만물에 두루 미치는(恆物之) 큰 진실이다(大情也).

 

特犯人之形而猶喜之, 若人之形者, 萬化而未始有極也, 其為樂可勝計邪! 故聖人將遊於物之所不得遯而皆存. 善妖善老, 善始善終, 人猶效之, 又況萬物之所係, 而一化之所待乎! 

다만(特) 사람의 형체를(人之形而) 훔쳐서(犯) 오직(猶) 그것을 기뻐하는데(喜之), 사람의 형체와 같은 것이라면(若人之形者), 갖가지 변화로(萬化而) 애초에 끝이 있지 않으니(未始有極也), 그 즐거움이 되는 것을(其為樂) 이루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可勝計邪)! 그러므로(故) 성인은(聖人) 장차(將) 만물이 사라지지 않고 모두 보존되는 곳에서(於物之所不得遯而皆存) 놀려고 한다(遊). 요절을 좋게 여기고(善妖) 늙는 것을 좋게 여기고(善老), 시작을 좋게 여기고(善始) 마침을 좋게 여겨서(善終), 사람들이(人) 오히려(猶) 본받으니(效之), 또한(又) 하물며(況) 만물이(萬物之) 매인 것이고(所係, 而) 모든 변화가(一化之) 의지하는 것은(所待) 어떻겠는가(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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