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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 4-1] 안회가 공자에게 묻다

by चक्रम्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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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回見仲尼請行: “奚之?” : “將之衛.” : “奚爲焉?” : “回聞衛君其年壯其行獨輕用其國而不見其過輕用民死死者以國量乎澤若蕉民其無如矣回嘗聞之夫子曰: ‘治國去之亂國就之醫門多疾.’ 願以所聞思其〈所行〉,庶幾其國有瘳乎!” 

안회가(顔回) 중니를 보고(見仲尼), 떠날 것을 청했다(請行).

<중니가> 말하길(曰): “어디로 가려느냐(奚之)?”라고 했다.

<안회가> 말하길(曰): “위나라로 가려고 합니다(將之衛).”라고 했다.

<중니가> 말하길(曰): “무엇을 하려느냐(奚爲焉)?”라고 했다.

<안회가> 말하길(曰): “제가 들으니(回聞) 위나라 임금이(衛君), 그 나이가(其年) 젊고(壯), 그 행실이(其行) 독선적입니다(獨). 자기 나라를 가벼이 쓰고(輕用其國而) 자기 잘못을 보지 못합니다(不見其過). 백성을 죽음을 가벼이 해서(輕用民死), 죽은 사람이 나라 안에(死者以國), 연못게 가득할 정도로 많아(量乎澤) 수풀을 태워버린 것 같고(若蕉), 백성들이(民) 그(其) 갈 곳이 없습니다(無如矣)! 제가(回) 일찍이(嘗) 선생님이 말하신 그것을 들었는데(聞之夫子曰): ‘잘 다스려진 나라에서 떠나고(治國去之), 혼란스러운 나라로 가거라(亂國就之). 의원의 집에는(醫門) 병자가 많다(多疾).’라고 했습니다. 원컨대(願) 들은 것을(以所聞) 실천하려고 생각 하는데(思其〈所行〉), 그러면(則) 아마도(庶幾) 그 나라에(其國) 좋아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有瘳乎)!”라고 했다. 

 

* 請行: 떠날 것을 여쭘. 魯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가기 전에 하직인사를 했다는 뜻이다. 

* 將之衛: 將은 미래를 나타내는 조사이고, 之는 간다는 뜻이다.

* 其年壯에서 壯은 삼십세를 말한다. 《禮記》 〈曲禮 上〉에 “삼십 세를 壯이라 하니 아내를 둔다[三十曰壯 有室].”라고 했다. '輕用民死'는 백성들을 함부로 전쟁에 동원하여 죽게 한다는 뜻이다.

* 死者以國 量乎澤 若蕉: 成玄英 등은 모두 ‘死者 以國量 乎澤若蕉’로 句讀하여 “죽은 사람들이 나라를 단위로 헤아릴 정도로 많아서 연못가의 수풀이 타오른 것 같다.”라고 풀이하였다. 그러나 《呂氏春秋》 〈期賢〉에 ‘無罪之民 其死者 量於澤矣’라는 내용이 보이고 高誘가 量을 滿으로 풀이한 것을 따라 ‘死者以國 量乎澤 若蕉’로 句讀하고, “나라 안에 죽은 사람들이 연못에 넘칠 정도로 가득하여 마치 못가 수풀을 불태워 버린 것처럼 虐政이 심하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 民其無如矣: 곧 백성들이 나아가서 의지할 곳이 없음을 뜻한다(郭象). 如는 간다는 뜻으로 適과 같다.

 

仲尼曰: “若殆往而刑耳夫道不欲雜雜則多多則擾擾則憂憂而不救古之至人先存諸己而後存諸人所存於己者未定何暇至於暴人之所行! 且若亦知夫德之所蕩而知之所爲出乎哉德蕩乎名知出乎爭名也者相札也知也者爭之器也二者凶器非所以盡行也且德厚信矼未達人氣名聞不爭未達人心而强以仁義繩墨之言衒暴人之前者是以人惡有其美也命之曰菑人菑人者人必反菑之若殆爲人菑夫.

