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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無門關)

[무문관(無門關) 제4칙 호자무발(胡子無鬚)] 달마는 왜 수염이 없는가?

by चक्रम्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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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庵曰, 西天胡子, 因甚無鬚. (혹암왈 서천호자 인심무발)

혹암이 말하길(或庵曰), 서천의 오랑캐는(西天胡子), 어째서(因甚) 수염이 없는가(無鬚)라고 했다.

 

* 西天은 중국 사람들이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고 '西天胡子'는 달마나 석가모니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달마를 말했다.

* 因甚은 ' 因甚麼'라고 쓰고 '왜, , 어째서'란 뜻을 가진 구어체 의문부사다. 

 

【無門曰】 參須實參, 悟須實悟. 者箇胡子, 直須親見一回始得, 說親見, 早成兩箇.

【無門曰】 참구 하려면(參) 모름지기(須) 진실하게 참해야 하고(實參), 깨달으려면(悟) 모름지기(須) 진실하게 깨달아야 한다(實悟). 이(者箇) 오랑캐는(胡子), 한 번은(一回) 직접 만나봐야 하지만(直須親見始得), 만약(說) 직접 만난다면(親見), 벌서(早) 둘이 되어버린다(成兩箇).

 

* 者箇는 '이것'이라는 지시사의 구어 표현으로 당대 말기부터 쓰였다. 

* 直須에서 '直'은 '須'를 강조하는 부사이고 ' 直須~始得'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뜻의 숙어다. 

 

【頌曰】癡人面前, 不可說夢. 胡子無鬚, 惺惺添懵.

【頌曰】어리석은 사람 앞에서(癡人面前), 꿈 이야기를 할 수 없다(不可說夢). 달마에게 수염이 없다는 것으로(胡子無鬚), 밝고 분명한 것이(惺惺) 더욱 희미해지네(添懵).

 

* 癡人(치인): 어리석고 못 생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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