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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5-6] 인고무정(人故無情) / 성인은 자기를 안에서 해치는 감정이 없다

by चक्रम्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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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子謂莊子曰: "人故無情乎?" 

혜자가(惠子) 장자에게 말하길(謂莊子曰): "사람은(人) 정말(故) 감정이 없는가(無情乎)?"라고 했다.

 

* 이 장은 앞 장의 ‘有人之形 無人之情’에 근거하여 構成한 架空의 對話로, 이 물음은 “성인은 인간의 감정이 없다.”라고 한 莊子의 주장에 대해 惠施가 정말 그러냐고 따지는 내용이다.

 

莊子曰: "然."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그렇다(然)."라고 했다. 

 

惠子曰: "人而無情, 何以謂之人?" 

혜자가 말하길(惠子曰): "사람인데도(人而) 감정이 없으면(無情), 어찌(何以)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謂之人)?"라고 했다.

 

莊子曰: "道與之貌, 天與之形, 惡得不謂之人?"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도가(道) 그에게 모습을 주고(與之貌), 하늘이 그에게 형체를 주었으니(天與之形), 어찌(惡)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는가(得不謂之人)?"라고 했다.

 

惠子曰: "旣謂之人, 惡得無情?" 

혜자가 말하길(惠子曰): "이미(旣) 사람이라고 부른다면(謂之人), 어찌(惡) 감정이 없을 수 있는가(得無情)?"라고 했다.

 

莊子曰: "是非吾所謂情也. 吾所謂無情者, 言人之不以好惡內傷其身, 常因自然而不益生也."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이것은(是) 내가(吾) 이른바(所謂) 감정이라고 한 것이(情) 아니다(也). 내가 이른바(吾所謂) 감정이 없다고 한 것은(無情者), 사람이(人之)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으로(以好惡) 자기 몸을(其身) 안에서 해치지 않고(內傷), 늘(常) 스스로 그러한 것을 따라(因自然而) 삶을 더하지 않는 것을(不益生) 말한다(也)."라고 했다.

 

惠子曰: "不益生, 何以有其身?" 

혜자가 말하길(惠子曰): "삶을 더하지 않는다면(不益生), 어찌(何以) 그 몸이 있을 수 있겠는가(有其身)?"라고 했다.

 

莊子曰: "道與之貌, 天與之形, 無以好惡內傷其身. 今子外乎子之神, 勞乎子之精, 倚樹而吟, 據槁梧而瞑. 天選子之形, 子以堅白鳴!" 

장자가 말하길(莊子曰): "도가 그 모습을 주었고(道與之貌), 하늘이 그 형체를 주었으니(天與之形),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으로(以好惡) 자기 몸을(其身) 안에서 해치지 말아야 한다(內傷). 지금(今) 그대가(子) 그대의 정신을(乎子之神) 밖으로 향하게 해서(外), 그대의 정을(乎子之精) 힘들게 하고(勞), 나무에 기대어(倚樹而) 신음하고(吟), 마른 오동나무에 기대어(據槁梧而) 자고 있다(瞑). 하늘의(天) 그대의 형체를(子之形) 갖추어 주었는데(選), 그대는(子) 견백론으로(以堅白) 지저귀고 있다(鳴)!"라고 했다.

 

* 外乎子之神 勞乎子之精: 外는 밖으로 향하다는 의미의 술어 동사.

* 天選子之形: 成玄英은 選을 주다 [授]는 뜻으로 풀이했고, 朱桂曜는 《說文解字》의 “巽은 갖춘다는 말이다 [巽 具也].”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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