중니가 말하길(仲尼曰): “아(嘻), 네악(若) 아마도(殆) 간다면(往而) 형벌을 받을 것이다(刑耳)! 무릇(夫) 도는(道) 뒤섞이는 것을 바라지 않고(不欲雜), 뒤섞이면 많아지고(雜則多), 많아지면 흔들리고(多則擾), 흔들리면 걱정하고(擾則憂), 걱정하면 구할 수 없다(憂而不救). 옛날 지극한 사람은(古之至人), 먼저(先) 자기에게 보존하고 나서(存諸己而後) 남을 보존하게 했다(存諸人). 자기에게 보존한 것이(所存於己者) 아직 안정되지 못했는데(未定), 어느 겨를에(何暇) 포악한 사람이 행하는 것에 이르겠느냐(至於暴人之所行)! 또(且) 너도 또한(若亦) 덕이 허물어지고(夫德之所蕩而) 지식이 나오는 곳을(知之所爲出乎) 아느냐(哉)? 덕은(德) 명예 때문에 허물어지고(蕩乎名), 지식은(知) 다툼에서 나온다(出乎爭). 명예란(名也者), 서로 다투는 것이고(相札(軋)也); 지식이란(知也者) 다투는 도구다(爭之器也). 두 가지는(二者) 흉기이므로(凶器), 지극히 행할 것이 아니다(非所以盡行也). 또(且) 덕이 두텁고(德厚) 믿음이 강하지만(信矼), 남의 기분을 통달하지 못했고(未達人氣); 명예로운 소문을(名聞) 다투지 않지만(不爭), 남의 마음을 통달하지 못했다(未達人心). 그러니(而) 억지로(强) 인의와 법도의 말로(以仁義繩墨之言) 포악한 사람 앞에서 진술한다면(衒暴人之前者), 이것은(是) 남의 악으로(以人惡) 자기 아름다움을 있게 하는 것이니(有其美也), 그것을 일러(命之)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한다(曰菑人).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면(菑人者), 남도(人) 반드시(必) 거꾸로 해를 끼칠 것이다(反菑之). 네가(若) 아마도(殆) 남들이 해를 끼치는 것을(人菑) 당할 것이다(夫).

 

* 若亦知夫德之所蕩 而知之所爲出乎哉: 若은 2인칭. 蕩은 動蕩, 곧 어지러운 모양.

* 仁義繩墨之言: 仁義의 말과 법도에 맞는 말. 仁義之言과 繩墨之言의 줄임. 곧 도덕규범에 맞는 말을 뜻한다. 繩墨은 먹줄과 먹, 직선을 긋는 도구로 規矩(컴퍼스와 곡척), 準繩(수준기와 먹줄) 등과 같이 법도라는 뜻으로 쓰인다.

* 術暴(포)人之前者: 術은 陳述한다는 뜻으로 述과 같다.

* 命之曰菑人: 남의 악을 들추어내어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는 뜻. 菑는 災와 같다.

 

且苟爲人悅賢而惡不肖惡用而求有以異若唯無詔王公必將乘人而其捷而目將熒之而色將平之口將營之容將形之心且成之是以火救火以水救水名之曰益多順始無窮若殆以不信厚言必死於暴人之前矣且昔者桀殺關龍逢紂殺王子比干是皆修其身以下傴拊人之民以下拂其上者也故其君因其修以擠之是好名者也昔者堯攻叢枝··禹攻有扈國爲虛厲身爲刑戮其用兵不止其求實無已是皆求名實者也而獨不聞之乎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而况若乎雖然若必有以也嘗以語我來.”

