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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2-5] 천지는 하나의 손가락, 만물은 한 마리 말 [천지일지 만물일마(天地一指 萬物一馬)]

by चक्रम्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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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잔치다. 마지막의 '천지는 하나의 손가락'이란 구절을 두고서 재미난 해석도 있다. 우리가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킬 때 손가락으로 지시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내 손가락은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데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내 손가락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본다는 불교적 일화를 연결시켜서 해석한 것이다. 

 

以指喩指之非指,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 以馬喩馬之非馬,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 天地一指也, 萬物一馬也.

손가락으로(以指)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님을(指之非指) 깨우쳐주는 것은(喩), 손가락이 아닌 것으로(以非指)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님을(指之非指) 깨우쳐주는 것만 못하다(不若也). 말로(以馬) 말이 말이 아님을 깨우쳐주는 것은(喩馬之非馬), 말이 아닌 것으로(以非馬) 말이 말이 아님을(馬之非馬) 깨우쳐주는 것만 못하다(不若也). 천지가(天地) 한 손가락이고(一指也), 만물이(萬物) 한 마리 말이다(一馬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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