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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2-10] 덕이 태양보다 밝으면 거리낄 것이 없다 [십일병출 만물개조(十日並出 萬物皆照)]

by चक्रम्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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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昔者堯問於舜曰: “我欲伐宗··南面而不釋然其故何也?” (고석자요문어순왈 아욕벌숭회서오 남면이불석연 기고하야)

그러므로(故) 옛날(昔者) 요임금이(堯) 순에게 물어 말하길(問於舜曰): “내가(我) 숭과 회, 서오를 정벌하고 싶은데(欲伐宗膾敖), 왕위에 앉아서도(南面而)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不釋然). 그 까닭이 무엇일까(其故何也)?”라고 했다.

 

伐宗(숭)膾胥敖: 숭나라와 회나라, 서오족을 정벌함. 宗과 膾는 國名이고 胥敖는 종족명이다. 宗은 崇의 假借字. 그러나 이 세 나라는 모두 가공의 나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釋然(석연): 1. 마음이 환하게 풀림, 2. 미심(未審)쩍었던 것이나 원한(怨恨) 등()이 풀림.

 

舜曰: “夫三子者猶存乎蓬艾之間若不釋然何哉昔者十日並出萬物皆照而况德之進乎日者乎!”

순이 말하길(舜曰): “저(夫) 세 사람(나라)은(三子者), 쑥대밭 사이에(乎蓬艾之間) 있는 것과 같습니다(猶存). 만약(若) 마음이 편치 않다면(不釋然) 무엇 때문일까요(何哉)! 옛날(昔者) 열 개의 태양이(十日) 함께 나와서(並出), 만물을(萬物) 모두 비췄는데(皆照而) 하물며(况) 덕이(德之) 태양보다(乎日) 더 나아간 사람에게 있어서랴(者乎)!”

 

猶存乎蓬艾之間: 쑥밭 사이는 곡식이 자라지 않는 황폐한 땅이라는 뜻으로 세 나라가 아직 미개한 야만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蓬艾(봉애): 쑥

* 況德之進乎日者乎:  훌륭한 덕을 가진 사람은 야만족들도 감화시킬 수 있다는 뜻. 결국 무력으로 정벌하지 말고 文德을 닦아 그들이 스스로 歸服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권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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