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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2-7] 옛 사람들은 지혜가 지극했다

by चक्रम्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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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之人其知有所至矣惡乎至? (고지인 기지유소지의 오호지)

옛사람은(古之人), 그 지혜에(其知) 지극한 것이 있었다(有所至矣). 어느 곳에 이르렀는가(얼마나 지극했는가)(惡乎至)? 

 

有以爲未始有物者至矣盡矣不可以加矣其次以爲有物矣而未始有封也其次以爲有封焉而未始有是非也是非之彰也道之所以虧也道之所以虧愛之所以成

애초에 아직 사물이 있지 않다고(未始有物) 생각한(以爲) 사람이 있었는데(者), 지극했다(至矣), 극진해서(盡矣), 더할 것이 없었다(不可以加矣)! 그다음은(其次) 사물이 있지만(有物矣而) 애초에 경계의 구분이 있지 않다고(未始有封) 여겼다(以爲也). 그다음은(其次) 경계가 있지만(有封焉而) 애초에 옳고 그름이 있지 않다고(未始有是非) 여겼다(以爲也). 시비가 드러나는 것은(是非之彰也), 도가 무너지는 까닭이다(道之所以虧也). 도가 무너지는 것은(道之所以虧), <사사로운> 사랑이 생겨나는 까닭이다(愛之所以成)

 

* 惡乎至:  어느 곳에 이르렀는가. 惡는 何와 같으며 여기서는 何處의 뜻.

* 不可以加矣: 지극하고 극진하여 더할 나위가 없음. 加는 加於此의 줄임.

* 以爲有物矣而未始有封也: 사물의 존재는 인식하였지만 일체의 구분과 경계를 초월한 경지를 비유했다. 封은 원래 토지와 토지의 경계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사물과 사물의 경계를 의미한다.

* 是非之彰也 道之所以虧也: 是非의 가치판단이 加해지자 道가 분열‧파탄되어 道의 生命이 끊어지게 되었다는 뜻으로 萬物齊同의 입장을 버리고 시비를 따지기 시작하면 도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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