또(且) 만약(苟) <위군의> 사람됨이(爲人) 어진 사람을 좋아하고(悅賢而) 못난 사람을 싫어한다해도(惡不肖), 어찌 너를 등용해서(惡用而) 색다른 것이 있음을 추구하겠는가(求有以異)? 너는(若) 오로지(唯) 말이 없어야 한다(無詔), 왕공의 <권력으로>(王公) 반드시(必) 남의 약점을 틈타(乘人而) 싸워 이기려 할 것이다(其捷). 그러면(而) <너의> 눈이(目) 흔들릴 것이고(將熒之而) 얼굴빛이 부드러워지고(色將平之), 입은 변명할 것이고(口將營之), 용모는(容) <억지로> 꾸며낼 것이고(將形之), 마음은 또(心且) 이룰 것이다(成之). 이 때문에(是以) 불로 불을 구하려 하고(火救火), 물로 물을 구하려 해서(以水救水), 이것을 일러(名之) 더욱 많아지게 한다고 한다(曰益多). 처음부터 순종하면(順始) 끝이 없고(無窮), 네가 아마도(若殆) 믿지 않는데도(以不信) 성실하게 말한다면(厚言), 반드시(必) 포악한 사람 앞에서 죽을 것이다(死於暴人之前矣)! 또(且) 옛날(昔者) 걸왕이(桀) 관룡달을 죽이고(殺關龍逢), 주왕이(紂) 왕자 비간을 죽였는데(殺王子比干), 이것은 모두(是皆) 자기를 닦아서(修其身) 아랫사람으로서(以下) 남의 백성을 어루만진 것이고(傴拊人之民), 아랫사람으로서(以下) 자기 윗사람을 거역한 것이고(拂其上者也), 그러므로(故) 그 임금이(其君) 그 수양한 것을 따라서(因其修以) 해친 것이다(擠之). 이것은(是) 명예를 좋아한 사람들이다(好名者也). 옛날(昔者) 요임금은(堯) 총과 지, 서오를 공격했고(攻叢枝··敖), 우임금은(禹) 유호를 공격했다(攻有扈). 나라가 폐허가 되고(國爲虛厲), 임금들은(身) 죽임을 당했다(爲刑戮). 그 군대를 쓰는 것이(其用兵) 그치지 않고(不止), 그 실리를 구하는 하람이(其求實) 끊이지 않았으니(無已), 이것이(是) 모두(皆) 명성과 실리를 구한 사람들이니(求名實者也而) 오직(獨) 듣지 못했느냐(不聞之乎)? 명성과 실리나(名實者), 성인도(聖人之) 이겨낼 수 없는 것인데(所不能勝也而) 하물며 너는 어떻겠느냐(况若乎)! 비록 그렇지만(雖然), 너는(若) 분명히(必)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有以也), 일찍이(嘗) 나에게 말해 보거라(以語我來).”라고 했다.

 

* 惡(오)用而求有以異: 以異는 이상함을 취한다는 뜻으로 《論語》 〈顔淵〉편의 ‘誠不以富 亦祗以異’의 以異와 같은 用例인데, 여기서는 특별한 정치를 추구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惡用而의 而는 너(2인칭)의 뜻.

* 若唯無詔: 若은 너, 詔는 言과 같은 뜻. 《釋文》에서는 詔를 告한다, 말한다[告也, 言也]는 뜻으로 보았다.

* 以下傴拊人之: 신하의 처지에서. '以下'는 以下之人의 줄임말이다.

* 刑戮(형륙): 죄지은 사람을 형벌()에 따라 죽임.

 

顔回曰: “端而虛勉而一則可乎?” : “惡可夫以陽爲充孔揚釆色不定常人之所不違因案人之所感以求容與其心名之曰日漸之德不成而况大德乎將執而不化外合而內不訾其庸詎可乎!” “然則我內直而外曲成而上比內直者與天爲徒與天爲徒者知天子之與己皆天之所子而獨以己言蘄乎而人善之蘄乎而人不善之耶若然者人謂之童子是之謂與天爲徒外曲者與人之爲徒也擎跽曲拳人臣之禮也人皆爲之吾敢不爲耶爲人之所爲者人亦無疵焉是之謂與人爲徒成而上比者與古爲徒其言雖敎謫之實也古之有也非吾有也若然者雖直而不病是之謂與古爲徒若是則可乎?” 仲尼曰: “惡可大多政法而不諜雖固亦無罪雖然止是耳矣夫胡可以及化猶師心者也.”

안회가 말하길(顔回曰): “<몸을> 단정히 하고(端而) <마음을> 비우고(虛), 힘써 하면서(勉而) 한결같으면(一則) 괜찮습니까(可乎)?”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曰): “아(惡)! 어찌(惡) 괜찮겠느냐(可)! 무릇(夫) 강한 마음으로(以陽) 심하게 드러내서 채우고(爲充孔揚), 정신과 안색이(釆色) 안정되지 않고(不定), 보통사람이(常人之) 거스르지 못하는 것이 있고(所不違),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억누르고(因案人之所感以) 그 마음에 받아들여지는 것만 구하니(求容與其心), 그것을 이름 붙여(名之) 매일 닦아나가는 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曰日漸之德不成而) 하물며(况) 큰 덕은 어떻겠느냐(大德乎)! 장차 고집스러워서(將執而) 변하지 않고(不化), 겉으로 합치된 것 같지만(外合而) 안으로(內) 헤아리지 않으니(不訾), 그것이 어찌 되겠느냐(其庸詎可乎)!”

