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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49]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 성인에게는 변하지 않는 마음이 없다

by चक्रम्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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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無常心, 以百姓心為心.(성이무상심 이백성심위심)

성인에게는(聖人) 일정한 마음이 없어서(無常心), 백성의 마음을(以百姓心) 내 마음으로 삼는다(為心). 


動常因也. 

움직임은(動) 늘(常) 무언가를 따른다(因也). 

善者, 吾善之; 不善者, 吾亦善之,(선자오선지 불선자오역선지)

좋은 것은(善者), 내가 좋게 여기고(吾善之); 좋지 않은 것도(不善者), 내가 또한(吾亦) 좋게 여기니(善之), 


各因其用則善不失也. 

각자(各) 그 쓰임에 따르면(因其用則) 선을(善) 잃지 않는다(不失也). 

德善.(덕선)

덕이 선해진다(德善). 


無棄人也. 

남을 버리는 것이 없다(無棄人也). 

信者, 吾信之; 不信者, 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 歙歙, 為天下渾其心, 百姓皆注其耳目, 

믿음직스러운 것은(信者), 내가 믿고(吾信之); 믿음직스럽지 않은 것도(不信者), 내가 또한 믿어서(吾亦信之), 덕이 믿음직스러워진다(德信). 성인이 천하에 있으면서(聖人在天下), 화합해서(歙歙), 천하를 위해(為天下) 그 마음을 뒤섞고(渾其心), 백성이(百姓) 모두(皆) 그 귀와 눈을 두니(注其耳目), 


各用聰明. 

각자(各) 총명을 쓴다(用聰明). 

聖人皆孩之.(성인개해지)

성인이(聖人) 모두(皆) 어린아이로 만든다(孩之). 


皆使和而無欲, 如嬰兒也. 夫天地設位, 聖人成能, 人謀鬼謀, 百姓與能者, 能者與之, 資者取之, 能大則大, 資貴則貴, 物有其宗, 事有其主, 如此則可冕疏充目而不懼於欺, 黈纊塞耳而無戚於慢, 又何為勞一身之聰明, 以察百姓之情哉. 夫以明察物, 物亦競以其明應之, 以不信察物, 物亦競以其不信應之. 夫天下之心, 不必同其所應, 不敢異則莫肯用其情矣. 甚矣, 害之大也, 莫大於用其明矣, 夫在智則人與之訟, 在力則人與之爭, 智不出於人而立乎訟地, 則窮矣. 力不出於人而立乎爭地, 則危矣. 未有能使人無用其智力乎己者也, 如此則己以一敵人, 而人以千萬敵己也. 若乃多其法網, 煩其刑罰, 塞其徑路, 攻其幽宅, 則萬物失其自然, 百姓喪其手足, 鳥亂於上, 魚亂於下, 是以聖人之於天下, 歙歙焉, 心無所主也, 為天下渾心焉, 意無所適莫也. 無所察焉, 百姓何避, 無所求焉, 百姓何應, 無避無應, 則莫不用其情矣. 人無為舍其所能而為其所不能, 舍其所長而為其短, 如此, 則言者言其所知, 行者行其所能, 百姓各皆注其耳目焉, 吾皆孩之而已. 

모두(皆) 화합하게 하고(使和而) 욕심 없도록 해서(無欲), 어린아이처럼 만든다(如嬰兒也). 무릇(夫) 천지가 자리를 베풀 때(天地設位), 성인은(聖人) 능력을 이루어주어(成能), 사람이 도모하고(人謀) 귀신이 도모하고(鬼謀), 백성이(百姓) 능함에 참여하고(與能者),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주고(能者與之), 자질이 있는 사람은(資者) 취해서(取之), 능력이 크면(能大則) 크게 여기고(大), 자질이 귀하면(資貴則) 귀하게 여기니(貴), 만물에(物) 그 으뜸이 있고(有其宗), 일에 그 주인이 있는 것이(事有其主), 이와 같다면(如此則) 면류관의 술이(可冕疏) 눈을 가려도(充目而) 속임 당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不懼於欺), 솜방울이(黈纊) 귀를 막아도(塞耳而) <신하가> 태만할까 걱정할 일이 없으니(無戚於慢), 또(又) 어찌(何為) 일신의 총명을 수고롭게 해서(勞一身之聰明, 以) 백성의 실정을 살피겠는가(察百姓之情哉).

무릇(夫) 밝음으로(以明) 만물을 살피면(察物), 만물도 또한(物亦) 경쟁하듯(競) 그 밝음으로(以其明) 대응하고(應之), 믿지 않음으로(以不信) 만물을 살피면(察物), 만물도 또한(物亦) 경쟁적으로 믿지 않음으로 응한다(競以其不信應之). 무릇(夫) 천하의 마음은(天下之心), 반드시 그 응함이 같을 필요가 없고(不必同其所應), 감히 다르지 않다면(不敢異則) 누구도(莫) 기꺼이(肯) 그 실정을 쓰지 않을 것이다(用其情矣). 심하구나(甚矣), 폐해가 큰 것이(害之大也), 무엇도(莫) 그 밝음을 쓰는 것보다(於用其明) 큰 것이 없고(矣), 지혜가 있으면(夫在智則) 남과 송사를 벌이고(人與之訟), 힘이 있으면(在力則) 남과 다투니(人與之爭), 지혜가(智) 남을 넘지 못하는데(不出於人而) 송사하는 지경에 서면(立乎訟地, 則) 궁색해진다(窮矣). 힘이(力) 남을 넘지 못하는데(不出於人而) 다투는 지경에 서면(立乎爭地, 則) 위태롭다(危矣). 남으로 하여금(能使人) 자기에게 그 지혜와 힘을(其智力乎己) 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無用者) 있지 않은데( 也), 이와 같다면(如此則) 자기가(己) 한 사람으로(以一) 남을 대적하는 것이지만(敵人, 而) 남은(人) 천만 명으로(以千萬) 자기를 대적하는 것이다(敵己也). 만약(若) 곧(乃) 그 법망을 많이 만들고(多其法網), 그 형벌을 번잡하게 하고(煩其刑罰), 그 작은 길을 막고(塞其徑路), 그 은밀한 것을 공격하면(攻其幽宅, 則) 만물이(萬物) 그 저절로 그러함을 잃고(失其自然), 백성은(百姓) 그 손발을 잃고(喪其手足), 새는(鳥) 하늘에서 어지럽히고(亂於上), 물고기는 아래서 어지럽히니(魚亂於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이 천하에 대하여(聖人之於天下), 화합하도록 하는 것은(歙歙焉), 마음에(心) 주로 삼은 것이 없고(無所主也), 천하를 위해(為天下) 마음을 뒤섞이도록 한 것이고(渾心焉), 뜻에(意) 고집하고 주장하는 것이 없다(無所適莫也).

살피는 거이 없으면(無所察焉), 백성이(百姓) 어찌 피하고(何避), 구하는 것이 없으면(無所求焉), 백성이 어찌 응하겠는가(百姓何應), 피하는 것이 없고 대응하는 것이 없다면(無避無應, 則) 누구도(莫) 그 진정을 쓰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不用其情矣). 人無為舍其所能而為其所不能, 舍其所長而為其短, 如此, 則言者言其所知, 行者行其所能, 百姓各皆注其耳目焉, 吾皆孩之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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