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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노자(老子) 왕필주(王弼註) 70] 피갈회옥(被褐懷玉) / 갈옷을 입고 보옥을 품고 있다

by चक्रम्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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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言甚易知, 甚易行. 天下莫能知, 莫能行.(오언심이지 심이행 천하막능지 막능행)

내 말은(吾言) 매우(甚) 쉽게 알 수 있고(易知), 매우(甚) 쉽게 행할 수 있다(易行). 천하에(天下) 누구도 알지 못하고(莫能知), 누구도 행하지 못한다(莫能行). 


可不出戶窺牖而知, 故曰, 甚易知也. 無為而成, 故曰甚易行也. 惑於躁欲, 故曰, 莫之能知也. 迷於榮利, 故曰, 莫之能行也. 

문을 나서지 않고(不出戶) 창밖을 보지 않아도(窺牖而) 알 수 있고(知),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매우 쉽게 안다(甚易知也)고 한다. 하는 것이 없이(無為而) 이루고(成),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매우 쉽게 행할 수 있다(甚易行也)고 한다. 성급한 욕심에(於躁欲) 미혹되고(惑),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누구도 알지 못한다(莫之能知也)고 한다. 영화와 이익에 미혹되고(迷於榮利),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누구도(莫之) 행할 수 없다(能行也)고 한다. 

言有宗, 事有君. 

말에(言) 으뜸이 있고(有宗), 일에(事) 주인이 있다(有君). 


宗, 萬物之宗也. 君, 萬物之主也. 

중은(宗), 만물의(萬物之) 으뜸이다(宗也). 군은(君), 만물의 주인이다(萬物之主也). 

夫唯無知, 是以不我知.(부유무지 시이불아지)

무릇(夫) 오직(唯) 알지 못하고(無知), 이 때문에(是以) 나를 알지 못한다(不我知). 


以其言有宗, 事有君之故, 故有知之人不得不知之也. 

그 말에 으뜸이 있고(以其言有宗), 일에 임금이 있기 때문이고(事有君之故), 그러므로(故) 지혜가 있는 사람은(有知之人) 알지 않을 수 없다(不得不知之也). 

知我者希, 則我者貴.(지아자희 즉아자귀)

나를 아는 사람이(知我者) 드물면(希, 則) 나는(我者) 귀하게 된다(貴). 


唯深故知者希也, 知我益希, 我亦無匹, 故曰, 知我者希, 則我者貴也. 

오직(唯) 심오하기 때문에(深故) 아는 사람이 드물고(知者希也), 나를 아는 사람이 더욱 드물면(知我益希), 나도 또한(我亦) 짝할 사람이 없고(無匹),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나를 아는 사람이 드물면(知我者希, 則) 내가 귀하게 여겨진다(我者貴也). 

是以聖人被褐懷玉.(시이성인피갈회옥)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갈옷을 입고(被褐) 옥을 품는다(懷玉). 


被褐者, 同其塵, 懷玉者, 寶其真也. 聖人之所以難知, 以其同塵而不殊, 懷玉而不渝, 故難知而為貴也. 

갈옷을 입은 것은(被褐者), 그 티끌과 같아진 것이고(同其塵), 옥을 품은 것은(懷玉者), 그 참됨을 보배로 여기는 것이다(寶其真也). 성인을(聖人之) 알아보기 어려운 것은(所以難知), 그가 티끌과 같고(其同塵而) 특별하지 않고(不殊), 옥을 품고 넘치지 않기(懷玉而不渝) 때문이고(以), 그러므로(故) 알아보기 어렵고(難知而) 귀하게 된다(為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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