“그렇다면(然則) 저는(我) 안으로 곧고(內直而) 밖으로는(外) 굽혀서(曲), 이루어진 것을 말하고(成而) 위로 거슬러 올라 비교하겠습니다(上比). 안으로 곧은 사람은(內直者), 하늘과 더불어 무리가 됩니다(與天爲徒). 하늘과 더불어 무리가 된 사람은(與天爲徒者), 천자와 내가(天子之與己), 모두(皆) 하늘이 낳은 것임을(天之所子) 알 것이니(而) 오직(獨) 자기 말로(以己言) 남이 좋게 여기기를 바라고(蘄乎而人善之), 남이 좋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겠습니까(蘄乎而人不善之耶)? 이와 같은 사람이라면(若然者), 사람들이(人) 동자라고 말할 것이고(謂之童子), 이것을(是之) 하늘과 무리가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謂與天爲徒). 밖으로 굽힌 사람은(外曲者), 남과 더불어 무리가 될 것입니다(與人之爲徒也). 홀을 들고(擎) 꿇어앉고(跽) 몸을 굽히는 것은(曲拳), 신하의 예입니다(人臣之禮也). 사람들이(人) 모두(皆) 이것을 하니(爲之), 제가 감히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吾敢不爲耶)?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은(爲人之所爲者), 남들도 또한(人亦) 비난할 것이 없으니(無疵焉), 이것을(是之) 남과 더불어 무리가 된다고 말합니다(謂與人爲徒). 이루어져서(成而) 윗사람에 비교되는 것은(上比者), 옛사람과 더불어 무리가 됩니다(與古爲徒). 그 말이(其言) 비록 가르치고(雖敎), 꾸짖는 것의 실질이라도(謫之實也), 옛날에 있던 것이고(古之有也),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非吾有也). 이와 같은 사람이라면(若然者), 비록(雖) 곧아도 다치지 않으니(直而不病), 이것을(是之) 옛사람과 무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謂與古爲徒). 만약(若) 이와 같다면(是則) 괜찮을까요(可乎)?”라고 했다.

중니가 말하길(仲尼曰): “아(惡)! 어찌 괜찮겠느냐(惡可)! 바로잡는 것이 너무 많아서(大多政法而) 편안하지 않다(不諜). 비록 진실로(雖固), 또한 죄가 없을 것이다(亦無罪). 그렇지만(雖然), 거기에 그칠 뿐이니(止是耳矣), 어찌(夫胡) 변화시키는 것에 미칠 수 있겠느냐(可以及化)! 여전히(猶) 마음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다(師心者也).”라고 했다.

 

* 以陽爲充(이양위충): 陽을 마음속에 충만시킴. 곧 사나움이 마음속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陽은 사나운 본성이다.

* 孔揚(공양): 바깥으로 심하게 드러남. 孔은 甚과 같은 뜻이고 揚은 겉으로 드러난다는 뜻.

* 庸詎(용거): 庸과 詎는 모두 '어찌'란 뜻이다. 

* 大(태)多政 法而不諜: 바로잡는 방법이 너무 많고 법도를 지키면서 치우치지 않음. 政은 正의 뜻이다. 

 

顔回曰: “吾無以進矣敢問其方.” 仲尼曰: “吾將語若有心而爲之其易耶易之者皥天不宜.” 顔回曰: “回之家貧唯不飮酒不茹葷者數月矣如此則可以爲齋乎?” : “是祭祀之齋非心齋也.” 回曰: “敢問心齋.” 仲尼曰: “若一志無聽之以耳而聽之以心無聽之以心而聽之以氣聽止於耳心止於符氣也者虛而待物者也唯道集虛虛者心齋也

안회가 말하길(顔回曰): “저는(吾) 나아갈 수 없으니(無以進矣), 감히(敢) 그 방법을 묻습니다(問其方).”라고 했다.

중니가 말하길(仲尼曰): “재계하고(齋), 내가(吾) 장차 너에게 말할 것이다(將語若). 마음이 있어서(有心而) 하는 것은(爲之), 그것이 쉬운가(其易耶)? 쉬운 것은(易之者), 밝은 하늘이(皥天) 마땅하게 여기지 않는다(不宜).”라고 했다.

안회가 말하길(顔回曰): “저의 집이 가난하여(回之家貧), 오직(唯) 술을 마시지 않고(不飮酒) 훈채를 먹지 못한 것이(不茹葷者) 몇 달이 지났습니다(數月矣). 이와 같다면(如此則) 재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可以爲齋乎)?”라고 했다.

말하길(曰): “이것은(是) 제사 지내는 재계이고(祭祀之齋), 마음의 재계가 아니다(非心齋也).”라고 했다.

안회가 말하길(回曰): “감히 심계를 묻습니다(敢問心齋).”라고 했다.

중니가 말하길(仲尼曰): “만약(若) 뜻을 하나로 해서(一志), 귀로(以耳) 듣지 말고(無聽之而) 마음으로 들어라(聽之以心); 마음으로 듣지 말고(無聽之以心而) 기로 들어라(聽之以氣). 듣는 것은(聽) 귀에서 그치고(止於耳), 마음은(心) 지각에서 멈춘다(止於符). 기란(氣也者), 비었지만(虛而) 만물을 기다리는 것이다(待物者也). 오직(唯) 도는(道) 빈 곳에 모인다(集虛). 빔이란(虛者), 마음의 재계다(心齋也)”라고 했다.

 

顔回曰: “回之未始得使實自回也得使之也未始有回也可謂虛乎?” 夫子曰: “盡矣吾語若若能入游其樊而無感其名入則鳴不入則止無門無毒一宅而寓於不得已則幾矣絶迹易無行地難爲人使易以僞爲天使難以僞聞以有翼飛者矣未聞以無翼飛者也聞以有知知者矣未聞以無知知者也瞻彼闋者虛室生白吉祥止止夫且不止是之謂坐馳夫徇耳目內通而外於心知鬼神將來舍而况人乎是萬物之化也·舜之所紐也伏戱·几蘧之所行終而况散焉者乎!”
안회가 말하길(顔回曰): “제가(回之) 비로소 가르침을 얻기 전에는(未始得使), 실제로(實) 저를 안회라고 여겼는데(自回也); 가르침을 얻으니(得使之也), 비로소 제가 있지 않으니(未始有回也), 비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可謂虛乎)?”라고 했다.

부자가 말하길(夫子曰): “충분하다(盡矣)! 내가 너에게 말하니(吾語若): 네가(若) 그 울타리에 들어가 놀더라도(能入游其樊而) 그 명성에 움직이는 것이 없고(無感其名), 들어가면 말하고(入則鳴),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둔다(不入則止). 문도 없고 담장도 없고(無門無毒), 한 집에 머물며(一宅而) 부득이함에 맡길 수 있다면(寓於不得已則) 거의 가까울 것이다(幾矣). 자취를 끊는 것은 쉽지만(絶迹易), 땅을 다니지 않는 것은 어렵다(無行地難). 남에게 부림받으면(爲人使) 쉽게 거짓말 하고(易以僞), 하늘에 부림받으면(爲天使) 거짓말 하는 것이 어렵다(難以僞). 날개가 있는 것으로(以有翼) 나는 사람은(飛者) 들었지만(矣), 날개 없는 것으로 나는 사람은 듣지 못했고(未聞以無翼飛者也); 지혜로 안다는 것은 들었지만(聞以有知知者矣), 지혜가 없음으로 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未聞以無知知者也). 저 문 닫힌 것을 보면(瞻彼闋者), 빈 방이(虛室) 밝음을 만들고(生白), 길상이 고요한 곳에 머문다(吉祥止止). 무릇(夫且) 머물지 않는다면(不止), 이것을(是之) 마음이 치달리는 것이라고 한다(謂坐馳). 무릇(夫) 귀와 눈을 따라서(徇耳目) 안으로 통하고(內通而) 심지를 도외시하면(外於心知), 귀신이 장차 와서 머물고(鬼神將來舍而)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는가(况人乎)! 이것이(是) 만물의 변화이고(萬物之化也), 우임금과 순임금이 지킨 것이고(·舜之所紐也), 복희와 궤;거가(伏戱·几蘧之) 마칠 때까지 행한 것이니(所行終而) 하물며(况) 보통사람은 어떻겠는가(散焉者乎)!”라고 했다.

 

* 回之未始得使 實自回也: 제가 아직 마음을 재계하지 않았을 때에는 실로 제 자신이 있었음. 使는 공자의 가르침을 받아 마음을 재계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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